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王風 · 采葛

柳川 2019. 2. 26. 20:00

                                                               王風



采葛


彼采葛兮,                                   칡 캐러 가세.

一日不見,如三月兮!                       하루를 못 보면 삼개월이 지난 것 같다네.


彼采蕭兮,                                   대쑥  뜯으러 가세.

一日不見,如三秋兮!                       하루를 못 보면 아홉달이 지난 것 같다네.


三秋 : 세가지의 해석이 가능. 첫째, 孟秋, (음력 7월), 仲秋, (음력 8월), 季秋, (음력 9월)의 3개월이고, 둘째는 3개월이 세 번 지난 9개

       월이며, 셋째는 3년이다.  여기에서는 시의 리듬상 두번째인 9개월이 어울릴 것 같다.[다음백과 참조]



彼采艾兮,                                   약쑥  뜯으러 가세.

一日不見,如三歲兮!                       하루를 못보면 삼년이 지난 것 같다네.



[註]


彼采葛兮,一日不見,如三月兮!

피채갈혜, 일일불견, 여삼월혜.


저 칡을 캠이여하루를 보지 못함이 석 달과 같도다


○賦也.  采葛 所以爲絺綌, 蓋淫奔者託以行也.  故 因以指其人, 而言思念之深, 未久而似久也.


○부라. 칡을 캐는 것은 써 갈포옷을 만드는 것이니, 대개 음분한(음탕하여 쏘다니는) 자가 의탁하여 써(음탕한 여자가 칡넝쿨을 캐러간

   다고 핑계 대놓고 애인을 만나기 위해) 돌아다님이라. 그러므로 인하여서 써 그 사람을 가리켜서 말하기를 생각하는 깊음이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오래된 것처럼 하니라. 


彼采蕭兮,一日不見,如三秋兮!

피채소혜, 일일불견, 여삼추혜 !


저 쑥을 캠이여, 하루를 보지 못함이 세 번 가을이 된 것과 같도다.


○賦也.  蕭 荻也.  白葉莖麁, 科生有香氣, 祭則焫以報氣.  故 采之.  曰三秋 則不止三月矣


○부라. 소는 적과 같으니, 잎사귀는 희고 줄기는 굵고 구덩이에서 나와 향기로움이 있어서 제사를 지냄에 태워서 기운을 바침이라.


彼采艾兮,一日不見,如三歲兮!

피채애혜, 일일불견, 여삼세혜 !


저 쑥을 캠이여, 하루를 보지 못함이 삼 년 같도다.


○賦也.  艾 蒿屬, 乾之可灸.  故 采之.  曰三歲則不止三秋矣.


○부라. 애는 쑥 종류이니 말려서 가히 뜸을 뜨니라. 그러므로 캠이라. 가로대 삼년은 곧 세 번 가을이 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니라. 

[참고] 

毛詩序에서는 采葛은 참소를 두려워하는(懼讒也시라고 했다에서는 桓王 때에 정사가 밝지 못하여 신하들이 크고 작은 일 할 것 없이 

나가게 되면 참소하는 사람이 헐뜯은 바가 되었으므로 이를 두려워했다(桓王之時, 政事不明, 臣無大小 使出者則爲讒人所毁.  懼之.)고 

했다. 

毛詩正義에서는 興詩라 했다.1장의 칡을 캐는 것은 갈포를 만드는 작은 일(小事)로 나가게 되고, 2장의 쑥을 캐는 일은 제사를 받드는 

로 나가게 되고, 3장의 애쑥을 캠은 병을 치료하는 바의 급한 일(急事)을 나가게 되는데, 이를 맡은 신하가 나가고 없는 틈을 타 다른 소인

배들이 헐뜯을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하루가 석 달 같고, 세 가을 같고, 삼 년 같다고 흥기한 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