唐風
綢繆
綢繆束薪,三星在天。 나무다발 묶고나니 삼성이 하늘에 떠 있네.
今夕何夕?見此良人。 오늘 저녁이 어느 저녁인가. 낭군이 여기 있네.
子兮子兮!如此良人何! 그대여 그대여! 이 낭군을 어찌 할거나.
綢 : 얽을 주. 얽다. 얽히다. 동여매다. 촘촘하다. 빽빽하다. 배다. 비단, 명주.
樛 : 얽을 무/사당치레 목/틀릴 류(유)/목멜 규/꿈틀거릴 료(요). 얽다. 묶다. 삼 열단. [목]사당치레. 깊이 생각하는 모양. 성의 하나.
[류] 틀리다. 어긋나다. 위배하다. 속이다. 잘못. [규]목메다. 졸라메다. 맺다. 엇갈리다. 꼬다. 두르다. 감기다.
綢繆束芻,三星在隅。 꼴 다발 묶고나니 삼성이 동남쪽 모퉁이에 떠 있네.
今夕何夕?見此邂逅。 오늘 저녁이 어느 저녁인가. 이곳에서 낭군을 만났네.
子兮子兮!如此邂逅何? 그대여 그대여, 이 곳에서 만났으니 어찌 할거나.
芻 : 꼴 추. 꼴. 꼴꾼. 짚. 풀먹는 짐승. 기르다.
綢繆束楚,三星在戶。 가시나무 다발 묶고나니 삼성이 문 밖에 보이네.
今夕何夕?見此粲者。 오늘 저녁이 어느 저녁인가. 이곳에 고운 사람 있네.
子兮子兮!如此粲者何! 그대여 그대여, 이 고운 사람 어찌 할거나.
粲 : 정미 찬. 정미. 쌀찧기. 밥. 세 美人. 곱다. 밝다. 환하다. 웃다.
[註]
綢繆束薪,三星在天。今夕何夕?見此良人。子兮子兮!如此良人何!
주무속신, 삼성재천。 금석하석? 견차양인。 자혜자혜! 여차양인하!
칭칭 동여 나뭇단을 묶을 때 삼성이 하늘에 있도다. 오늘 저녁이 무슨 저녁인고? 이 양인을 보노라. 그대여, 그대여! 이 양인을
어찌할꼬.
○興也. 綢繆 猶纏綿也. 三星 心也. 在天昏 始見於東方 建辰之月也. 良人 夫稱也.
○國亂民貧, 男女有失其時而後得遂其婚姻之禮者. 詩人 敍其婦語夫之詞, 曰方綢繆以束薪也 而仰見三星之在天. 今夕 不知其何夕也.
而忽見良人之在此. 旣又自謂 曰子兮子兮. 其將奈此良人 何哉. 喜之甚而自慶之詞也.
○흥기한 시라. 주규는 얽어서 잇는 것과 같음이라. 삼성은 심성(心星은 동방칠수인 角亢氐房心尾箕의 하나로, 방위도 순서로 볼 때 心
星이 세 번째 별이 됨)이라. 하늘[동방의 하늘을 蒼龍이라 함]이 어두워져 비로소 동방에 나타나니 삼월이라. 양인은 남편을 일컬음이
라.
○나라가 어지럽고 백성이 가난하여 남녀가 그(혼인할) 때를 잃고서 뒤에 드디어 그 혼인의 예를 이루는 자가 있거늘, 시인이 그 (뒤늦게
혼인을 하여 첫날밤을 지내게 된) 아내가 남편에게 말하는 말을 펴서(서술하여) 가로대, ‘바야흐로 칭칭 동여 섶단을 묶음에 우러러 보
니 삼성이 하늘에 있으니 오늘 저녁이 그 어느 저녁인지를 아지 못케라. 홀연히 양인(좋은 남편)이 이곳에 있음을 보게 되었노라’고 하
고 이미 또 스스로 말하여 가로대, ‘그대여. 그대여. 그 장차(오늘 저녁에) 이에 이 양인을 어찌할꼬(어떻게 기쁘게 할꼬)하니 기쁨이
심하여 스스로 경축하는 말이라.
綢繆束芻,三星在隅。今夕何夕?見此邂逅。子兮子兮!如此邂逅何?
주무속추, 삼성재우。 금석하석? 견차해후。 자혜자혜! 여차해후하?
칭칭 동여 꼴을 묶을 때 삼성이 동남쪽 모퉁이에 있도다. 오늘 저녁이 무슨 저녁인고? 이 해후를 보노라. 그대여, 그대여!
이 해후를 어찌할꼬.
○興也. 隅 東南隅也. 昏見之星 至此則夜久矣. 邂逅 相遇之意. 此爲夫婦相語之詞也.
○흥이라. 우는 동남쪽 모퉁이라. 어두운 때에 보이는 별이 이에 이르렀다면 밤이 깊었느니라. 해후는 서로 만나는 뜻이니, 이것은 부부
가 서로 주고받는 말이 되니라.
綢繆束楚,三星在戶。今夕何夕?見此粲者。子兮子兮!如此粲者何!
주무속초, 삼성재호。 금석하석? 견차찬자。 자혜자혜! 여차찬자하?
칭칭 동여 나무를 묶을 때 삼성이 문에 있도다. 오늘 저녁이 무슨 저녁인고? 이 아름다운 이를 보노라. 그대여,그대여!
이 아름다운 이를 어찌할꼬.
○興也. 戶 室戶也. 戶必南出, 昏見之星, 至此則夜分矣. 粲 美也. 此爲夫語婦之詞也. 或曰女三爲粲. 一妻二妾也. (綢繆三章)
○흥이라. 호는 방의 지게문(창문)이라. 지게문은 반드시 남쪽으로 내니 어두워져 나타나는 별이 이에 이르렀다면 밤이 나누어짐이라.
綢繆三章章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