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2.영허-6.임금을 어버이처럼
6. 임금을 어버이처럼
"스스로 봉양함은 심히 박하고, 그 부역은 심히 적습니다. 그러므로 만백성이 넉넉하고 즐기며, 긂주리
고 떠는 기색이 없으며, 백성이 그 임금을 해와 달처럼 받들며 그 임금을 어버이처럼 가까이 합니다."
태공의 말을 다 들은 문왕이 말 하였다.
"위대할손 현군의 덕이여."
[原文]
其自奉也甚薄, 其賦役也甚寡, 故萬民富樂, 而無饑寒之色, 百姓戴其君如日月, 親其君如父母.
文王曰, 大哉, 賢君之德也.
註)
賦 (부): 구실, 조세
[解說]
앞장에서 천하의 이재민을 도운 것을 설명한 태공은 군주 자신의 생활과 그 덕의 위대함을 논하였다.
"하지만 임금 자신의 생활은 극히 소박하며, 그 백성들에게 과하는 조세나 군역(혹은 부역)등은 아주
적습니다. 그러므로 만 백성은 생활이 넉넉하여 세상을 즐기며, 굶주린 기색들은 어느 얼굴에서도 찾
을 수 없고, 모두가 그지없는 임금의 은덕에 감격하며 그를 받들기를 해와 달을 공경하듯 하고, 임금
을 가까이 하기를 부모를 사랑하듯 하였습니다."
이를 들은 문왕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다.
대부분의 상고시대의 군주들이 모두가 신화적 존재였음에 비하여 이 요(堯)임금은 그 사적(事績)이
극히 합리적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덕화정치에 대하여 이미 상세히 살명하였거니와 일월성신(日月星辰)을 관측하여 책력을 만든 일
이라든지 치수(治水)에 힘쓴일, 왕위 계승에 자기 자손이 아닌 다른 유능한 인물을 택하였다는 일등,
그가 행한 모든 일은 근대 국가에서도 보기 힘든 위대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