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風 · 采葛
王風
采葛
彼采葛兮, 칡 캐러 가세.
一日不見,如三月兮! 하루를 못 보면 삼개월이 지난 것 같다네.
彼采蕭兮, 대쑥 뜯으러 가세.
一日不見,如三秋兮! 하루를 못 보면 아홉달이 지난 것 같다네.
三秋 : 세가지의 해석이 가능. 첫째, 孟秋, (음력 7월), 仲秋, (음력 8월), 季秋, (음력 9월)의 3개월이고, 둘째는 3개월이 세 번 지난 9개
월이며, 셋째는 3년이다. 여기에서는 시의 리듬상 두번째인 9개월이 어울릴 것 같다.[다음백과 참조]
彼采艾兮, 약쑥 뜯으러 가세.
一日不見,如三歲兮! 하루를 못보면 삼년이 지난 것 같다네.
[註]
彼采葛兮,一日不見,如三月兮!
피채갈혜, 일일불견, 여삼월혜.
저 칡을 캠이여, 하루를 보지 못함이 석 달과 같도다.
○賦也. 采葛 所以爲絺綌, 蓋淫奔者託以行也. 故 因以指其人, 而言思念之深, 未久而似久也.
○부라. 칡을 캐는 것은 써 갈포옷을 만드는 것이니, 대개 음분한(음탕하여 쏘다니는) 자가 의탁하여 써(음탕한 여자가 칡넝쿨을 캐러간
다고 핑계 대놓고 애인을 만나기 위해) 돌아다님이라. 그러므로 인하여서 써 그 사람을 가리켜서 말하기를 생각하는 깊음이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오래된 것처럼 하니라.
彼采蕭兮,一日不見,如三秋兮!
피채소혜, 일일불견, 여삼추혜 !
저 쑥을 캠이여, 하루를 보지 못함이 세 번 가을이 된 것과 같도다.
○賦也. 蕭 荻也. 白葉莖麁, 科生有香氣, 祭則焫以報氣. 故 采之. 曰三秋 則不止三月矣
○부라. 소는 적과 같으니, 잎사귀는 희고 줄기는 굵고 구덩이에서 나와 향기로움이 있어서 제사를 지냄에 태워서 기운을 바침이라.
彼采艾兮,一日不見,如三歲兮!
피채애혜, 일일불견, 여삼세혜 !
저 쑥을 캠이여, 하루를 보지 못함이 삼 년 같도다.
○賦也. 艾 蒿屬, 乾之可灸. 故 采之. 曰三歲則不止三秋矣.
○부라. 애는 쑥 종류이니 말려서 가히 뜸을 뜨니라. 그러므로 캠이라. 가로대 삼년은 곧 세 번 가을이 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니라.
[참고]
毛詩序에서는 采葛은 참소를 두려워하는(懼讒也) 시라고 했다. 箋에서는 桓王 때에 정사가 밝지 못하여 신하들이 크고 작은 일 할 것 없이
나가게 되면 참소하는 사람이 헐뜯은 바가 되었으므로 이를 두려워했다(桓王之時, 政事不明, 臣無大小 使出者則爲讒人所毁. 故 懼之.)고 해
석했다.
毛詩正義에서는 興詩라 했다.제1장의 칡을 캐는 것은 갈포를 만드는 작은 일(小事)로 나가게 되고, 제2장의 쑥을 캐는 일은 제사를 받드는 大
事로 나가게 되고, 제3장의 애쑥을 캠은 병을 치료하는 바의 급한 일(急事)을 나가게 되는데, 이를 맡은 신하가 나가고 없는 틈을 타 다른 소인
배들이 헐뜯을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하루가 석 달 같고, 세 가을 같고, 삼 년 같다고 흥기한 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