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鄭風 · 女曰雞鳴

柳川 2019. 2. 28. 16:22

                                       鄭風




女曰雞鳴



女曰雞鳴。士曰昧旦。                  여자는 닭이 울었다 하니 사내는 어둡다 하네.

子興視夜,明星有爛。                  그대 일어나 밤 하늘을 보면 샛별이 빛난다오.

將翱將翔,弋鳧與雁。                  곧 새들이 날 것이니 오리와 기러기를 잡을수 있을게요.


昧 : 새벽 매. (날이)어둡다. 찢다. 탐하다. 무릅쓰다. 어둑새벽(날이 샐 무렵)별의 이름. 악곡의 이름.

鳧 : 오리 부. 오리. 물오리. 들오리.


弋言加之,與子宜之。                  화살이 명중되면 그대에게 안주를 만들어 드리지요.

宜言飮酒,與子偕老。                  마땅히 술마시며 그대와 해로할 것을 말하리라.

琴瑟在御,莫不靜好。                  거문고 비파가 함께 하듯 아름답지 않을 리 없으리라.


宜 : 안주, 술안주.


知子之來之,雜佩以贈之。             그대 오시면 잡패를 드리리다.

知子之順之,雜佩以問之。             그대 사랑하시면 잡패를 드리리다.

知子之好之,雜佩以報之。             그대 좋아하시면 잡패로 보답하리다.



[註]


女曰雞鳴。士曰昧旦。子興視夜,明星有爛。將翱將翔,弋鳧與雁。

여왈계명。 사왈매단 자흥시야,  명성유난。 장고장상, 익부여안。


여자가 닭이 운다 하거늘 남편은 아침이 희미하게 밝아온다고 하니라. 그대는 일어나 밤을 보라. 계명성이 찬란할 것이니 곧 

나르고 날아오르는 오리와 기러기를 주살할지어다.



賦也.   晦.  明也.  昧旦  天欲旦 昧晦未辨之際也.  明星 啓明之星,  先日而出者也.   繳射 謂以生絲繫矢而射也.  水鳥. 如鴨

  靑色.  背上有文. 

 詩人  述賢夫婦相警戒之詞.  言女曰雞鳴.  以警其夫 而士曰 昧旦,  則不止於雞鳴矣.  婦人 又語其夫曰 若是則子可以起,  而視夜之

  如何.  意者 明星已出而爛然,  則當翶翔而往,  弋取鳧雁而歸矣.  其相與警戒之言 如此,  則不留於宴昵之私 可知矣.

昵 : 친할 닐/선고 녜/풀 직. 친하다. 친숙해짐. 친하게 지내는 사람. 측근. [녜]先考. 아비의 사당. [직] 풀. 아교. 접착제.


부라. 매는 어두움이고, 단은 밝음이라. 매단은 하늘이 아침이 되고자 어둡고 어두워서 분별하지 못하는 즈음이라. 명성은 계명성이니 

  해보다 먼저 나오는 것이라. 익은 줄을 달아 쏘니, 생사를 화살에 매서 쏨을 이름이라.부는 물새니 오리와 같으며 청색이고 등 위에 무늬가 

  있음이라. 

이는 시인이 어진 부부가 서로 경계하는 말을 시로 기술함이라. 말하기를, ‘여자가 말하되 닭이 운다고 하면서 그 남편을 깨우거든 남편이 

  말하기를 아침이 희미하다 하니 곧 계명에 그치지 않음이라. 부인이 또 그 남편에게 말하기를 이와 같다면 그대는 가히 일어나서  밤이 어

  떠한가를 보아라. 아마도 계명성이 이미 나와서 찬연하리니 곧 새들이 날 때이니 가서 오리와 기러기를 쏘아 잡아서 돌아오라.’ 하니라. 

  그 서로 더불어 경계하는 말이 이와 같으니 즐거워하고 친밀히 하는 사사로움에 머무르지 않음을 가히 알 수 있도다.


 주살의 줄 격  친할 닐


弋言加之,與子宜之。宜言飲酒,與子偕老。琴瑟在御,莫不靜好。

익언가지, 여자의지。 의언음주, 여자해로。 금슬재어, 막부정호。


주살을 맞히거든 그대와 더불어 맛있게 요리하여 맛있거든 술을 마시면서 그대와 더불어 해로하리라. 옆에 있는 금슬도 고요

하고 좋지 않음이 없도다.


賦也.   中也. 史記 所謂以弱弓, 微繳, 加諸鳧雁之上 是也.   和其所宜也 內則所謂雁宜麥之屬 是也. 

射者 男子之事.  而中饋 婦人之職.   婦謂其夫, 旣得鳧雁以歸, 則我當爲子和其滋味之所宜, 以之飮酒相樂, 期於偕老.  而琴瑟之在

  御者 亦莫不安靜而和好, 其和樂而不淫 可見矣.

繳 : 주살의 줄 작/감길 교/깃의 심 핵/ 다툴 규. 주살의 줄. 생사.  [교]감기다. 달라붙음. 바치다. 되돌려 줌. 행전.  [핵]깃의 심. 

    [규]다투다. 번잡하다.


부라. 가는 맞힘이라. 사기 (楚世家)에 이른바 약한 활로 가는 실을 매어 오리와 기러기 위에 더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의는 그 마땅한 

   바를 중화시킴이니 내칙에 이른바 기러기는 보리가 알맞다는 등속(牛宜稌 羊宜黍 豕宜稷 犬宜粱 雁宜麥 魚宜菰)이 이것이라. 

활을 쏘는 것은 남자의 일이고, 중궤(주역 風火家人 六二)는 부인의 직책이라. 그러므로 부인이 그 남편에게 이르되 이미 오리와 

  기러기를 잡아서 돌아오거든 곧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그 맛있게 조화로운 요리를 하여 술을 마시고 서로 즐거워하면서 해로를 기약하

  고 금슬이 옆에 놓여 있는 것도 또한 안정하고 화하고 좋지 않음이 없다 하니 그 화락하여 음탕하지 않음을 가히 볼 수 있도다.


 찰벼 도   부추 고


知子之來之,雜佩以贈之。知子之順之,雜佩以問之。知子之好之,雜佩以報之。

지자지래지,  잡패이증지。 지자지순지,  잡패이문지。 지자지호지,  잡패이보지。


그대가 오는 줄을 알면 잡패를 줄 것이며, 그대가 사랑하는 줄을 알면 잡패를 줄 것이며, 그대가 좋아하는 줄을 알면 잡패로 

보답하리라.


賦也.  來之 致其來者, 如所謂修文德以來之. 雜佩者 左右佩玉也,  上橫曰珩. 下繫三組, 貫以蠙珠,  中組之半,  貫一大珠, 曰瑀. 末懸一玉,  

  兩端皆銳,  曰衝牙.  兩旁組半,  各懸一玉,  長博而方, 曰琚.  其末 各懸一玉,  如半璧而內向, 曰璜.  又以兩組 貫珠, 上繫珩兩端, 下交

  貫於瑀,  而下繫於兩璜,  行則衝牙觸璜而有聲也.

    呂氏曰非獨玉也.  觿燧箴管凡可佩者,  皆是也.   送.     遺也. 

婦又語其夫曰 我苟知子之所致而來,  及所親愛者,  則當解此雜佩,  以送遺報答之.  蓋不惟治其門內之職. 又欲其君子親賢友善, 結其驩心,   

  而無所愛於服飾之玩也.  (女曰雞鳴三章)   

 

부라. 내지는 그 오는 것을 이르게 함이니, 이른바 문덕을 닦아 오게 함(修文德以來之)과 같음이라. 잡패는 좌우에 차는 옥이라. 위에 비

   껴 달아 놓았으니 형()이라 하고, 아래로 세 군데를 인끈으로 매어 진주조개(蠙珠)로 꿰고 중간의 인끈 반쯤에 큰 구슬 하나를 꿰었으니

  우()라 하고, 끝에 옥 하나를 매달아 두 끝을 다 뾰족하게 했으니 충아(衝牙)라 하고, 양쪽으로 달린 인끈 반쯤에 각각 옥 하나를 달았는

  데  길고 넓고 네모나니 거()라 하고, 그 끝에 각각 옥 하나를 달아 을 반쪽 낸 것처럼 하여 안으로 향하도록 했으니 황()이라 하고, 

  또 두 인끈으로 에 꿰고 위로는 양쪽 끝을 에 매놓고 아래로는 에 교차하여 꿰어 아래로 두 에 매니, 걸어가면 충아가 과 부딪

  혀 소리가 남이라. 여씨는 단지 옥뿐만이 아니라 뿔송곳, 부싯돌, , 대통 등 무릇 가히 차는 것도 다 이것이라.” 하니라. 증은 보냄이고, 

  순은 사랑함이고, 문은 줌이라. 

부인이 또 그 남편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실로 그대가 이르고 친애하는 바의 사람일진댄 마땅히 이 잡패를 풀어서 보답하여 보내준다.’고 했

  으니, 대개 오직 그 문안의 직책만 다스릴 뿐이 아니고, 또 그 군자가 어진 이와 친하고 착한 이를 벗 삼아 그 기쁜 마음을 맺고자 하는데 복

  식의 노리개를 아끼는 바가 없음이라. (여왈계명3장이라) 


 : 부싯돌 수

 

女曰雞鳴三章  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