鄘風 · 柏舟
鄘風
柏舟
泛彼柏舟,在彼中河。 물 위에 떠있는 저 잣나무 배. 하수에 떠있네.
髧彼兩髦,實維我儀。 늘어진 저 두 다팔머리, 참으로 내 배필이라네.
之死矢靡它,母也天只, 죽음으로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 어머니, 하늘이여.
不諒人只! 어찌 사람을 믿지 못하시는가!
髧 : 늘어질 담. 늘어지다. 머리털이 늘어진 모양.
髦 : 다팔머리 모. 다팔머리(찰랑거리는 머리털). 긴 털. 갈기. 버마재비(사마귀)오랑캐의 이름. 성의 하나. 빼어나다. 뛰어나다.
矢 : 화살 시. 화살. 산가지. 똥, 대변. 곧다. 똑바르다. 정직하다. 베풀다. 시행하다. 맹세하다. 서약하다. 무너뜨리다. 훼손하다.
它 : 다를 타. 다르다. 어지럽다. 남. 딴 사람. 낙타. 그 것. [사] 뱀.
泛彼柏舟,在彼河側。 물 위에 떠 있는 잣나무 배. 하수 가에 떠 있네.
髧彼兩髦,實維我特。 늘어진 저 두 다팔머리, 참으로 내 배필이라네.
之死矢靡慝,母也天只, 죽음으로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 어머니, 하늘이여.
不諒人只! 어찌 사람을 믿지 못하시는가!
[註]
위(衛)나라의 공강(共姜)은 위나라의 세자 공백(共伯)의 아내였다. 공백이 일찍 죽고 공강이 절개를 지키니, 그 부모가 뜻을 꺽어 재혼을
시키려고 하였다. 공강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백주(栢舟)라는 시를 지어 죽음으로써 자신의 절개를 맹세했다.(小學 稽考 明倫)
泛彼柏舟,在彼中河。髧彼兩髦,實維我儀。之死矢靡它,母也天只,不諒人只!
범피백주, 재피중하。 담피양모, 실유아의。 지사시미타, 모야천지, 불량인지!
두둥실 저 잣나무 배여, 저 하수 가운데에 있도다. 늘어진 저 두 다팔머리가 실로 나의 짝이니 차라리 죽을지언정 맹세코 달리
아니하리라. 어머니여, 하늘이시니, 사람을 믿지 못하시는가.
○興也. 中河 中於河也. 髧 髮垂貌. 兩髦者 翦髮夾囟, 子事父母之飾. 親死然後 去之, 此蓋指共伯也. 我 共姜自我也. 儀
匹之至. 矢 誓. 靡 無也. 只 語助辭. 諒 信也.
○舊說, 以爲衛世子共伯, 蚤死, 其妻共姜, 守義, 父母欲奪而嫁之. 故 共姜, 作此以自誓. 言柏舟則在彼中河, 兩髦則實我之匹, 雖至於死,
誓無它心. 母之於我, 覆育之恩, 如天罔極, 而何其不諒我之心乎. 不及父者, 疑時 獨母在, 或非父意耳.
囟 : 정수리 신. 정수리. 솟구멍(갓난 아이의 정수리가 굳지 않아서 숨쉴때마다 발딱발딱 뛰는 곳) 정문.
○흥이라. 중하는 하수 가운데라. 담은 머리털을 늘어뜨린 모양이라. 양모라는 것은 머리털을 잘라서 정수리에 끼는 것이니 자식이 부모
를 섬기는 꾸밈이라. 어버이 돌아가신 연후에 버리니 이것은 대개 공백을 가리킴이라. 아는 공강(공백의 아내, 시집을 가면 시집 성을
따르므로 공강이라 함) 스스로라. 의는 배필의 지극함이라. 시는 맹서함이라. 미는 없음이라. 지는 어조사라. 양은 믿음이라.
○옛말에 써 하되 위나라 세자 공백이 일찍 죽거늘 그 아내 공강이 의리를 지킬 때 부모가 (딸 공강을) 빼앗아 (다른 데로) 시집보내려 하
니라. 그러므로 공강이 이 시를 지어서 써 스스로 맹세함이라. 잣나무는 저 하수 가운데에 있고 두 다발머리는 실로 나의 지극한 배필
이니 비록 죽음에 이르더라도 맹세코 다른 마음을 두지 아니 하리라. 어머니가 나를 감싸주고 길러주신 은혜가 하늘처럼 끝이 없거늘
어찌 그 나의 마음을 믿지 못하시는가 라고 말하니라. 아버지에 미치지 않은 것은(아버지를 함께 말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당시에 홀로
어머니만 계시거나 혹 아버지의 뜻은 아니니라.
泛彼柏舟,在彼河側。髧彼兩髦,實維我特。之死矢靡慝,母也天只,不諒人只!
범피백주, 재피하측。 담피양모, 실유아특。 지사시미특, 모야천지, 불량인지!
두둥실 저 잣나무배여, 저 하수 곁에 있도다. 늘어진 저 다팔머리여, 실로 나의 특별한 배필이니 죽을지언정 맹세코 사특한 짓은
아니 하리라. 어머니여, 하늘이시니, 사람을 믿지 못하시는가.
○興也. 特 亦匹也. 慝 邪也. 以是爲慝則其絶之甚矣. (柏舟二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