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2.영허-1국가흥망의 열쇠를 쥔 사람
第 二 篇 盈 虛
盈(영)이란 흥하고 잘 다스려진다는 것이요, 虛(허)란 쇠하고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盈虛란
나라의 평안히 다스려짐과 어지러움, 흥함과 쇠함을 뜻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군주의 어짐과 현명함
에 따라 그 것이 결정된다는 것을 논하고 있다.
1. 국가 흥망의 열쇠를 쥔 사람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이 세상은 넓고 아득하여 한번 흥하면 한번 쇠하고, 한번은 잘 다스려지면 한번은 어지러워지는데 그
렇게 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임금이 어질고 똑똑치 못함이 같지 않아서 입니까? 또는 하늘의 시운의
변화로 저절로 되는 것입니까?"
태공이 답하기를,
"임금이 똑똑치 못하면 곧 나라는 위태롭고 백성은 혼란하며, 임금이 어질고 훌륭하면 곧 나라는 편안
하고 백성은 잘 다스려지는 것입니다. 화와 복은 임금에게 달려있고 하늘의 시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原文]
文王問太公曰, 天下熙熙, 一盈一虛, 一治一亂, 所以然者何也. 其君賢不肖不等乎. 其天時變化自然乎.
太公曰, 君不肖, 則國危而民亂,君賢聖, 則國安而民治. 禍福在君. 不在天時.
註)
熙熙(희희): 광대한 모양. 天時 : 천운(天運)과 같은 뜻임.
[解說]
군주의 위치는 참으로 중요하다. 군주의 품성에 따라 역사는 얼마나 많은 영고성쇠를 거듭하여 왔던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자. 이조 600년역사는 차치하고라도 치욕의 일제36년이 지나 광복을 맞은 우리
나라는 어떠하였는가?
철저한 기회주의자인 이승만정권이 들어서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비명에 갔으며, 혼란기를 거치며
수많은 국민들이 살육을 당하였는가? 그 권력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급기야는 부정선거를 자행하므로
써 국민의 저항을 받아 대통령인 이승만은 망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비참하게 객사를 할 수밖에 없
었으며 당시 제2인자였던 이기붕은 일가족 집단자살로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지 않았던가?
그 후 박정희군사독재정권에 이어 전두환, 노태우의 철권통치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얼마나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고 오늘날까지도 재심을 통한 복권절차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미 억울하게 타계한 영
혼은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가.
당금의 정세를 보자. 이명박근혜의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4대강, 방산비리, 자원외교비리, 대통령선거
부정이 회자되고 있지만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묻혀있으며, 최근에는 무려 300여명이 학살당한
세월호사건을 비롯하여 메르스사건, 옥시사건등 총체적인 혼란속에서 박근혜를 비롯한 새누리정부는
사실규명조차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며 4.13총선을 통하여 제1당마저도 야당에 넘겨주는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이했음에도 전혀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 이 와중에 국민은 마음놓고 길을 가지 못하고 내일을
장담 못하는 극한 지경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원순시장의 서울시정(市政), 이재명시장의 성남 시정(市政)을 보자. 내핍경영으로 물려받은
빚을 청산하고 이제는시민들의 복지에 눈을 돌리고 있지 아니한가.
지혜롭고 똑똑한 리더 한 사람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두 시장은 여실히 보여주
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