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漢詩/賦

離騷經 - 屈平

柳川 2016. 9. 7. 16:27

                                                             離騷經

 

 

 

                                                                                                                         屈平

 

帝高陽之苗裔兮、朕皇考曰伯庸。                황제 고양씨의 후예이며, 나의 부친은 백용이로다.

攝提貞于孟陬兮、惟庚寅吾以降。                寅年 정월(正月 : 寅月), 나는 경인일에 태어났도다.      

皇覽揆余于初度兮、肇錫予以嘉名。            부친께서는 내가 태어난 때를 헤아려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노라.

兮、靈均。                        내 이름은 정칙이며 자는 영균이로다.

。            나는 이미 내적인 아름다움을 지녔고 또 훌륭한 재능이 더해졌노라.

。                향초인 강리와 벽지를 입고, 추란을 꼬아 허리에 찼도다.

。            세월은 따르지 못할만큼 빨라, 내가 세월을 따라가지 못할까 두려워 했노라. 

宿。                아침에 비산의 목란을 뽑고, 저녁에는 남주의 숙무를 땄도다. 

。                세월은 빠르게 흘러 머물지 않고 봄, 가을은 번갈아 온다.

。                초목이 시드는 것을 생각하고, 미인은 곧 늙는 것을 두려워 하네.      

。                한창 때에 더러움 버리지 않고, 어찌 이러한 제도를 고치지 않을까?

。                준마를 타고 내달리신다면 나는 앞길을 인도하리라.  

 

 

離騷 : 離는 만나다. 맞부딛치다.   騷는 근심. 즉 離騷는 근심을 만난다는 의미. 

高陽 : 帝顓頊. 황제의 손자이며 창의(昌意)의 아들.               

攝提 : 별 이름. 북두칠성을 따라 12개의 별자리를 가리킴. 고대 중국의 갑자(甲子)의 하나로 간지(干支)의 인()에 해당한다

        굴원 자신이 寅年寅月寅日에 태어났음을 말한 것.

陬 : 모퉁이 추. 모퉁이. 구석. 굽이진 곳.  모, 角. 산기슭. 마을, 촌락. 거처. 장소. 공자의 출생지. 正月. 

初度 : 막 태어난 때. 생일.             紛 : 盛한 모양.              內美 :  내적인 아름다움.          江離 : 香草.

扈 : 뒤따를 호. 뒤따르다. 막다. 넓다. 막연하다. 고용하다. 마부. (옷을)입다.    芷 : 구리때 지. 구리때. 향초의 뿌리. 미나리과의 향초. 

紉 : 새끼 인. 새끼. 새끼나 노를 꼬다. 잇다. 째다. 문지르다. 매다. 결속함. 바늘에 실을 꿰다. 

汩 : 흐를 율. 흐르다 흐르는 모양. 가다빨리 또는가는 모양. 맑은 모양. 밝은 모양빛나는 모양

汨 빠질 골/내이름 멱. 빠지다물에 잠김가라앉음. 어지럽다. 빠르다. 갑자기. 다스리다. 성난 파도.     

汩余若將不及兮 : 言己之汲汲自修常若不及者, 恐年歲不待我而過去也.

阰 : 산이름 비. 초나라 남쪽의 산.                    宿莽 : 겨울에 나서 얼어 죽지 않는 풀을 초(楚) 나라 지방에서는 숙무라 한다 한다.  

莽 : 우거질 망(무).       遲 : 바로, 곧, 즉.          

 

 

 

。                옛날 삼왕은 덕이 순수해서 참으로 많은 현인들이 몰려갔도다.

蕙茝?                신초와 균계가 섞여 있는데 어찌 혜초와 구리때로만 밧줄을 만들까?

。                요순은 맑고 커서 도를 좇아 도를 얻었도다.

步?            걸왕과 주왕은 어찌 방탕하여 지름길만 찾다가 막다른 길을 택했는가?

。                소인의 무리가 구차하게 즐기니 그 길은 어둡고 험난하구나.   

輿績?                어찌 내 자신의 재앙을 한탄하랴. 왕의 수레 넘어질까 두려워함이네.

。                홀연히 급히 달려 앞서거니 뒷서거니 전왕의 유업을 뒤쫒았도다.

。            향초는 내 마음을 헤아리지도 않고 오히려 참언을 믿어 격노했도다.

余固知謇謇之爲患兮、忍而不能舍也。        내가 진실로 직언이 화가 될줄 알았지만 차마 그만둘 수 없었노라.

指九天以爲正兮、夫唯靈脩之故也。            구천을 가리켜 증거삼으리니 오직 임금때문이었도다.

曰黃昏以爲期兮、羌中道而改路。                황혼때로 약속 하시더니, 아아! 중도에 길을 바꾸셨네.

初旣與余成言兮、後悔遁而有他。                애초에 나와 약속해놓고 숨기고 딴 마음 가지신 것 후회하시네.

余旣不難夫離別兮、傷靈脩之數化。            나는 이별이 어렵지 않지만 임금의 마음 자주 바꾸시니 속상하도다. 

 

   

三后 : 夏나라 禹王, 殷나라 湯王, 周나라 文王. 武王.        菌桂 : 계수나무의 일종인 향나무. 

茝 : 구리때 채. 구리때.         茞 : 풀이름 신.        昌披 : 제멋대로 굴다.  흐트러진 모양.      窘步 : 어렵게 가다. 고생하다. 막다른 길목.

荃 : 겨자무침 전. 겨자 무침. 향초(香草) 이름. 고운 베. 楚懷王을 비유함.     

齌 : 대로할 제. 대로(大怒)하다. 음식을 익히는 솥. 저녁밥을 빨리 짓다.

謇 : 더듬거릴 건.  떠듬거리다. 어렵다. 아! 감탄의 발어사. 직언(直言)하는 모양.          謇謇 : 직언.   

羌 : 오랑캐 강. 오랑캐. 티베트 족. 아아! 감탄하는 소리. 고달프다.  

 

 

 

 

余旣滋蘭之九畹兮、又樹蕙之百畝。              나는 구 원(畹)의 땅에 난을 심고 또 백 이랑에 혜초를 심었노라. 

畦留夷與揭車兮、雜杜衡與芳芷。                  밭에 유이(留夷)와 게거(揭車)를 심고 두형과 방지도 섞어 심었노라.

冀枝葉之峻茂兮、願竢時乎吾將刈。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기를 바라고 때를 기다려 거두려고 하였노라.

雖萎絶其亦何傷兮、哀衆芳之蕪穢。              시든다 해도 어찌 마음 상하겠는가, 향초들이 황폐해지는 것이 슬펐도다.

衆皆競進以貪婪兮、憑不厭乎求索。              모두 다투어 재물을 탐하며 만족할 줄 모르고 한없이 추구하네.

羌內恕己以量人兮、各興心而嫉妬。              아! 자신에게는 너그러워도 남을 헤아리며 각자 질투심만 생기는구나.

忽馳騖以追逐兮、非余心之所急。                  바쁘게 달려가며 뒤쫒아 경쟁하지만 내 마음은 급할 것이 없노라.        

老冉冉其將至兮、恐修名之不立。                  서서히 늙어가는데, 아름다운 이름을 세우지 못할까 두렵도다.

朝飮木蘭之墜露兮、夕餐秋菊之落英。           아침에 목란에서 지는 이슬을 마시며 저녁엔 지는 가을국화 꽃을 먹는다.

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長顑頷亦何傷。      내 뜻이 진실로 아름답고 바르다면 오랫동안 굶주려도 어찌 마음이 아플까

擥木根以結、貫薜荔之落蘂。                  나무 뿌리로 구리때를 묶고, 벽려(薜荔)의 지는 꽃을 꿰었노라. 

矯菌桂以紉蕙兮、索胡繩之纚纚。                  균계를 바루어 혜초를 묶고 호승을 길게 꼬았도다.

謇吾法夫前修兮、非世俗之所服。                  아! 나는 옛 현인을 본받고자 함이며, 세속을 따른 것이 아니네.

雖不周於今之人兮、願依彭咸之遺則。          지금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아도 팽함이 남긴 법도를 따르려네.

 

 

謇 : 더듬거릴 건.  떠듬거리다. 어렵다. 아! 감탄의 발어사. 직언(直言)하는 모양.          謇謇 : 직언.   

羌 : 오랑캐 강. 오랑캐. 티베트 족. 아아! 감탄하는 소리. 고달프다.                 畹 : 밭넓이 단위 원.  1원은 30이랑. 

畦 : 밭두둑 휴. 밭두둑. 경계(境界). 밭. 밭 넓이의 단위 50畝.        留夷 : 작약과 비슷한 향초.       揭車 : 향초의 일종. 

杜衡 : 족두리풀의 일종.                 芳芷 : 향초의 일종.          竢 : 기다릴 사.              萎絶 : 시들어 떨어지다.

蕪穢 : 잡초가 무성하다. 패륜아(悖倫兒). 몹시 황폐하다.          婪 : 탐할 람.  탐하다. 점괘(占卦)를 속이다.     騖 : 달릴 무. 

冉冉 : (털·나뭇가지·잎 따위가) 부드럽게 아래로 드리운 모양.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 한들거리는 모양.            姱 : 아름다울 과. 

練要 : 정성이 한결같다.  言所修精練所守要約也,                     顑 : 부황들 함.              擥 : = 攬

薜 : 승검초(당귀) 벽/줄사철나무 폐/갈라질 박/수초이름 배.      荔 : 여지 려.  여지(荔枝). 꽃창포. 향초(香草). 오랑캐 나라 이름.

薜荔 : 노박덩굴과에 속한 상록 활엽 덩굴나무. 담쟁이덩굴.       蘂 : 꽃술 예. 꽃술. 꽃수염. 더부룩하다. 꽃이 더부룩하게 피어 있는 모양. 

胡繩 : 향기로운 풀,               前修 : 옛 현인.         法 : 본받다. 

纚 : 머리싸개 사/갓끈 리/이어질 리/떨어지는 모양 쇄. 머리 싸개. 갓끈. 떨어지는 모양. 수레 장식. 잇달다. 가다. 매다. 그물(질 하다). 

彭咸 : 은나라 사람. 충신으로 현명하다는 칭송을 들었다. 임금에게 충언했지만 받아 드리지 않자 스스로 물에 빠져 자결했다.

 

 

 

 

長太息以掩涕兮、哀民生之多艱。                   길게 탄식하고 눈물을 닦으며 백성의 삶에 고난이 많은 것을 슬퍼한다.

余雖好修姱以鞿覊兮、謇朝誶而夕替。           나는 수행을 좋아하여 조심했지만 아침에 간했다가 저녁에 버림받았노라.

旣替余以蕙纕兮、又申之以攬。                   나에게 혜초를 두르게 하여 내치고도 거듭하여 구리때를 뽑아주네.   

亦余心之所善兮、雖九死其猶未悔。               또한 나는 그것을 좋게 여겨 아홉 번을 죽어도 후회하지 않겠노라.

怨靈脩之浩蕩兮、終不察夫民心。                   군왕의 호탕함을 원망하나니  끝내 민심을 살피지 않는구나.

衆女嫉余之蛾眉兮、謠諑謂余以善淫。           많은 여인들이 내 미모를 투기하나니 내가 음탕하다고 중상하네.

固時俗之工巧兮、偭規矩而改錯。                   참으로 시속은 공교로워 법도를 등지고 관행을 바꾸도다.

背繩墨以追曲兮、競周容以爲度。                   곧은 길을 버리고 굽은 길을 따르며 다투어 아첨하는 일을 법도로 삼네.

忳鬱邑余侘傺兮、吾獨窮困乎此時也。           근심되고 울적하여 실의에 빠져 있으니 이런 때 나홀로 힘들구나.

寧溘死以流亡兮、余不忍爲此態也。               차라리 죽어 구천을 떠돌지언정 나는 차마 이러한 태도를 취할 수 없다.

鷙鳥之不群兮、自前世而固然。                       맹금은 무리를 짓지 않나니, 옛날부터 본래 그러했도다.

何方圜之能周兮、夫孰異道而相安?               어찌 네모와 원이 합해질 수 있으랴, 누가 도가 다른데도 편안할 까?

屈心而抑志兮、忍尤而攘訽。                           마음을 굽히고 뜻을 억눌러 허물을 견디고 치욕을 물리친다. 

伏淸白以死直兮、固前聖之所厚。                   청백함을 지켜 죽는 것이 바른 길이니 본래 옛 성인이 중히 여겼도다.

 

 

太息 : 한숨쉬다. 탄식하다.            掩涕 : 猶抆淚也哀此民生遭亂世而多難也.              鞿 : 재갈 기. 재갈. 고삐. 굴레. 단속하다.  

鞿覊 : 以馬自喩, 韁在口曰鞿革絡頭曰羈. 言自繩束不放縱也. 고삐가 입에 있는 것을 라하고 가죽 끈이 머리에 있는 것을 라 한다.

誶 : 꾸짖을 수/물을 신/말더듬을 쇄. 꾸짖다. 힐책함. 고하다. 말하다. 묻다. 간하다. 말을 더듬는 모양.

纕 : 팔 걷어부칠 양. 팔을 걷어붙이다.  띠(너비가 좁고 기다랗게 생긴 물건. 둘러매는 끈).  (허리띠 또는 소매를)걷어 올려 매는 끈.

旣替余以蕙纕兮, ~ : 此言君之廢我以蕙茝爲賜而遣之, 如待放之臣予之以玦然後去也. 然二物芬芳乃余心之所善幸而得之, 則雖九死

         而不悔況但廢替而已乎

諑 : 헐뜯을 착. 헐뜯다. 참소하다. 꾸짖다.        謠諑 : 요언. 헛소문. 중상. 비방.        偭 : 향할 면. 향하다. 등지다. 마주 대함. 어김.

☞ 偭規矩而改錯者 : 反常而妄作,   상도를 저버리고 함부로 움직이는 것.

    背繩墨以追曲者 : 枉道以從時.   도를 굽혀 時俗을 따르는 것이다.

周容 : 비위를 맞추다.               忳 : 근심할 돈/꾸준할 순. 근심하다. 어리석다. 꾸준하다.   邑 : 근심하다. 흐느끼다. 알랑거리다.

侘 : 낙망할 차. 낙망하다. 실의함.  뽐내다. 자랑함.        傺 : 묵을 제. 묵다. 머묾. 낙망하는 모양.   

溘 : 갑자기 합. 갑자기. 이르다. 다다름. 사물의 형용.              訽 : 꾸짖을 구(후). 꾸짖다. 욕하다. 욕보이다.

屈心而抑志兮, ~ : 言與世已不同矣則可屈心而抑志, 雖或見尤於人亦當一切隱忍而不與之校. 雖所遭者或有恥辱亦當以理解遣, 若攘

         却之而不受於懷.

佇 : 우투커니 설 저. 우두커니 서 있다. 얼마 동안 한곳에 머물러 있음. 기다리다. 쌓다.

 

 

 

悔相道之不察兮、延佇乎吾將反。                   앞길을 살피지 못했음을 후회하며 장차 돌아갈까 한참 망설였도다.

回朕車以復路兮、及行迷之未遠。                   수레 돌려 왔던 길 다시 가나니  잘못 들어선 길 멀지 않았도다. 

步余馬於蘭皐兮、馳椒丘且焉止息。               내 말을 난초 있는 못을 거닐게 하고 산초언덕 달리게 하고 쉬게 하리.

進不入以離尤兮、退將復修吾初服。               나아갔으나 들어가지 못하고 죄만 생겨, 물러나 내 처음 옷을 가다듬으리라. 

製芰荷以爲衣兮、集芙蓉以爲裳。                   마름과 연 잎으로 저고리를 만들고 부용 꽃잎을 모아 치마를 만들리라.

不吾知其亦已兮、苟余情其信芳。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그만이니, 진실로 내 뜻의 향기로움을 믿노라.

兮、離。                   나는 관을 높이 쓰고 번쩍이는 패물을 차고 길게 늘어뜨리리라.

芳與澤其雜糅兮、唯昭質其猶未虧。               향기로운 것이 잡된 것과 섞여 있어도 밝은 바탕은 이지러지지 않으리라.

忽反顧以遊目兮、將往觀乎四荒。                   홀연히 뒤돌아 두루 살펴보고 사방의 변방을 가서 보고 싶어졌노라.

佩繽紛其繁飾兮、芳菲菲其彌章。                   패물을 뒤섞어 어지러이 차니 향기가 더욱 진하게 풍겨온다. 

民生各有所樂兮、余獨好修以爲常。               사람마다 살면서 즐기는 바가 있나니, 나홀로 수양을 즐기며 법도로 삼네.

雖體解吾猶未變兮、豈余心之可懲?               내 몸이 해체되어도 변함이 없으리니 어찌 내 마음을 바꿀 수 있겠는가?

 

                 

佇 : 우투커니 설 저. 우두커니 서 있다. 얼마 동안 한곳에 머물러 있음. 기다리다. 쌓다.

芙蓉 : 「本草: 「蓮其葉名荷其花未發爲菡萏已發爲芙蓉.」

芰 : 마름 기. 마름. (바늘 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수초)    岌 : 높을 급. 높다. 위태로운 모양. 급한 모양. 성(盛)한 모양.

陸離 : 서로 뒤섞이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糅 : 섞을 유.  섞다. 여러 가지 섞어 장만한 안주. 잡곡밥. 비빔밥.

繽 : 어지러울 빈. 어지러운 모양. 왕성한 모양.              繽紛 : 너저분하다. 화려하다. 어지럽다. 찬란하다.    菲菲

菲 : 엷을 비. 엷다. 엷게 . 박함. 박하게 . 채소 이름순무 비슷한 야채. 섞이는 모양. 짚신. 草衣. 도롱이 따위. 거적문초호(草戶).

      향초.  향기롭다. 우거지다풀이 무성함또는꽃이 아름다운 모양.

 

 

 

 

 

女嬃之嬋媛兮、申申其詈予。                          누님은 내 마음을 아름답게 여겼으나 신신 당부하며 꾸짖었도다.

曰鯀婞直以亡身兮、終然殀乎羽之野。           말하기를 "곤은 강직해서 몸을 망치고 끝내 우산의 들에서 일찍 죽었다.

汝何博謇而好修兮、紛獨有此姱節?               너는 어찌 직언과 수양을 좋아하고 홀로 그런 좋은 절개를 가졌는가? 

薋菉葹以盈室兮、判獨離而不服。                   남가새, 조개풀, 도꼬마리 방안에 가득한데 너혼자 떨어져 불복하는가.

衆不可戶說兮、孰云察余之中情?                   사람들을 일일이 깨우칠 수 없으니 누가 우리 마음 살펴 말해주겠는가?

世竝擧而好朋兮、夫何煢獨而不余聽?           세상은 온통 무리짓기를 좋아하는데 어찌 너홀로 내말을 듣지 않는가?"

依前聖以節中兮、喟憑心而歷茲。                   옛성인에게서 중정을 구하리라. 마음내키는대로 이세상을 다녀보리라.

濟沅湘以南征兮、就重華而敶詞。                   원수와 상수를 건너 남쪽으로 가서 순임금을 만나 말하리라.

啓九辨與九歌兮、夏康娛以自縱。                   계는 구변과 구가를 얻었으나 태강(大康)은 향락에 빠져 방종하였도다.

不顧難以圖後兮、五子用失乎家衖。               환난을 염려하여 훗날을 도모하지 않아 다섯 아들이 나라를 잃었도다.

羿淫遊以佚畋兮、又好射夫封狐。                   예는 방탕하고 사냥에 빠져 큰 여우를 활로 쏴 잡는 것을 즐겼다.  

固亂流其鮮終兮、浞又貪夫厥家。                   본래 음탕한 무리는 끝이 좋은 경우가 적어 한착이 그 부인을 탐했다. 

澆身被服强圉兮、縱欲而不忍。                       한착의 아들 요는 강함을 믿고 함부로 욕심을 부리고 참지 못했도다.   

日康娛而自忘兮、厥首用夫顚隕。                   매일 안락에 빠져 자신을 잊고 그로 인해 그 머리가 떨어졌도다.

夏桀之常違兮、乃遂焉而逢殃。                       하나라 걸왕은 법도를 그르치다가 마침내 재앙을 만났도다.

后辛之菹醯兮、殷宗用之不長。                       신(殷 紂王)은 충신을 죽여 젓갈을 담아 은 왕조는 오래 가지 못했도다.

湯禹儼而祗敬兮、周論道而莫差。                   탕왕, 우왕은 근엄, 공경하였고 주문왕은 도를 논함에 틀림이 없었다. 

擧賢才而授能兮、循繩墨而不頗。                   현명하고 재능있는 자를 등용하고 법도를 따랐으며 그르침이 없었도다.

皇天無私阿兮、覽民德焉錯輔。                       하늘은 치우침이 없어 백성의 덕을 보고 다스리거나 도움을 주었다.

夫維聖哲之茂行兮、苟得用此下土。               성스럽고 밝은 임금 덕행이 풍부하여 진실로 영토를 얻을 수 있었도다.

瞻前而顧後兮、相觀民之計極。                       앞을 바라보고 뒤를 돌아보며 백성을 보고 멀리 계책을 세웠도다.

夫孰非義而可用兮、孰非善而可服?               의롭지 않은데 누가 쓰이고 선하지 않은 데 누가 따를 수 있겠는가?

阽余身而危死兮、覽余初其猶未悔。               내몸이 위태로워 죽을 위험에 처해도 내 初志를 보고 후회하지 않았다.

不量鑿而正枘兮、固前修以葅醢。                   끼울 구멍도 헤아리지 않고 장부를 깎아, 선대의 현인은 몸을 망쳤다.

曾歔欷余鬱邑兮、哀朕時之不當。                   흐느끼는데 가슴이 메이고, 내가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이 애달펐다.

攬茹蕙以掩涕兮、霑余襟之浪浪。                   부드러운 혜초로 눈물을 훔쳤어도 흐르는 눈물이 내 옷깃을 적셨도다.

 

 

嬃 : 맏누이 수.  맏누이.        嬋 : 고울 선. 곱다. 아름다움, 잇닿다. 서로 이어짐.     婞 : 강직할 행. 강직하다. 패려궂다.도리에 어긋남.

鯀 : 요순시절 20년동안이나 홍수가 계속되자 요임금은 곤(鯀)으로 하여금 홍수를 다스리게 하였으나 9년 동안 물을 다스리는데 실패해 요

     임금은 그를 우산(羽山)으로 추방했다. 순임금은 곤의 아들 우(禹)에게 치수를 맡겨 13년의 노력끝에 홍수를 다스렸다.  

殀 : 일찍 죽을 요. 일찍 죽다. 죽이다.      薋 : 풀 더부룩할 자. 풀이 더부룩하다. 남가새. 대암풀(난초과 여러해살이 풀). 백급(紫蘭의 뿌리)

菉 : 녹두 록. 녹두. 조개풀. 적다. 기록함. 푸르다.      葹 : 도꼬마리 시.             戶說(호세) : 家諭戶說. 집집마다 말해 깨우침. 

沅 : 내이름 원. 내 이름. 호남성(湖南省) 있는  .     湘 : 강이름 상. 강이름. 삶다. 호남성의 옛이름. 

重華 : 舜의 이름.            敶 : 베풀 진. 베풀다. (일, 놀이판, 물건따위를)벌이다. 진열하다. 늘어놓다. 오래다. 묵다.

啓 : 夏나라의 두번째 왕. 애초에 시조인 우왕(禹王)이 천하를 익(益)에게 넘겨주었으나 익은 우왕의 3년상이 끝나자 우왕의 아들인 계(啓)

      에게 천하를 넘겨주었다. 

九辨與九歌 : 言禹平治水土以有天下啓能承先志纘敍其業, 故九州之物皆有辯數, 九功之德皆有次序而可歌也,

      그러므로 구주의 사물을 다 분별할 수가 있고, 구공의 덕이 모두 차례와 순서가 있어 노래할 만하다고 말한 것이다.

衖 : 거리 항. 巷과 同字.        用 : 以.          封 : 크다.

固亂流其鮮終兮 : 言羿因夏衰亂代之爲政, 娛樂畋獵不恤民事信任寒浞使爲國相. 羿畋將歸浞使家臣逄蒙射而殺之, 貪取其家以爲己妻.

       羿以亂得政身卽滅亡, 故曰亂流鮮終也.

圉 : 마부어. 마부, 마굿간. 감옥(=圄). 변방. 국경. 막다. 방어함.    菹 : 채소절임 저. 김치. 늪. 풀이 무성한 늪. 젓갈.

澆身被服强圉兮 : 澆寒浞子也浞取羿妻而生澆, 强梁多力縱放其慾不能自忍也. 澆旣滅殺夏后相安居無憂, 日作淫樂忘其過慾, 卒爲相

       子少康所誅.

阽 : 벽 무너지려 할 염. 벽이 무너지려하다. 위태롭다위태롭게 . 다다르다. 임함. 처마. 떨어지려 하다. 내려가다. 빠짐. 

枘 : 장부 예/싹날 눈. 장부(나무 끝을 구멍에 맞춰 박기 위해 깎아 가늘게 만든 부분.) 자루, 손잡이. 기둥. 싹이 나다.        葅 : 菹. 

歔 : 흐느낄 허. 흐느끼다. 두려워하다. 콧김을 내쉬다. 훌쩍훌쩍 욺.     欷 : 흐느낄 희. 흐느끼다. 두려워하는 모양. 한숨 쉬다.

茹 : 먹을 여. 먹다. 마소를 기르다. 탐하다. 채소. 나물. 제멋대로. 넣다. 받음. 섞다. 부드럽다. 꾀하다. 도모함. 당기다. 잇닿음.  

 

 

 

 

跪敷衽以陳辭兮、耿吾旣得此中正。               무릎 꿇고 옷섶을 벌려 말씀을 올리고 이렇게 중정을 얻을 수 있었도다. 

駟玉虯以乘鷖兮、溘埃風余上征。                   네마리 옥룡이 끄는 봉황수레 타고, 먼지 일으키며 위로 올라가서,

朝發軔於蒼梧兮、夕余至乎縣圃。                   아침에 창오를 츨발하여 석양에 곤륜산의 현포에 도착했다.

欲少留此靈瑣兮、日忽忽其將暮。                   이곳 영쇄문에서 잠시 머무르려 했더니 어느덧 날이 저물어,

吾令羲和弭節兮、望崦嵫而勿迫。                   나는 희화에게 시간을 늦추게 하여 엄자산을 향해 재촉하지 말게 했다.

路曼曼其脩遠兮、吾將上下而求索。               길이 아득하게 멀어 나는 오르내리며 찾았노라. 

飮余馬於咸池兮、摠余轡乎扶桑。                   내 말을 함지에서 물 먹이고 고삐를 모두 부상에 매놓고,

折若木以拂日兮、聊逍遙以相羊(徜徉)。         약목을 꺾어 지는 해를 추어 올리고, 마음 내키는대로 한가로이 걸었다.

前望舒使先驅兮、後飛廉使奔屬。                   앞에는 망서를 달리게 하고 뒤에서는 비렴이 쫒아가게 하였는데,

鸞皇爲余先戒兮、雷師告余以未具。               봉황은 내 앞에서 경계하고 천둥의 신은 미처 준비를 못했다고 하네.

吾令鳳鳥飛騰兮、繼之以日夜。                       나는 봉황이 날아 오르게 하여 밤낮으로 계속 가게 하였다.

飄風屯其相離兮、帥雲霓而來御。                   회오리바람 모였다가 흩어지더니 구름과 무지개를 이끌고 영접하는데,

紛總總其離合兮、斑陸離其上下。                   총총히 흩어졌다 모여들며 어지러이 뒤섞여 오르내렸다.

吾令帝閽開關兮、依閶闔而望予。                   천제의 문지기에게 문을 열라 하였으나 천문에 기대며 나를 바라보네.

時曖曖其將罷兮、結幽蘭而延佇。                   어두워지며 해가 지려 하는데 그윽한 난초 엮어 우두커니 서 있었노라.

世溷濁而不分兮、好蔽美而嫉妬。                   세상이 혼탁해 분별이 없고 미덕을 가리고 질투하기를 좋아하네.

 

 

鷖 : 갈매기 예. 갈매기. 검푸른빛. 봉황의 별칭.               蒼梧 : 순임금이 죽어서 묻힌 곳.

縣圃 : 곤륜 안에는 현포(縣圃), 양풍(諒風), 번동(樊桐) 등 세 개의 산이 있으며 이 산에는 황수(黃水)라는 강이 흐르고 있다. 황수는 산

        을 세 번 돌아 원래의 곳으로 돌아온다. 이것을 단수(丹水)라고 하며, 이 물을 마시면 죽지 않는다.

羲和 : 중국 신화에 나오는 태양여신이며 제준(帝俊)의 처.  

        帝俊에게는 세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羲和였다. 희화는 열 개의 태양을 아들로 낳았다. 그들은 동쪽 바다 밖

        탕곡(湯谷)이라는 곳에서 살았으며, 그곳의 바닷물은 열 개의 태양이 목욕을 하고 있어 늘 펄펄 끓는 것처럼 뜨거웠다.

        그 뜨거운 바다 한가운데 어마어마하게 큰 뽕나무가 있어 부상(扶桑)이라 하였고, 높이가 수천 길이나 되고 둘레도 천 길이나

        되었다. 태양들은 부상에서 머무르다 매일 아침 하나씩 교대로 떠올라 하루 종일 하늘을 운행했다.

        이렇게 운행을 하다가 서쪽 끝의 우연(虞淵)이라는 연못에 이르면 하루의 할 일을 마치게 되었다.  <다음백과>

弭節 : 채찍을 멈추고 천천히 가다. 弭는 그치다.

崦 : 산이름 엄.    嵫 : 산이름 자.                崦嵫 : 태양이 들어가 쉰다는 전설상의 산.          曼曼 : 아득한 모양.

咸池 : 해가 진다고 하는, 서쪽에 있는  . 咸池日浴處也오곡(五穀) 주관한다는 . 중국 요임금 때에 연주되던 음악의 이름. 

扶桑 : 신화에서 동해에 있다고 하는 신목[神木].

        장형(張衡)의 〈서경부(西京賦)〉에 “해가 부상(扶桑)에서 떠올라 몽사(濛汜)로 넘어간다.”라는 말이 있다.   

若木 : 예전에, 곤륜산의 서쪽 해가 지는 곳에 서 있었다는 나무.

望舒 : 望舒 : 신화 속에 나오는 달을 모는 신(神)인데 일반적으로 달을 지칭.

        韓愈의 秋懷詩에 謂是夜氣滅,望舒霣其團。이것은 밤기운이 사라지니 망서가 달을 떨어뜨린 소리인가?」라는 문구가 있다.

飛廉 : 바람의 神을 말함.        陸離 : 서로 뒤섞이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閶闔 : 신화나 전설 중의 하늘의 문. 왕궁의 정문. 가을 바람.

閶 : 천문 창/북소리 탕. 天門. 문, 가을바람. 권하다. 인도함. 크다. 왕성하다. 북소리. 

闔 : 문짝합. 문짝. 나무로 만든 것을 , 갈대나 대로 만든 것을 扇이라 . 문을 닫다. 간직하다. 간수함. 막다. 맺다. 연결함. 통할하다.

      맞다. 같음.  숨쉬다. 뜸, 거적. 어찌 아니하느냐何와 不을 합한 .

曖曖 : 어둡다. 어둑어둑하다. 어두컴컴하다.

 

 

 

朝吾將濟於白水兮、登閬風而緤馬。               아침에 백수를 건너려고 낭풍산에 올라 말을 매었노라.

忽反顧以流涕兮、哀高丘之無女。                   문득 뒤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는데 낭풍산에 신녀가 없음을 슬퍼 했노라.

溘吾遊此春宮兮、折瓊枝以繼佩。                   춘궁에 이르러 노닐면서 옥처럼 아름다운 가지 꺾어 허리에 이어 찼다.

及榮華之未落兮、相下女之可詒。                   꽃잎이 지기 전에 꽃을 전해줄 하녀를 찾았노라.    

吾令豐隆乘雲兮、求虙妃之所在。                   풍륭으로 하여금 구름을 타고 복비 있는 곳을 찾게 하였도다.

解佩纕以結言兮、吾令蹇脩以爲理。               띠를 풀어 약속의 정표로 주고 건수로 하여금 중매하도록 했노라.    

紛總總其離合兮、忽緯繣其難遷。                   총총히 흩어졌다가 합해지더니 갑자기 어긋나 뜻을 바꾸기 어려웠도다.

夕歸次於窮石兮、朝濯髮乎洧盤。                   석양에 돌아가 궁석에서 묵고 아침에는 유반강에서 머리를 감았노라. 

保厥美以驕傲兮、日康娛以淫遊。                   복비는 아름다움을 믿고 교만하고 날마다 안락에 빠져 방탕하게 지냈다.

雖信美而無禮兮、來違棄而改求。                   진실로 아름답다 해도 무례해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찾으리라. 

覽相觀於四極兮、周流乎天余乃下。               사방 끝까지 돌아보며 천상을 주유하고 나서야 땅으로 내려왔노라.

望瑤臺之偃蹇兮、見有娀之佚女。                   높이 솟은 요대를 바라보니 유융씨의 미녀(佚女)가 보였도다. 

吾令鴆爲媒兮、鴆告余以不好。                       나는 짐새를 중매장이로 삼았는데 짐새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네.

鳩之鳴逝兮、余猶惡其佻巧。                       숫비둘기가 울며 날아갔지만 나는 그 경박하고 교활함이 싫었노라. 

心猶豫而狐疑兮、欲自適而不可。                   머뭇거리고 의심하며 스스로 가려고 했으나 갈 수 없었도다. 

鳳皇旣受詒兮、恐高辛之先我。                       봉황이 이미 제곡의 예물을 받아 제곡이 나보다 먼저 갈까 두려웠노라.

欲遠集而無所止兮、聊浮游以逍遙。               멀리 떠나려고 해도 머물 곳이 없어 잠시 놀며 주위를 거닐었노라.

及少康之未家兮、留有虞之二姚。                   소강이 미처 장가가지 못해 유우씨의 두 딸을 머무르게 하였다. 

理弱而媒拙兮、恐導言之不固。                       중매인이 약해 중매가 서툴러 전하는 말이 확실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世溷濁而嫉賢兮、好蔽美而稱惡。                   세상이 혼탁하여 현자를 질투하고 미덕을 가리며 악을 칭찬하기 좋아하네.

閨中旣以邃遠兮、哲王又不寤。                       규중은 이미 멀어졌고  어진 임금은 깨어나지 않네.

懷朕情而不發兮、余焉能忍而與此終古。        내 품은 뜻을 펴지도 못했는데, 내 어찌 참고 오랜 세월 이와 함께 하겠는가.

 

 

白水 : 淮南子言白水出崑崙之山      閬 : 솟을대문 랑/괴물 냥. 솟을대문. 문이 높다. 높은 모양. 넓고 밝다. 그 모양. 垓子. 괴물.  

緤 : 紲. 고삐 설. 고삐. 오다. 매다. 실마리. 도지개. 넘다. 평상복.

閬風 : 閬風山. 곤륜산 꼭대기에 있다는 봉우리 이름. 신선이 산다는 곳으로 서왕모가 살았다 함. 

瓊枝 : 瓊枝玉葉. 옥으로 된 가지와 잎이라는 뜻으로, 아주 귀한 자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豐隆 : 雷師.  구름의 신.          虙 : 성 복.    妃 :  虙妃伏羲氏女溺洛水而死遂爲河神,           纕 : 팔 걷어붙일 양.  띠. 허리끈.

蹇脩 : 중매쟁이를 듯한다고 하는데 출처가 불명하다. 則蹇脩似是下女之能爲媒者然亦未有考也,

緯 : 씨 위. 씨. 피륙의 씨실. 좌우·동서의 방향.  길줄기. 짜다베를 . 현(). 악기(樂器) . 별오성(五星) 우전(右轉)하는 .

繣 : 밧줄 홰(획).  밧줄. 끈. 어긋나다. 깨지는 소리.              緯繣 : 어긋나다.

紛總總其離合兮 ~ : 言蹇脩旣持其佩帶以通言而讒人復毁敗之, 令其意一合一離, 遂以乖戾而見拒絶其意難移也.

窮石 : 궁석산, 지금의 기련산.            次 : 묵다. 유숙함.  이르다. 도달함. 거처. 여관. 곳, 장소. 진영. 병영.

洧盤 : 전설 속에 나오는 물 이름으로, 엄자산(崦嵫山)에서 발원한다고 한다.            偃蹇 : 오만하다. 높다. 고달프다. 거만하다.

保厥美以驕傲兮 ~ : 言虙妃驕傲淫遊, 雖美而不循禮法故棄去而改求也,          娀 : 나라이름 융.

見有娀之佚女 : 佚之美也謂帝嚳之妃契母簡狄也事見商頌, 呂氏春秋: “有娀氏有美女爲建高臺而飮食之.”

          <詩經 商頌/長發, 史記 卷三. 殷本記>

佻 : 가벼울 조/는출 요, 경박하다. 언동이 가벼움. 방정맞음. 도둑질하다. 구차하다. 고단하게 길을 걷는 모양또는혼자 걷는 모양.

      늦추다. 연기하다.

高辛 : 帝嚳 <史記 卷一. 五帝本記 第一. (2)>                    鳳皇旣受詒兮 : 鳳皇又已受高辛之詒而來求之, 故恐簡狄先爲嚳所得也.

少康 : 夏나라 임금 相의 아들, 상이 한착의 아들 요(澆)에게 살해당하자 상의 부인은 친정인 유잉씨에게로 돌아가 아들 소강을 낳았

        다. 소강은 다시 유우씨에게 몸을 의탁하여 지냈는데 유우씨의 제후 우사(虞思)는 두딸(大姚, 二姚)를 소강에게 시집보냈다.

        후에 하의 귀족 백미(伯靡)와 신하, 백성들의 협조를 받아 한착의 두 아들을 죽이고 왕권을 회복했다.

邃 : 깊을 수. 깊다. 심오하다. 멀다.        終古 : 오랜세월. 영구히, 영원히. 

☞閨中旣以邃遠兮 :

閨中深遠蓋言虙妃之屬不可求也, 哲王不寤蓋言上帝不能察司閽壅蔽之罪也, 言此以比上無明王下無賢伯, 使我懷忠信之情不得發用, 安能久與此溷亂嫉妬之俗終古而去乎? 意欲復去也,

 

 

 

 

索藑茅以筳篿兮、命靈氛爲余占之。               경모와 점대를 구해 영분에게 내 점을 치게 하였노라.

曰兩美其必合兮、孰信修而慕之?                   두 미인이 반드시 합쳐질 것인데 누가 수양을 믿고 그리워 하겠는가?

思九州之博大兮、豈惟是其有女?                   천하는 넓고도 큰데, 어찌 이 곳에만 여인이 있겠는가? 라고 하였도다.

曰勉遠逝而無狐疑兮、孰求美而釋女?           또 힘써 멀리 떠나도 의심하지 말며 누가 미인을 구하며 그대를 버리겠는가?

何所獨無芳草兮、爾何懷乎故宇。                   어느 곳이던 향초가 없겠는가? 그대는 어찌 옛집만을 생각하는가?

世幽昧以眩曜兮、孰云察余之善惡?               세상은 어두운데 눈을 현란하게 하니 누가 선악을 살핀다고 하겠는가?

民好惡其不同兮、惟此黨人其獨異。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같지 않지만 오직 이 무리는 다르다.

戶服艾以盈要兮、謂幽蘭其不可佩。               사람마다 쑥을 잔뜩 차려고 하면서도 유란은 패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覽察草木其猶未得兮、豈珵美之能當?           초목을 보고 구분하지도 못하는데 어찌 옥의 아름다움을 구별하겠는가.

蘇糞壤以充幃兮、謂申椒其不芳。                   썩은 흙 향랑에 채워 놓고 신 땅의 산초에 향기가 없다고 한다. 라 하였다. 

 

 

藑 : 순채 경. 순채(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 메(메꽃과에 속한 여러해 살이 덩굴 풀) 향초.      藑茅 : 靈草의 이름. 

筳 : 꾸릿대 정. 꾸릿대. 꾸리를 감는 데 쓰는 대.  대오리. 점대. 대의 장대. 바구니. 들보.  篿 : 점대 전.   楚人名結草折竹以卜曰篿.

筳篿 : 점치는 대조각을 말한다.              靈氛 : 점을 잘 쳤던 고대의 신무(神巫).

氛 : 기운 분. 기운. 피어 올라 발산하는 아지랭이나 연무(煙霧). 어떤 일의 길흉 화복을 암시하는 조짐. 요기(妖氣). 흉(凶)한 조짐. 재앙. 

兩美 ~ : 兩美蓋以男女俱美比君臣俱賢也. 言兩美終雖必合然楚國孰有能信汝之修潔而慕之者? 宜以時去也.

思九州之博大兮 ~ : 言天下之大非獨楚有美女, 但當遠逝而無疑豈有美女求賢夫而舍汝者乎?

戶服艾以盈要兮 ~ : 艾之白蒿非芳草也服之滿腰, 而反謂蘭爲臭惡而不可佩, 言其親愛讒人而憎遠忠直也.

珵 : 옥이름 정.            幃 : 휘장 위. 휘장(揮帳). 향낭(香囊). 향을 넣는 주머니. 부인의 정복(正服).

蘇 : 깨어날 소. 깨어나다. 차조기. 자소(紫蘇). 쉬다. 휴식하다. 잠에서 깨다. 깨닫다. 그르치다. 풀, 땔나무, 풀을 베다. 잡다. 취함. 차다. 

      가득 참. 소홀히 하다. 새의 꼬리. 또는, . 실을 모아서 만든 수식(垂飾). 향하다. 거스르다. 어김.

 

 

 

 

欲從靈氛之吉占兮、心猶豫而狐疑。               영분의 좋은 점괘를 따르려 했으나 주춤거리며 의심했노라.

巫咸將夕降兮、懷椒糈而要之。                       무함이 석양에 하늘에서 내려오면 산초와 쌀 안고 가서  부탁하리라.

百神翳其備降兮、九疑繽其並迎。                   온갖 신이 하늘을 가리며 모두 내려와 구의산 신령이 모두 영접하였다.

皇剡剡其揚靈兮、告余以吉故。                       백신들 번쩍이며 신령스러움 드러내는데 무함이 길한 까닭 말해주네.

曰勉陞降以上下兮、求榘矱之所同。               말하기를, "힘써 오르내리며 법도를 같이 하는 자를 찾으라.

湯禹儼而求合兮、摯咎繇而能調。                   탕왕과 우왕은 정중히 법도에 맞는 자를 찾아 이윤과 고요로 조화를 이루었다. 

苟中情其好修兮、又何必用夫行媒?               진실로 마음을 수양하기를 좋아한다면서 또 하필 중매를 세우려고 하는가?

說操築於傅巖兮、武丁用而不疑。                   부열은 부암에서 건축일을 했는데 무정이 그를 기용하면서 의심하지 않았다.

呂望之鼓刀兮、遭周文而得擧。                       여망(姜太公)은 칼을 두드리다가 주 문왕을 만나 등용되었다.

寗戚之謳謌兮、齊桓聞以該輔。                       영척은 노래를 불러 제환공이 듣고 대신으로 삼았다. 

及年歲之未晏兮、時亦猶其未央。                   아직 나이가 늦지 않았으며 시기도 또한 아직 끝나지 않았다. 

恐鵜鴂之先鳴兮、使夫百草爲之不芳。           두려운 것은 접동새가 먼저 울어 온갖 향초가 향기를 내뿜지 않는 것이다."

何瓊佩之偃蹇兮、衆薆然而蔽之。                   어찌 옥노리개를 자랑해야지 사람들이 가리고 숨기는가?

惟此黨人之不諒兮、恐嫉妬而折之。               이 무리의 사람들 너그럽지 못해 질투하여 부술까 두렵도다.

時繽紛以變易兮、又何可以淹留?                   시절이 어지러워 변화무쌍한데 어찌 머무를 수 있겠는가?

蘭芷變而不芳兮、荃蕙化而爲茅。                   난초와 구리때는 변하여 향기가 없고 전초와 혜초는 띠풀이 되었도다.

何昔日之芳草兮、今直爲此蕭艾也?               지난 날의 향기롭던 풀이 오늘날 이처럼 쑥덤불이 되었는가?

豈其有他故兮、莫好修之害也。                       어찌 다른 까닭이 있으리오, 수행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병폐로다.

余以蘭爲可恃兮、羌無實而容長。                   나는 난초를 의지할 수 있다 여겼더니, 아! 실제는 없고 모습만 아름답도다. 

委厥美以從俗兮、苟得列乎衆芳。                   아름다움을 버리고 세속을 좇더니 구차하게 뭇 꽃들 사이에 끼어있네.

椒專侫以慢慆兮、樧又欲充夫佩幃。               산초나무 홀로 아첨하고 오만하며 수유(茱萸)나무는 향주머니를 채우려 한다. 

旣干進而務入兮、又何芳之能祗?                   벼슬을 구하고 등용되기를 힘쓰니 또 무슨 향기로 공경을 받겠는가?

固時俗之流從兮、又孰能無變化?                   굳이 시속의 흐름을 좇는데 누가 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覽椒蘭其若玆兮、又況揭車與江離!               산초나무와 난초도 이와 같은데 하물며 게거(揭車)와 강리(江離)에 있어서랴!

惟玆佩之可貴兮、委厥美而歷玆。                   오직 이 패옥만이 귀했는데 그 아름다움을 버림받아 이에 이르렀다.

芳菲菲而難虧兮、芬至今猶未沫。                   그윽한 향기 멈추기 어려워 향기가 지금까지 여전히 그치지 않도다.

和調度以自娛兮、聊浮游而求女。                   이 격조와 법도에 맞추어 스스로 즐기고 멋대로 떠돌며 미인을 구하노라. 

及余飾之方壯兮、周流觀乎上下。                   내 치장이 한창일 때 천하를 두루 다니며 살피리라.

 

 

巫咸 : 세 사람이 있는데, 황제(黃帝) 때의 신무(神巫)인 계함(季咸),  한 사람은 요임금 때 사람, 또 한 사람은 殷 中宗때 사람이다.

糈 : 양식 서. 양식, 정미, 젯메쌀. 쌀알.              繽 : 어지러울 빈. 어지러운 모양. 왕성한 모양.

     椒香物所以降神糈精米所以亨神. 又敍其事言巫咸將以日夕從天而下, 願懷椒糈而要之使占此吉凶也,

九疑 : 九疑山. 호남성(湖南省) 영원현(寧遠縣) 남쪽에 있는 주명(朱明), 석성(石城), 석루(石樓), 아황(娥皇), 순원(舜源), 여영(女英), 소소

    (蕭韶), 계림(桂林), 재림(梓林)등 아홉 봉우리의 산이 모두 비슷하여 산을 구별하기가 어려워 구의(九疑)라 하였다. 창오산(蒼梧山)

    이라고도 하며 순임금이 이곳에서 죽어 무덤이 있다고 하며 그 옆에 소상강이 흐르고 2 妃가 빠져 죽었다고 함.

剡剡 :  번쩍번쩍 빛나는 모양,         皇 : 아름다운 모양. 화려함. 皇謂百神.        

剡 : 날카로울 염/땅이름 섬. 낱카롭다. 창끝. 칼날. 깎다. 삭제함. 침범하다. 빛나는 모양일어서는 모양. 화살이 나는 모양.

榘矱 : 榘는 曲尺, 즉 직각자. 矱은 자. 矩矱 : 법도. 법칙. 규칙. = 規矩準繩.    榘 : 굽자 구. 矩와 同字.      矱 : 자 확. 자(尺). 법. 표준.

摯 : 摯伊尹名咎繇舜士師. 史記에서는 이윤의 이름이 阿衡으로 되어있다.         如湯之得伊尹禹之得咎繇, 始能調和而必合也.

咎繇 : 고요(皋陶). 요순시절에 사(士)의 일을 맡아 형벌에 관한 업무를 맡았다. 陶라고도 쓴다. 

說 : 傅說. 은(殷)나라 고종(高宗 : 武丁) 때의 재상. 이름은 태(兌)로도 쓴다. 부암(傅巖)에서 담장을 쌓는 노예였다고 한다. 고종이 꿈에서

     성인(聖人)을 보았는데, 이름이 열이라고 했다. 기억을 더듬어 인상을 그리게 하고 부암의 들판에서 찾았다고 한다.

     고종이 부열에게 “가물 때라면 너를 장맛비로 삼겠다.”고 하였다.     <史記 卷三. 殷本記>

呂望 : 姜呂尙. 周文王이 꿈에서 신탁을 얻은 후 위수에 가서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을 만나 스승으로 발탁하였다. 문왕이 죽은 후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周나라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우고 제(齊)나라에 봉해졌다. 

寗戚 : 춘추시대 영척이 齊桓公을 만나려 했는데 때마침 제환공의 행차를 접해 소의 뿔을 두드리며 「白水之詩」를 불렀다.  환공을

        수행하던 그 노래의 뜻을 몰라 고심하다가 管仲이 愛妾 婧의 도움을 얻어 그 뜻을 알고 환공에게 보고하여 등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영척이 부른 노래를 商歌라 하는데 牛角歌, 扣角歌, 飯牛歌라고도 한다.   <劉向 列女傳/辨通傳/齊管妾婧>

未央 : 아직 반에도 달하지 못하다. 아직 끝나지 않다.   央 : 다하다. 끝남.

鵜 : 접동새 제. 접동새, 두견새. 사다새.        鴂 : 접동새 계/뱁새 결.       

鵜鴂 : 접동새. 이 새의 명칭은 참으로 많다. 귀촉도자규두백불여귀촉혼망제원조촉백임금새접동새주각제금두우두혼

        사귀조망제혼시조촉조주연소쩍새...이 모두가 두견새를 달리 지칭하는 이름들이다.  <李穡  詩酒歌 참조>

        음력 5월이 되면 두견새가 울고 여름이 되기 때문에 온갖 꽃들이 시들어 향기를 잃는다는 뜻이니 지체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薆 : 우거질 애. 우거지다. 숨다. 숨기다. 가리다. 향기롭다.              侫 : 佞. 아첨할 녕. 아첨하다. 간사하다. 

慆 : 기뻐할 도. 기뻐하다. 방자하다. 지나다. 감추다. 오래다. 어지러워지다. 어기다. 거스름.     

樧 : 오수유 살/문설주 설. 오수유(吳茱萸). 쐐기.            干 : 구하다.   進 : 등용되다. 벼슬하다. 출사함.   入 : 벼슬하다. 

茱萸 : 茱萸固爲臭物而今又欲滿於香囊, 蓋但知求進而務入於君, 則又何能復敬守其芬芳之節乎.       

 

 

 

靈氛旣告余以吉占兮、歷吉日乎吾將行。        영분이 좋은 점괘를 말해주었으니 길일을 택하여 떠나리라.

折瓊枝以爲羞兮、精瓊爢以爲粻。                   경옥(瓊玉) 가지 꺾어 육포로 삼고 옥가루 빻아  양식으로 삼으리라.

爲余駕飛龍兮、雜瑤象以爲車。                       나를 위해 비룡에 멍에 매고 옥과 상아를 섞어 수레를 꾸미리라. 

何離心之可同兮、吾將遠逝以自疏。               어찌 떠나는 마음이 같겠는가? 나는 멀리 떠나 스스로 멀어지리라.

邅吾道夫崐崙兮、路脩遠以周流。                   나는 곤륜을 향해 떠났는데 길이 멀어 돌아 갔노라.

揚雲霓之晻藹兮、鳴玉鸞之啾啾。                   구름, 무지개 수놓은 기가 하늘을 가리고 옥 장식 난새 종 딸랑거렸다. 

朝發軔於天津兮、夕余至乎西極。                   아침에 은하수나루에서 출발하여 석양에 서쪽 끝에 이르렀도다.

鳳皇翼其承旂兮、高翶翔之翼翼。                   봉황은 정중히 기를 받들고 높이 훨훨 날아갔다.

忽吾行此流沙兮、遵赤水而容與。                   홀연히 유사를 건너 적수를 따라 느긋하게 갔도다.

麾蛟龍以梁津兮、詔西皇使涉予。                   교룡을 지휘하여 나루에 다리 놓고 서황에게 말해 나를 건너게 하였노라.

路脩遠以多艱兮、騰衆車使徑路待。               길이 멀어 어려움도 많아 뭇 수레에 전해 길에서 기다리게 하였다.

不周以左轉兮、指西海以爲期。                       부주산을 좌측으로 돌아 서해를 기다리며 약속했노라.

屯余車其千乘兮、齊玉軑而並馳。                   내 수레 천승이 무리를 이루고 바퀴를 나란히 하여 달렸도다. 

駕八龍之蜿蜿兮、載雲旗之委蛇。                   꿈틀거리는 용을 멍에 매어 구름 깃발 꽂고 느긋하게 달렸다.

抑志而弭節兮、神高馳之邈邈。                       마음을 억눌러 속도를 줄이려 하였지만 정신은 높이 치달아 아득했도다.

奏九歌而舞韶兮、聊假日以婾樂。                   구가를 연주하고 소(韶)에 맞춰 춤추며 잠시 즐겼도다.

陟陞皇之赫戲兮、忽臨睨夫舊鄕。                   하늘로 올라가니 눈부시게 밝은데 홀연히 고향이 보였노라.              

僕夫悲余馬懷兮、蜷局顧而不行。                   마부 슬퍼하고 내 말도 생각을 하는지 웅크리고 돌아보며 가지못하네.

 

 

羞 : 육포속수(束脩). 속수는 육포의 묶음. 음식물.                  爢 : 부서질 미.  부서지다. 짓무르다. 데어 벗겨지다. 가루. 부스러기.

粻 : 양식 장. 양식, 먹을거리. 엿.                    邅 : 머뭇거릴 전. 머뭇거리다. 떠돌아다니다. 쫒다. 뒤쫒다. 머뭇거리는 모양. 

晻 : 어두울 암. 어둡다. 어두운 모양. 음우.  구름이 잔뜩 낀 채 내리는 비.     

藹 : 우거질 애. 우거지다. 열매가 많이 열리다.  우거진 모양. 충근(忠勤)하다. 번지르르하다.     

啾 : 뭇소리 추. 뭇소리. 어린애의 소리. 읊조리다. 새·벌레·말·원숭이 따위의 우는 소리. 

軔 : 바퀴굄목 인. 바퀴 굄목. 멈추다. 정지시킴. 단단하다. 게으르다. 게으름 피움. 한 . 어른 키의 길이.

天津 : 天津析木之津謂箕宿斗星之間漢津也. 蓋箕北斗南天河所經而日月五星於此往來, 故謂之津.

流沙 : 流沙見書經之禹貢今西海居延澤是也. 沈括云 嘗過無定河活沙, 履之百步皆動如行幕上, 或陷則人馬車駝以百千數無孑遺, 或謂

        此卽流沙也,   赤水出崑崙東南陬入南海.

容與 : 마음 편히 거닐다. 방임하다. (답답할 만큼) 몹시 느리다. 우유부단(優柔不斷)하다. 태도나 마음이 태연하고 여유가 있다.

西皇 : 서방의 신제소호(帝少嗥).            軑 : 바퀴통 휘갑쇠 대.    

不周 : 山海經: “西北海之外有山而不合名曰不周.”  言已使語衆車使由徑路先過而相待, 我當自不周山而左行俱會西海之上也.

蜿 : 꿈틀걸릴 완.  굼틀거리다. 뱀 따위가 구불거리며 가는 모양. 지렁이. 벌레가 구물거리는 모양. 

委蛇(위이) : 詩經 國風/召南/羔羊에 委蛇를 自得之貌라 하였다.

九歌 : 說이 갈리는데 고대의 악곡으로, 우(禹) 임금 때의 음악이라고 전한다. 또 굴원이 지은 초사의 편명이라고도 한다.   

韶 : 순임금 때의 춤곡,           婾 : 훔칠 투/즐길 유. 훔치다. 교활하다. 요행을 바라다. 업신여기다.  [유] 즐기다.

蜷 : 굽을 권.  굽은 모양. 벌레가 기어 가는 모양. 나무좀. 길굴.              蜷局 : 웅크리다. 오므라들다. 구부리다. 구부리고 펴지 않다.

 

 

 

亂曰, 已矣哉!                                                   끝으로 말한다. 끝났도다!

國無人莫我知兮、又何懷乎故都?                   나라에 사람이 없어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데 어찌 옛 도읍을 그리워 하랴.

旣莫足與爲美政兮、吾將從彭咸之所居。       좋은 정치를 할 수 없을 바에는 팽함이 사는 곳으로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