鄘風 · 桑中
鄘風
桑中
爰采唐矣, 沬之鄕矣。 새삼 뜯으러 매의 이곳에 왔다네.
云誰之思? 美孟姜矣。 누구를 생각하나요. 아름다운 맹강이라오.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상중에서 약속하고 상궁에서 만났다가
送我乎淇之上矣。 淇水 가에서 작별하였지요.
唐 : 당나라당. 나라이름. 길, 도로, 통로. 둑, 제방. 새삼(메꽃과의 한해살이 기생식물). 뜰안의 길. 허풍. 큰소리. 정자.. 갑자기. 느닷없이.
당황하다. 황당하다. 공허하다. 텅비다. 저촉되다. 위반되다. 허풍을 떨다. 크다. 넓다.
沫 : 물거품 말. 물거품. 침. 침방울. 흐르는 땀. 비말(飛沫. 튀어올랐다. 흩어지는 물방울). 거품이 일다. 말다. 그만두다.
沬 : 지명 매/씻을 회/이름 미. 지명. 땅의 이름. 별의 이름. 어둑어둑하다. [회](낯을)씻다. [미]물의 이름.
爰采麥矣, 沬之北矣。 보리싹 뜯으러 매의 북쪽으로 갔다네.
云誰之思? 美孟弋矣。 누구를 생각하나요. 아름다운 맹익이라오.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상중에서 약속하고 상궁에서 만났다가
送我乎淇之上矣。 淇水가에서 작별했지요.
弋 : 주살 익. 주살(활의 오늬에 줄을 매어 쏘는 화살). 홰. 말뚝. 새그물. 주살질하다. 빼앗다. 취하다. 사냥하다. 뜨다. 검다.
爰采葑矣, 沬之東矣。 무우 캐러 매의 동쪽으로 갔다네.
云誰之思, 美孟庸矣。 누구를 생각하나요. 아름다운 맹용이라오.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상중에서 약속하고 상궁에서 만났다가
送我乎淇之上矣。 淇水가에서 작별하였지요.
[註]
爰采唐矣,沬之鄉矣。云誰之思?美孟姜矣。期我乎桑中,要我乎上宮,送我乎淇之上矣。
원채당의, 매지향의。 운수지사? 미맹강의。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송아호기지상의。
이에 새삼을 매읍의 시골에서 캐도다. 누구를 생각하면서 했는고? 아름다운 맹강이로다. 나를 상중에서 기약했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했도다.
○賦也. 唐 蒙菜也. 一名兎絲. 沬 衛邑也. 書, 所謂妹邦者也. 孟 長也. 姜 齊女, 言貴族也. 桑中上宮淇上, 又沬鄕之中, 小地名也. 要
猶迎也.
○衛俗 淫亂, 世族在位, 相竊妻妾. 故 此人, 自言將采唐於沬而與其所思之人, 相期會迎送, 如此也.
○부라. 당은 몽채니 일명 토사라. 매는 위나라 읍이니 『서경』에 이른바 매방이라는 곳이라. 맹은 어른이라. 강은 제나라 여자이니
귀족을 말함이라. 상중, 상궁, 기상은 또한 매향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지명이라. 요는 맞이함과 같으니라.
○위나라 풍속이 음란하고 세족들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처첩을 훔치느니라. 그러므로 이 사람이 스스로 말하기를 장차 매읍에서
새삼을 캐는데 그리워하는 사람과 더불어 서로 기약하고 만나고 맞이하고 전송함을 이와 같이 함이라.
☞ 새삼
산과 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란다. 목본식물에 기생하는 덩굴식물. 줄기는 지름이 2mm이고 붉은빛을 띤 갈색이 돌며 털이 없
다. 종자는 땅 위에서 발아하지만 숙주식물에 올라붙으면 땅 속의 뿌리가 없어지고 숙주식물에서 전적으로 양분을 흡수한다.
잎은 퇴화하여 비늘 조각 모양이고 삼각형이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핀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 4mm의 달걀 모양이며 익으면
가로 방향으로 갈라지면서 검은 색의 종자가 몇 개 나온다.
한방에서는 다 익은 종자를 약재로 쓰는데, 강정·강장 효과가 있다. 또한 줄기 말린 것은 토혈·각혈·혈변·황달·간염·장염 등을 치료하
는데 쓴다.
爰采麥矣,沬之北矣。云誰之思?美孟弋矣。期我乎桑中,要我乎上宮,送我乎淇之上矣。
원채맥의, 매지북의。 운수지사? 미맹익의。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송아호기지상의。
이에 보리를 매읍의 북쪽에서 캐도다. 누구를 생각하며 했는고. 아름다운 맹익이로다. 나를 상중에서 기약했으며, 나를 상궁
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했도다.
○賦也. 麥 穀名, 秋種夏熟者. 弋 春秋 或作姒, 蓋杞女, 夏后氏之後, 亦貴族也.
○부라. 맥은 곡식 이름이니 가을에 씨 뿌리고 여름에 익음이라. 익은 『춘추』에 혹 사(姒)라 지었으니 대개 기나라 여자인데 하우씨의
후손이니 또한 귀족이라.
爰采葑矣,沬之東矣。云誰之思,美孟庸矣。期我乎桑中,要我乎上宮,送我乎淇之上矣。
원채봉의, 매지동의。 운수지사, 미맹용의。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송아호기지상의。
이에 무를 매읍의 동쪽에서 캐도다. 누구를 생각하며 했는고. 아름다운 맹용이로다. 나를 상중에서 기약했으며,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했도다.
○賦也. 葑 蔓菁也. 庸 未聞, 疑亦貴族也. (桑中三章)
○부라. 봉은 무라. 용은 듣지 못했으나 아마도 또한 귀족인 듯하다. (상중3장이라)
桑中三章章七句
樂記, 曰鄭衛之音, 亂世之音也. 比於慢矣. 桑間濮上之音, 亡國之音也. 其政 散, 其民 流, 誣上行私而不可止也. 按桑間卽此篇. 故 小序 亦
用樂記之語.
『악기』에 가로대 정나라, 위나라의 음악은 난세의 음악이니 거만한 데에 비교가 되고, 상간과 복상의 음악은 망국의 음악이니, 그 정치가
흩어지고 그 백성이 유랑하여 위를 속이고 사사로움을 행하면서 가히 그치지 않음이라. 상간을 상고하건대 곧 이 편이라. 그러므로 소서에
또한 『악기』의 말을 썼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