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風 · 遵大路
鄭風
遵大路
遵大路兮, 큰 길로 쫒아 와
摻執子之袪兮。 남자의 소매를 잡네.
無我惡兮, 나를 미워하지 마오.
不寁故也。 옛정 갑자기 끊는게 아니라오,
摻 : 가늘 섬/잡을 삼/칠 참. 가늘다. 가냘프다. 섬섬하다, [삼]잡다. 쥐다. 가지다. 취하다. 한군데에 많이 나 있는 모양.
[참](북을)치다. 북으로 연주하는 악곡.
袪 : 소매 거. 소매, 소매통. 떠나다. 흩다. 흩어지다. 올리다. 들다. 걷다. 가다. 벌리다. 강한 모양.
寁 : 빠를 잠/빠를 삼. 빠르다. 재빨리.
遵大路兮, 큰 길로 쫒아 와
摻執子之手兮。 남자의 손을 잡네.
無我魗兮, 나를 미워하지 마오.
不寁好也。 좋았던 정 갑자기 끊는게 아니라오.
魗 : 醜와 同字. 추악할 수/미워할 추. 추악하다. 더럽다. 내버리다. 버리다. [추]미워하다.
[註]
遵大路兮,摻執子之袪兮。無我惡兮,不寁故也。
준대로혜, 삼집자지거혜。 무아오혜, 불삼고야。
큰 길을 따라 덥석 그대의 소매를 잡노라. 나를 미워하지 말지어다. 옛 친구는 빨리 버리지 못하니라.
○賦也. 遵 循. 摻 擥. 袪 袂. 寁 速. 故 舊也.
○淫婦 爲人所棄. 故 於其去也, 擥其袪而留之曰 子無惡我而不留. 故 舊不可以遽絶也. 宋玉賦 有遵大路兮 攬子袪之句. 亦男女相說之詞也..
擥 : 攬, 㩜과 同字. 잡을 람.
○부라. 준은 따름이고, 삼은 잡음이고, 거는 소매이고, 삼은 빠름이고, 고는 옛이라.
○음탕한 지어미가 남한테 버림당한 바가 되니라. 그러므로 그 떠나감에 그 소매를 덥석 잡고 만류하면서 가로대 그대는 나를 미워하여 머
무르지 못하게 하지 말라. 그러므로 옛 정은 가히 갑자기 끊지 못한다 하니라. 『송옥부』에 ‘遵大路兮 攬子袪之’라는 글귀가 있으니 또한
남녀상열지사라.
擥 잡을 람 袂 소매 몌
遵大路兮,摻執子之手兮。無我魗兮,不寁好也。
준대로혜, 삼집자지수혜。 무아수혜, 불삼호야。
큰 길을 따라서 그대의 손을 덥석 잡노라. 나를 추하다고 말지어다. 좋아하는 이는 빨리 버리지 못하니라.
○賦也. 魗 與醜 同. 欲其不以己爲醜而棄之也. 好 情好也. (遵大路二章)
○부라. 수는 ‘추할 추’와 같음이라. 그 자기가 추하다고 버리지 않도록 하고자 함이라. 호는 정들고 좋아함이라. (준대로2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