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召南 · 羔羊

柳川 2019. 2. 11. 18:52

                                       

 

 

羔羊

 

羔羊之皮,   素絲五紽。                         염소가죽 옷.  흰 명주실 다섯타래로 지었네.

退食自公,   委蛇委蛇。                    식사하러 공소를 나와   느긋하게 걸어가네.

 

羔 : 새끼양 고. 새끼양. 흑염소.

紽 : 타래 타. 타래.(사리어 뭉쳐놓은 실이나 노끈따위의 뭉치.) 실을 세는 단위.

蛇 : 뱀 사/구불구불갈 이. [이] 구불구불 가다. 느긋하다, 자유롭다. (생각이)천박하다. 얕다. 구불구불 가는 모양.

 

 

羔羊之革,    素絲五緎。                   염소가죽옷,   흰 명주실로 다섯 솔기 지었네.

委蛇委蛇,    自公退食。                   느긋하게 걸어가네.  식사하러 공소를 나왔네.

 

緎 : 솔기 역. 솔기(옷이나 이부자리를 지을때 두폭을 맞대고 꿰맨 줄) 옷 솔기.

 

 

羔羊之縫,    素絲五總。                   염소가죽옷,   흰 명주실로 다섯번 수 놓았네.

委蛇委蛇,    退食自公。                   느긋하게 걸어가네.  식사하러 공소를 나왔네.

 

 

[註]

 

羔羊之皮,素絲五紽。退食自公,委蛇委蛇。

고양지피, 소사오타로。 퇴식자공, 위이위이。

 

염소 가죽이여, 흰 실로 만든 매듭 다섯 타래로다. 물러가 먹기를 공소로부터 하니 의젓하고 의젓하도다.

 

○賦也. 小曰羔. 大曰羊.  皮 所以爲裘, 大夫燕居之服. 素 白也. 紽 未詳, 蓋以絲 飾裘之名也. 退食 退朝而食於家也. 自公 從公門而出也. 

  委蛇, 自得之貌.

○南國 化文王之政, 在位 皆節儉正直.  故 詩人 美其衣服有常而從容自得, 如此也.

 

○부라. 작은 것은 고이고, 큰 것은 양이라. 피는 써 갖옷을 만드는 것이니 대부가 연회 때 입는 옷(私服)이라. 소는 흼이라. 타는 자세하

  지 못하나 대개 실로써 갖옷을 꾸미는 이름이라. 퇴식은 조회를 끝내고 집에서 먹음이라. 자공은 공문을 따라서 나감이라. 위타는 스

  스로 얻은 모양이라. 

○남국이 문왕의 정사에 화하여 벼슬하는 이가 다 절검하고 정직하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그 의복이 떳떳함이 있고 의젓함이 있음을 아

  름다이 여김이 이와 같으니라.

 

[참고] 

논어 향당편 제6절에서 공자는 緇衣 羔裘,, 素衣 麑裘, 黃衣 狐裘.(검은 옷에는 염소의 갖옷이오, 흰옷엔 애사슴의 갖옷이오, 

런 옷엔 여우의 갖옷을 입으셨다.)고 했다. 염소 갖옷은 검은 색이므로 朝服에 해당한다.

 

羔羊之革,素絲五緎。委蛇委蛇,自公退食。

고양지혁,  소사오역。 위이위이, 자공퇴식。

 

염소가죽이여, 흰 실로 만든 매듭이 다섯 역이로다. 의젓하고 의젓하니 공소로부터 물러가 먹도다.

 

○賦也. 革 猶皮也. 緎 裘之縫界也.

 

○부라. 혁은 피와 같으니라. 역은 갖옷의 솔기를 꿰맴이라.

羔羊之縫,素絲五總。委蛇委蛇,退食自公。

고양지봉, 소사오총。 위이위이,  퇴식자공。

 

염소가죽의 솔기여, 흰 실로 만든 오총이로다. 의젓하고 의젓하니 물러가 먹기를 공소로부터 하도다.

 

○賦也. 縫 縫皮, 合之以爲裘也. 總 亦未詳.

 

○부라. 봉은 가죽을 꿰매서 합하여 갖옷을 만듦이라. 총은 또한 자세하지 못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