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書/六韜

문도3.국무-2.백성을 사랑하는 길

柳川 2016. 6. 3. 10:23

2. 백성을 사랑하는 길



문왕이 물었다.

"백성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입니까?"


이에 태공은,

"이롭게 하고 해롭게 하지 말며, 이루게 하고 실패하게 하지 말며, 살게 하고 죽게 하지 말며, 주어야 

하고 뺏지 말아야 하며,기쁘게 하고 노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문왕이 물었다.

"감히 청합니다. 그 까닭을 풀이해 주십시오."


태공이 이에 답하였다.

"백성이 힘쓸 곳을 잃지 않으면 곧 이롭게 됩니다. 농사하는 데 때를 잃지 않으면 이루게 됩니다. 죄없

는 자를 벌주지 않으면 곧 살게 됩니다. 세금 거둠을 엷게 하면 주는 것이 됩니다. 궁실이나 전망대를 

검소하게 하면 곧 즐겁게 됩니다. 관리가 결백하고 번거롭게 하지 않으면 곧 기쁘게 됩니다."


[原文]



文王曰, 愛民奈何.  

太公曰, 利而勿害, 成而勿敗, 生而勿殺, 予而勿奪, 樂而勿苦, 喜而勿怒.  

文王曰, 敢請釋其故, 

太公曰, 民不失務, 則利之, 農不失時, 則成之, 不罰無罪, 則生之, 薄賦斂, 則與之, 儉宮室臺, 則樂之, 

吏淸不苛擾, 則喜之.



(註)

(대사):흙을 높이 쌓아올린 위에 지어서 먼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한 건축물. 전망대, 

榭 : 정자 사, 사당집 사, 淸 : 청렴결백, 

苛擾(가요): 가혹번요(苛酷煩擾): 가혹하고 번거로이 소란함. 擾 : 어지러울 요.



[解說]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태공은 여섯가지를 말하였다.

첫째, 백성으로 하여금 평안하게 그 생업에 종사하게 할 것, 결코 이를 해쳐서는 안된다.(利而勿害).

둘째, 백성의 생업은 이를 조장시켜 줄 것.행여 이를 깨쳐서는 안된다.(成而不敗)

셋째, 백성을 잘 길러 잘 살도록 할 것, 과실일지언정 이를 살해해선 안된다.(生而勿殺)

넷째, 백성에게 내려준 물건은 이를 빼앗아서는 안된다.(與而勿奪)

다섯째, 백성의 몸을 고달프게 하지 말고 마음을 즐겁게 해줄 것, 쓸데없이 노고를 끼쳐서는 안된다.

      (樂而勿苦)

여섯째, 백성으로 하여금 항시 기쁘게 해 줄 것. 이치에 닿지 않게 억압하여 분노를 일으키게 해서는 

      안된다.(喜而勿怒) - 이상을 애민육정(愛民六政)이라 한다.


문왕이 더 구체적인 설명을 원하므로, 태공은 다시 설명하였다.

첫째, 백성의 생업은 결국 일이므로 그 일을 힘쓸 곳을 잃지 않도록 해주면 바로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不失務則利之)

둘째, 씨뿌리고 거두며, 갈며 김매는 것이 다 그 때를 맞추면 농작물은 잘 거두어 들일 수 있어 이에 농

사는 성취되는 것이다.(農不失時則成之)

셋째, 죄없는 자를 벌하지 않는 것은 곧 살리는 것이다.(不罰無罪則生之)

넷째, 조세를 가볍게 하고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은 백성에게 주는 것이 된다.(薄賦斂則與之)

다섯째, 궁실이나 조망대, 물위의 정자등을 간소하게 하여 백성을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백성은 노고를 

덜고 피곤하지 않으므로 백성은 즐기게 된다.(儉宮室臺사則生之)

여섯째, 관리가 청렴하여 가혹하지 않고 번거롭지 않으면 백성은 기뻐하게 된다.(吏淸不苛擾則喜之)


이를 현대감각으로 바꾸어 풀이하면,

고용대책을 수립하여 실업자를 구제하고, 산업정책의 만전을 기하여 소득을 올리며, 법을 엄정하게 집

행하여 무고한 자를 없이 하고, 세무행정을 공정히 하며, 위정자들의 검소한 기풍을 장려하여 국력 낭

비를 없애고, 부정, 무능한 공무원을 없애 민원을 없게 함으로 볼 수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