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南 · 兎罝
周南
兎罝
肅肅兎罝, 椓之丁丁。 정연하게 토끼그물 친다. 말뚝소리 쩡쩡.
赳赳武夫, 公侯干城。 당당하고 씩씩한 군인들 공후의 간성이네.
罝 : 그물 저/그물 자. 그물(=罟)
椓 : 칠 탁. 치다. 때리다. 하소연하다. 호소하다. 해치다. 헐뜯다. 쪼다. 쪼아먹다. 내시. 궁형.
赳 : 헌걸찰 규. 헌걸차다. 굳세다. 용맹스럽다. 굳세고 씩씩한 모양. 재능.
肅肅兎罝, 施于中逵。 정연한 토끼그물 길목에 치고 있네.
赳赳武夫, 公侯好仇。 당당하고 씩씩한 군사들 공후의 좋은 동반자네.
肅肅兎罝, 施于中林。 정연한 토끼그물 숲속에 치고 있네.
赳赳武夫, 公侯腹心。 당당하고 씩씩한 군사들 공후의 심복일세.
[註]
肅肅兔罝,椓之丁丁。赳赳武夫,公侯干城。
숙숙토저, 탁지정정。 규규무부, 공후간성。
가지런한 토끼그물이여, 말뚝 박는 소리가 정정하도다. 굳세고 굳센 무부여, 공후의 방패와 성곽이로다.
○興也. 肅肅 整飭貌. 罝 罟也. 丁丁 椓杙聲也. 赳赳 武貌. 干 盾也. 干城 皆所以扞外而衛內者.
○化行俗美, 賢才衆多, 雖罝兎之野人, 而其才之可用, 猶如此. 故 詩人 因其所事以起興而美之, 而文王德化之盛, 因可見矣.
杙 : 말뚝 익
扞 : 막을 한. 막다. 방어하다. 거절하다. 덮다. 덮어 가림. 덮개. 갑옷의 토시. 범하다. 사납다. 사나운 말. 시위를 당기다.
○흥이라. 숙숙은 잘 정돈된 모양이라. 저는 그물이라. 정정은 말뚝 박는 소리라. 규규는 굳센 모양이라. 간은 방패라. 간성은 다 써 밖을
막고 안을 호위하는 것이라.
○(문왕의) 덕화가 행해지고 풍속이 아름다워 어진 재주가 매우 많으니 비록 토끼그물을 치는 야인이라도 그 재주의 가히 씀이 오히려
이와 같음이라. 그러므로 시인이 그 일하는 바로 인하여 써 흥기시키고 아름다이 여겼으니 문왕의 덕화의 함을 인하여 가히 보리로다.
肅肅兔罝,施于中逵。赳赳武夫,公侯好仇。
숙숙토저, 이우중규。 규규무부, 공후호구。
가지런한 토끼그물이여, 한복판에 쳤도다. 굳세고 굳센 무부여, 공후의 좋은 짝이로다.
○興也. 逵 九達之道. 仇 與逑, 同, 匡衡 引關雎, 亦作仇字. 公侯善匹, 猶曰聖人之耦, 則非特干城而已, 歎美之無已也.
下章 放此.
○흥이라. 규는 아홉 군데로 통하는 길이라. 구는 逑와 더불어 같으니, 광형이 관저에도 이끌어 또한 仇자로 지었음이라. 공과 후의 좋은
짝은 성인의 짝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 특별히 간성이 될 뿐만이 아니니 아름다움을 탄식함이 끝이 없음이라.
아래 장도 이를 모방함이라.
肅肅兔罝,施于中林。赳赳武夫,公侯腹心。
숙숙토저, 이우중림。 규규무부, 공후복심。
가지런한 토끼그물이여, 숲 한 가운데에 쳤도다. 굳세고 굳센 무부여, 공후의 복심이로다.
○興也. 中林, 林中. 腹心 同心同德之謂, 則又非特好仇而已也. (兎罝三章)
○흥이라. 중림은 숲속이라. 복심은 마음도 같고 덕도 같음을 이름이니, 또한 특별히 좋은 짝이라고만 한 것은 아니니라. (토저 3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