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召南 · 小星

柳川 2019. 2. 11. 19:13

                                             召南

 

 

小星

 

嘒彼小星,  三五在東。                          반짝이는 작은 별.     동녘에 너댓.

肅肅宵征,  夙夜在公。                          총총걸음으로 밤길이라네.   밤을 새워 구실살이,

寔命不同!                                            팔자도 여러가지라네.

 

嘒 : 작은 소리 혜. 작은 소리, 매미소리. 별빛 작으면서 밝다.

寔 : 이 식. 이, 이것. 참으로. 진실로.  방치하다. 두다.

 

 

嘒彼小星,  維參與昴。                          반짝이는 작은 별.   參星인가 昴星인가.

肅肅宵征,  抱衾與裯。                          총총걸음 밤길이라네.   땀받이와 이불 안고

寔命不猶!                                            팔자도 여러가지라네.                                        [원형갑 역]

 

昴 : 별자리 묘. 별의 이름.  별자리 이름.

裯 : 홑이불 주. 홑이불. 홑적삼.

猶 : 同.

 

 

[註]

 

   공소에서 야근하는 여자들이 읊는 시다. 동쪽 하늘에 별 서너 개가 보이는 초저녁에 밥을 먹고 시중들기 위해 공소로 가서 새벽 일찍

   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게 되니 아, 이것이야말로 타고난 운명이 다르기 때문이구나. 

 

嘒彼小星,三五在東。肅肅宵征,夙夜在公。寔命不同!

혜피소성, 삼오재동。 숙숙소정, 숙야재공。 식명부동!

 

반짝이는 저 작은 별이여, 삼성과 오성이 동쪽에 있도다. 공경히 초저녁에 감이여, 새벽이나 밤늦도록 공소에 있으니 이 타고난 

명이 같지 않기 때문이라.

 

○興也. 嘒 微貌. 三五 言其稀, 蓋初昏. 或將旦時也. 肅肅 齊遬貌. 宵 夜. 征 行也. 寔 與實, 同. 命 謂天所賦之分也.

○南國夫人, 承后妃之化, 能不妬忌, 以惠其下. 故 其衆妾, 美之如此. 蓋衆妾, 進御於君, 不敢當夕, 見星而往, 見星而還. 故 因所見以起興. 

  其於義, 無所取, 特取在東在公兩字之相應耳. 遂言其所以如此者 由其所賦之分, 不同於貴者. 是以 深以得御於君, 爲夫人之惠而不敢致怨

  於往來之勤也ㅣ

 遬 : 빠를 속. 빠르다. 신속하다. 변하다. 줄다. 삼가다. 촘촘하다. 움츠리다. 못나다.

 

○흥이라. 혜는 작은 모양이라. 삼오는 그 드문 것을 말함이니, 대개 초저녁이거나 혹은 장차 아침때라. 숙숙은 재계하고 공경하는 모양

  이라. 소는 밤이고, 정은 감이라. 식은 실과(실로와) 더불어 같음이라. 명은 하늘이 부여한 바의 분수를 이름이라. 

○남국의 부인들이 후비의 교화를 이어서 능히 투기하지 아니하여 그 아래를 은혜롭게 하니라. 그러므로 그 중첩들이 이와 같이 (제후 

  부인을) 아름다이 여기니라. 

  대개 중첩이 인군에게 나가 모심에 감히 저녁을 당하지 못하고(같이 잠자리를 못하고) 별을 보고 가서 별을 보고 돌아오니라. 그러므로 

  보는 바로 인하여 써 흥을 일으킴이라. 그 뜻에서는 취할 바가 없지만 특별히 ‘在東’ ‘在公’ 두 글자가 서로 응한 것을 취할 뿐이라. 드디

  어 그 써한 바 이와 같은 것은 그 부여된 바의 분수로 말미암아 귀한 것이 같지 않다고 말함이라. 이로써 깊이 써 인군을 모심에 부인의 

  은혜로 삼고 감히 가고 오는 부지런함을(부지런함의 괴로움을) 원망하는 데 이르지 않음이라.

 

[참고1] 三星 五星

三五를 주자는 小星과 연결하여 서너 너덧 개의 별로 보았으나 毛詩正義에서는 心星(동방 七宿의 하나로 뒤에서 세 번째 별) 噣星(

)으로 보았다. 별들은 四時의 때에 따라 갈마들어 나타나는데 곧 이름 없는 뭇별들인 小星 속에 心星이 동방에 있으면 3월이고 噣星이 동

방에 있으면 정월로, 여러 첩들이 부인을 따라 차례대로 공소에 나아가 宿直하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보았다. 한편 噣星 柳星(남방 七宿의 

하나로 뒤에서 다섯 번째 별)으로 鳥星의 입에 해당하여 喙星이라고도 한다.

: 부리 주/쪼을 탁. 부리, 새주둥이. 별이름. [탁]쪼다. 쪼아먹음.

: 부리 훼. 부리, 주둥이. 숨. 호흡. 말. 괴롭다. 괴로워 함.

 

[참고2] 제후 부인의 수

나라 宣帝(기원전74 ~ 기원전49)  桓寬이 편찬한 鹽鐵論 散不足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옛적에 부부의 아름다움

 11녀로 실가의 도를 이루는 것이었다.  그런데  후대에 이르러  (正室외에)첩 하나를 두고,  大夫는 둘을 두고,  諸侯는 잉첩 아홉 

여자를 두었는데, 지금 제후들은 백 수 명을 두고 경대부들은 십 수 명을 두고 중간층들은 시어를 두고 부자들은 집안을 가득 채웠으니 이로써

 여자들은 혹 텅빈 방에서 원망하며 자식 낳을 기회를 잃고, 남자들은 혹 내쫓겨 짝도 없이 죽는 경우가 있다.

 

古者 夫婦之好 一男一女而成家室之道. 及後 士一妾, 大夫二, 諸侯有姪娣九女而已. 今諸侯百數, 卿大夫十數, 中者侍御, 富者盈室, 是以

或曠怨失時, 男或放死無匹.

 

 

嘒彼小星,維參與昴。肅肅宵征,抱衾與裯。寔命不猶!

혜피소성, 유삼여묘。 숙숙소정, 포금여주。 식명불유!

 

반짝이는 저 작은 별이여, 삼성과 묘성이로다. 공경히 밤에 감이여, 잠옷과 홑이불을 안고 가니 실로 명이 같지 않기 때문이라.

 

○興也. 參昴 西方二宿之名. 衾 被也. 裯 襌被也. 興亦取與昴與裯二字 相應이라 猶는 亦同也.

襌 : 홑옷 단. 홑옷, 엷다. 겹옷, 속옷. 땀받이. 다하다.

 

○흥이라. 삼성과 묘성은 서쪽의 두 별이름이라. 금은 이불이고, 주는 홑이불이라. 흥은 또한 ‘與昴’ ‘與裯’ 두 글자가 서로 응함을 취했음

  이라. 유는 또한 같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