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邶風 · 北門

柳川 2019. 2. 16. 21:52

                                               邶風

 

 

北門

 

出自北門,憂心殷殷。                북문을 나서니  근심으로 마음 울적하도다.

終窶且貧,莫知我艱。                종내 가난하고 구차한데 내 어려움 알지 못하도다.

已焉哉!                               그만두자 ! 

天實爲之,謂之何哉!                하늘이 하는일, 말해서 무엇하나!

 

王事適我,政事一埤益我,           왕명은 밀려오고 정사는 모두 나에게 더해지네.

我入自外,室人交徧我。           밖에서 돌아오면  집안 사람들 모두 나를 탓하네.

已焉哉!                               그만두자 ! 

天實爲之,謂之何哉 !                  하늘이 하는 일. 말해서 무엇하나!

 

埤 : 더할 비. 더하다. 낮다. 돕다. 낮은 담. 성가퀴. 습지.

徧 : 遍,   讁 : 謫

 

王事敦我,政事一埤遺我,           왕명은 몰려오고 정사도 모두 나에게 넘겨지네.

我入自外,室人交摧我。           밖에서 돌아오면 집사람들 모두 나를 배척하네.

已焉哉!                              그만 두자 ! 

天實爲之,謂之何哉 !                하늘이 하는 일. 말해서 무엇하나 !

 

敦 : 도타울 돈/다스릴 퇴/제기 대/모일 단/아로새길 조/덮을 도. 도탑다. 힘쓰다. 노력하다. 陳을 치다.  [퇴]다스리다. 던지다.

    [대]쟁반. 祭器.   [단]모이다. 외가 주렁주렁.  [조]아로새기다.  [도]덮다.

摧 : 꺾을 최/꼴 좌. 꺾다. 꺾이다. 깨뜨리다. 부러지다. 근심하다. 슬퍼하다. 누르다. 막다. 멸망시키다. 멸하다. 무너지다. 밀치다. 

     배척하다. 이르다. 물러나다. 후퇴하다.   [좌]꼴. 꼴을 베다.

 

 

[註]

 

出自北門,憂心殷殷。終窶且貧,莫知我艱。已焉哉!天實為之,謂之何哉!

출자북문, 우심은은。 종구차빈, 막지아간。 이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나감을 북문으로부터 하여 근심하는 마음이 우릉우릉하노라.  끝내 구차하고 또 가난하거늘 나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도다. 

말지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 하리오.

 

○比也. 北門 背陽向陰. 殷殷 憂也. 者 貧而無以爲禮也. 

○衛之賢者 處亂世事暗君, 不得其志.  故 因出北門而賦以自比, 又歎其貧窶, 人莫知之而歸之於天也.

 

○비유함이라. 북문은 양지를 등지고 음지로 향함이라(암담함이라). 은은은 근심함이라. 구라는 것은 가난하여 써 예를 차리지 못함이라. 

○위나라의 어진 자가 난세에 처하고 어두운 인군을 섬겨서 그 뜻을 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인하여 북문으로 나가서 시를 지어서 스스

  로를 비교하고 또 그 가난하고 구차함을 남이 알아주지 못함을 탄식하고 하늘에 돌리니라. 

 

王事適我,政事一埤益我,我入自外,室人交我。已焉哉!天實為之,謂之何哉。

왕사적아,  정사일비익아,  아입자외,  실인교변적아。 이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왕의 일이 나에게 몰려오거늘  정사가 모두 쌓여서 나에게 더해지도다.  내가 밖으로부터 들어가니  집사람들이 두루 나를 

꾸짖도다. 말지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 하리오.

 

○賦也.  王事 王命使爲之事也.  適 之也.  政事 其國之政事也.  一, 猶皆也. 埤 厚. 室 家. 讁 責也. 

○王事旣適我矣. 政事又一切以埤益我, 其勞如此而窶貧又甚, 室人 至無以自安, 而交徧讁我, 則其困於內外極矣.

 

○부라. 왕사는 왕명으로 하여금 일을 함이라. 적은 감이라. 정사는 그 나라의 정사라. 일은 다와 같음이라. 비는 두터움이고, 실은 집이 

  고 적은 꾸짖음이라. 

○왕사가 이미 나에게 몰려오거늘 정사가 또한 일체 써 쌓여서 나에게 더해져 그 수고로움이 이와 같고 궁색하고 가난함이 또한 심해져 

  집사람들이 써 스스로 편안하지 못한데 이르러서 사귀어 두루 나를 꾸짖으니 그 안팎으로 곤함이 극심하니라. 


王事敦我,政事一埤遺我,我入自外,室人交摧我。已焉哉!天實為之,謂之何哉。

왕사퇴아,  정사일비유아,  아입자외,  실인교변최아。 이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왕사가 나에게 던져지거늘  정사가 모두 쌓여서 나에게 더해지도다.  내가 밖에서부터 들어가니  집사람들이 두루 나를 저지하

도다. 말지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 하리오.

 

○賦也. 敦 猶投擲也. 遺 加. 摧 沮也. (北門三章)

 

○부라. 퇴(敦)는 투척함과 같으니라. 유는 더함이고, 최는 막음이라. (북문3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