召南 · 小星
召南
小星
嘒彼小星, 三五在東。 반짝이는 작은 별. 동녘에 너댓.
肅肅宵征, 夙夜在公。 총총걸음으로 밤길이라네. 밤을 새워 구실살이,
寔命不同! 팔자도 여러가지라네.
嘒 : 작은 소리 혜. 작은 소리, 매미소리. 별빛 작으면서 밝다.
寔 : 이 식. 이, 이것. 참으로. 진실로. 방치하다. 두다.
嘒彼小星, 維參與昴。 반짝이는 작은 별. 參星인가 昴星인가.
肅肅宵征, 抱衾與裯。 총총걸음 밤길이라네. 땀받이와 이불 안고
寔命不猶! 팔자도 여러가지라네. [원형갑 역]
昴 : 별자리 묘. 별의 이름. 별자리 이름.
裯 : 홑이불 주. 홑이불. 홑적삼.
猶 : 同.
[註]
공소에서 야근하는 여자들이 읊는 시다. 동쪽 하늘에 별 서너 개가 보이는 초저녁에 밥을 먹고 시중들기 위해 공소로 가서 새벽 일찍
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게 되니 아, 이것이야말로 타고난 운명이 다르기 때문이구나.
嘒彼小星,三五在東。肅肅宵征,夙夜在公。寔命不同!
혜피소성, 삼오재동。 숙숙소정, 숙야재공。 식명부동!
반짝이는 저 작은 별이여, 삼성과 오성이 동쪽에 있도다. 공경히 초저녁에 감이여, 새벽이나 밤늦도록 공소에 있으니 이 타고난
명이 같지 않기 때문이라.
○興也. 嘒 微貌. 三五 言其稀, 蓋初昏. 或將旦時也. 肅肅 齊遬貌. 宵 夜. 征 行也. 寔 與實, 同. 命 謂天所賦之分也.
○南國夫人, 承后妃之化, 能不妬忌, 以惠其下. 故 其衆妾, 美之如此. 蓋衆妾, 進御於君, 不敢當夕, 見星而往, 見星而還. 故 因所見以起興.
其於義, 無所取, 特取在東在公兩字之相應耳. 遂言其所以如此者 由其所賦之分, 不同於貴者. 是以 深以得御於君, 爲夫人之惠而不敢致怨
於往來之勤也ㅣ
遬 : 빠를 속. 빠르다. 신속하다. 변하다. 줄다. 삼가다. 촘촘하다. 움츠리다. 못나다.
○흥이라. 혜는 작은 모양이라. 삼오는 그 드문 것을 말함이니, 대개 초저녁이거나 혹은 장차 아침때라. 숙숙은 재계하고 공경하는 모양
이라. 소는 밤이고, 정은 감이라. 식은 실과(실로와) 더불어 같음이라. 명은 하늘이 부여한 바의 분수를 이름이라.
○남국의 부인들이 후비의 교화를 이어서 능히 투기하지 아니하여 그 아래를 은혜롭게 하니라. 그러므로 그 중첩들이 이와 같이 (제후
부인을) 아름다이 여기니라.
대개 중첩이 인군에게 나가 모심에 감히 저녁을 당하지 못하고(같이 잠자리를 못하고) 별을 보고 가서 별을 보고 돌아오니라. 그러므로
보는 바로 인하여 써 흥을 일으킴이라. 그 뜻에서는 취할 바가 없지만 특별히 ‘在東’ ‘在公’ 두 글자가 서로 응한 것을 취할 뿐이라. 드디
어 그 써한 바 이와 같은 것은 그 부여된 바의 분수로 말미암아 귀한 것이 같지 않다고 말함이라. 이로써 깊이 써 인군을 모심에 부인의
은혜로 삼고 감히 가고 오는 부지런함을(부지런함의 괴로움을) 원망하는 데 이르지 않음이라.
[참고1] 三星과 五星
三五를 주자는 小星과 연결하여 서너 너덧 개의 별로 보았으나 『毛詩正義』에서는 心星(동방 七宿의 하나로 뒤에서 세 번째 별)과 噣星(주
성)으로 보았다. 별들은 四時의 때에 따라 갈마들어 나타나는데 곧 이름 없는 뭇별들인 小星 속에 心星이 동방에 있으면 3월이고 噣星이 동
방에 있으면 정월로, 여러 첩들이 부인을 따라 차례대로 공소에 나아가 宿直하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보았다. 한편 噣星은 柳星(남방 七宿의
하나로 뒤에서 다섯 번째 별)으로 鳥星의 입에 해당하여 喙星이라고도 한다.
噣 : 부리 주/쪼을 탁. 부리, 새주둥이. 별이름. [탁]쪼다. 쪼아먹음.
喙 : 부리 훼. 부리, 주둥이. 숨. 호흡. 말. 괴롭다. 괴로워 함.
[참고2] 제후 부인의 수
漢나라 宣帝(기원전74 ~ 기원전49년)때 桓寬이 편찬한 『鹽鐵論』 散不足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옛적에 부부의 아름다움
은 1남1녀로 실가의 도를 이루는 것이었다. 그런데 후대에 이르러, 士는 (正室외에)첩 하나를 두고, 大夫는 둘을 두고, 諸侯는 잉첩 아홉
여자를 두었는데, 지금 제후들은 백 수 명을 두고 경대부들은 십 수 명을 두고 중간층들은 시어를 두고 부자들은 집안을 가득 채웠으니 이로써
여자들은 혹 텅빈 방에서 원망하며 자식 낳을 기회를 잃고, 남자들은 혹 내쫓겨 짝도 없이 죽는 경우가 있다.
古者 夫婦之好 一男一女而成家室之道. 及後 士一妾, 大夫二, 諸侯有姪娣九女而已. 今諸侯百數, 卿大夫十數, 中者侍御, 富者盈室, 是以女
或曠怨失時, 男或放死無匹.
嘒彼小星,維參與昴。肅肅宵征,抱衾與裯。寔命不猶!
혜피소성, 유삼여묘。 숙숙소정, 포금여주。 식명불유!
반짝이는 저 작은 별이여, 삼성과 묘성이로다. 공경히 밤에 감이여, 잠옷과 홑이불을 안고 가니 실로 명이 같지 않기 때문이라.
○興也. 參昴 西方二宿之名. 衾 被也. 裯 襌被也. 興亦取與昴與裯二字 相應이라 猶는 亦同也.
襌 : 홑옷 단. 홑옷, 엷다. 겹옷, 속옷. 땀받이. 다하다.
○흥이라. 삼성과 묘성은 서쪽의 두 별이름이라. 금은 이불이고, 주는 홑이불이라. 흥은 또한 ‘與昴’ ‘與裯’ 두 글자가 서로 응함을 취했음
이라. 유는 또한 같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