邶風 · 二子乘舟
邶風
二子乘舟
二子乘舟,泛泛其景。 두 아들 배 타고 가네. 둥둥 떠 가는 그 모습.
愿言思子,中心養養。 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울렁이네.
二子乘舟,泛泛其逝。 두 아들 배 타고 가네. 둥둥 떠 가네.
愿言思子,不瑕有害。 아들을 생각하네. 어찌 해를 당하지 않았으랴.
[註]
二子乘舟,泛泛其景。愿言思子,中心養養。
이자승주, 범범기영。 원언사자, 중심양양。
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떠가는 그림자로다. 삼가 그대들을 생각하노라. 마음속이 울렁거리노라.
○賦也. 二子, 謂伋壽也. 乘舟 渡河如齊也. 景 古影字. 養養 猶漾漾, 憂不知所定之貌.
○舊說 以爲宣公, 納伋之妻, 是爲宣姜. 生壽及朔, 朔與宣姜, 愬伋於公, 公 令伋之齊, 使賊先待於隘而殺之, 壽知,
以告伋, 伋 曰君命也. 不可以逃. 壽竊其節而先往, 賊殺之. 伋 至曰君命殺我, 壽有何罪? 賊 又殺之, 國人 傷之而
作是詩也.
漾 : 출렁거릴 양. 출렁거리다. 출렁대다. 넘쳐흐르다. 넘치다. 길다. 뜨다. 토하다. 흔들어 던지다. 물의 이름.
○부라. 두 아들은 급(선공의 전실 아들)과 수(며느리감인 선강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를 이르니라. 승주는 물을 건너서 제나라로 감이
라. 景은 옛날의 影(그림자 영)자라. 양양은 漾漾(출렁거림)과 같으니 근심이 정할 바를 알지 못하는 모양이라(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울렁거리는 모양이라).
○옛말에 이르기를 선공이 급의 아내를 (자기의 아내로) 들이니 이것이 선강이라. 수와 삭을 낳더니, 삭이 선강과 더불어 선공에게 급을
참소하니까, 공이 급으로 하여금 제나라 가게 하여 도적으로 하여금 먼저 언덕에서 기다렸다가 죽이라 하거늘, 수가 알고 써 급에게 알
리니 급이 가로대 ‘임금의 명이라, 가히 써 도망할 수 없다’ 하거늘, 수가 그 부절을 훔쳐서 먼저 (도적에게) 갔다가 (내가 급이라고 거짓
으로 말하니) 도적이 그를 죽였다.
급이 이르러서(그 사실을 알고 도적에게 가서) 말하기를 ‘군명은 나를 죽이라고 했거늘 수가 무슨 죄가 있는고’ 하니까 도적이 그(급)도
죽였으니, 나라 사람들이 속상하여 이 시를 지었느니라.
二子乘舟,泛泛其逝。愿言思子,不瑕有害。
이자승주, 범범기서。 원언사자, 불하유해。
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떠나가도다. 삼가 그대들을 생각하니 무슨 해가 있지 않을까.
○賦也. 逝 往也. 不瑕 疑辭. 義見泉水. 此則見其不歸而疑之也. (二子乘舟二章)
○부라. 서는 감이라. 불하는 의심하는 말이라. 뜻이 천수장에 나타나니, 이것은 그 돌아오지 않음을 보고 (죽지 않았는가하고) 의심함이
라. (이자승주2장이라)
二子乘舟 二章章四句
太史公曰 余讀世家言. 至於宣公之子以婦見誅. 弟壽爭死以相讓, 此與晋太子申生 不敢明驪姬之過同 俱惡傷父之志.
然卒死亡 何其悲也. 或父子相殺, 兄弟相戮, 亦獨何哉.
태사공이 가로대 내가 세가 말(제후들의 역사책)을 읽다가 선공의 아들(伋)이 지어미(아내가 될 여자였던 선강)로써 베임을 당하고, 아우
인 수가 죽음을 다투어서 써 서로가 사양함에 이르러서는, 이것은 진나라 태자인 신생이 감히 여희의 허물을 밝히지 못한 것과 같으니
모두가 아비의 뜻을 상함을 싫어했기 때문이라. 그러나 마침내 (다) 죽었으니 어찌 그 슬픈고(슬프지 않으랴). (세상에는) 혹 아비와 자식
이 서로 죽이고 형제가 서로 죽이니, 또한 홀로 무엇인고(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일은 있어도 애틋한 마음에 스스로 죽기를 자처하고 나섬
은 무슨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