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風 · 女曰雞鳴
鄭風
女曰雞鳴
女曰雞鳴。士曰昧旦。 여자는 닭이 울었다 하니 사내는 어둡다 하네.
子興視夜,明星有爛。 그대 일어나 밤 하늘을 보면 샛별이 빛난다오.
將翱將翔,弋鳧與雁。 곧 새들이 날 것이니 오리와 기러기를 잡을수 있을게요.
昧 : 새벽 매. (날이)어둡다. 찢다. 탐하다. 무릅쓰다. 어둑새벽(날이 샐 무렵)별의 이름. 악곡의 이름.
鳧 : 오리 부. 오리. 물오리. 들오리.
弋言加之,與子宜之。 화살이 명중되면 그대에게 안주를 만들어 드리지요.
宜言飮酒,與子偕老。 마땅히 술마시며 그대와 해로할 것을 말하리라.
琴瑟在御,莫不靜好。 거문고 비파가 함께 하듯 아름답지 않을 리 없으리라.
宜 : 안주, 술안주.
知子之來之,雜佩以贈之。 그대 오시면 잡패를 드리리다.
知子之順之,雜佩以問之。 그대 사랑하시면 잡패를 드리리다.
知子之好之,雜佩以報之。 그대 좋아하시면 잡패로 보답하리다.
[註]
女曰雞鳴。士曰昧旦。子興視夜,明星有爛。將翱將翔,弋鳧與雁。
여왈계명。 사왈매단。 자흥시야, 명성유난。 장고장상, 익부여안。
여자가 닭이 운다 하거늘 남편은 아침이 희미하게 밝아온다고 하니라. 그대는 일어나 밤을 보라. 계명성이 찬란할 것이니 곧
나르고 날아오르는 오리와 기러기를 주살할지어다.
○賦也. 昧 晦. 旦 明也. 昧旦 天欲旦 昧晦未辨之際也. 明星 啓明之星, 先日而出者也. 弋은 繳射 謂以生絲繫矢而射也. 鳧水鳥. 如鴨
靑色. 背上有文.
○此 詩人 述賢夫婦相警戒之詞. 言女曰雞鳴. 以警其夫 而士曰 昧旦, 則不止於雞鳴矣. 婦人 又語其夫曰 若是則子可以起, 而視夜之
如何. 意者 明星已出而爛然, 則當翶翔而往, 弋取鳧雁而歸矣. 其相與警戒之言 如此, 則不留於宴昵之私 可知矣.
昵 : 친할 닐/선고 녜/풀 직. 친하다. 친숙해짐. 친하게 지내는 사람. 측근. [녜]先考. 아비의 사당. [직] 풀. 아교. 접착제.
○부라. 매는 어두움이고, 단은 밝음이라. 매단은 하늘이 아침이 되고자 어둡고 어두워서 분별하지 못하는 즈음이라. 명성은 계명성이니
해보다 먼저 나오는 것이라. 익은 줄을 달아 쏘니, 생사를 화살에 매서 쏨을 이름이라.부는 물새니 오리와 같으며 청색이고 등 위에 무늬가
있음이라.
○이는 시인이 어진 부부가 서로 경계하는 말을 시로 기술함이라. 말하기를, ‘여자가 말하되 닭이 운다고 하면서 그 남편을 깨우거든 남편이
말하기를 아침이 희미하다 하니 곧 계명에 그치지 않음이라. 부인이 또 그 남편에게 말하기를 이와 같다면 그대는 가히 일어나서 밤이 어
떠한가를 보아라. 아마도 계명성이 이미 나와서 찬연하리니 곧 새들이 날 때이니 가서 오리와 기러기를 쏘아 잡아서 돌아오라.’ 하니라.
그 서로 더불어 경계하는 말이 이와 같으니 즐거워하고 친밀히 하는 사사로움에 머무르지 않음을 가히 알 수 있도다.
繳 주살의 줄 격 昵 친할 닐
弋言加之,與子宜之。宜言飲酒,與子偕老。琴瑟在御,莫不靜好。
익언가지, 여자의지。 의언음주, 여자해로。 금슬재어, 막부정호。
주살을 맞히거든 그대와 더불어 맛있게 요리하여 맛있거든 술을 마시면서 그대와 더불어 해로하리라. 옆에 있는 금슬도 고요
하고 좋지 않음이 없도다.
○賦也. 加 中也. 史記 所謂以弱弓, 微繳, 加諸鳧雁之上 是也. 宜 和其所宜也 內則에所謂雁宜麥之屬이 是也.
○射者 男子之事. 而中饋는 婦人之職. 故 婦謂其夫, 旣得鳧雁以歸, 則我當爲子和其滋味之所宜, 以之飮酒相樂, 期於偕老. 而琴瑟之在
御者 亦莫不安靜而和好, 其和樂而不淫 可見矣.
繳 : 주살의 줄 작/감길 교/깃의 심 핵/ 다툴 규. 주살의 줄. 생사. [교]감기다. 달라붙음. 바치다. 되돌려 줌. 행전. [핵]깃의 심.
[규]다투다. 번잡하다.
○부라. 가는 맞힘이라. 『사기』 (楚世家)에 이른바 약한 활로 가는 실을 매어 오리와 기러기 위에 더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의는 그 마땅한
바를 중화시킴이니 『내칙』에 이른바 기러기는 보리가 알맞다는 등속(牛宜稌 羊宜黍 豕宜稷 犬宜粱 雁宜麥 魚宜菰)이 이것이라.
○활을 쏘는 것은 남자의 일이고, 중궤(『주역』 風火家人괘 六二효)는 부인의 직책이라. 그러므로 부인이 그 남편에게 이르되 이미 오리와
기러기를 잡아서 돌아오거든 곧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그 맛있게 조화로운 요리를 하여 술을 마시고 서로 즐거워하면서 해로를 기약하
고 금슬이 옆에 놓여 있는 것도 또한 안정하고 화하고 좋지 않음이 없다 하니 그 화락하여 음탕하지 않음을 가히 볼 수 있도다.
稌 찰벼 도 菰 부추 고
知子之來之,雜佩以贈之。知子之順之,雜佩以問之。知子之好之,雜佩以報之。
지자지래지, 잡패이증지。 지자지순지, 잡패이문지。 지자지호지, 잡패이보지。
그대가 오는 줄을 알면 잡패를 줄 것이며, 그대가 사랑하는 줄을 알면 잡패를 줄 것이며, 그대가 좋아하는 줄을 알면 잡패로
보답하리라.
○賦也. 來之 致其來者, 如所謂修文德以來之. 雜佩者 左右佩玉也, 上橫曰珩. 下繫三組, 貫以蠙珠, 中組之半, 貫一大珠, 曰瑀. 末懸一玉,
兩端皆銳, 曰衝牙. 兩旁組半, 各懸一玉, 長博而方, 曰琚. 其末에 各懸一玉, 如半璧而內向, 曰璜. 又以兩組 貫珠, 上繫珩兩端, 下交
貫於瑀, 而下繫於兩璜, 行則衝牙觸璜而有聲也.
呂氏曰非獨玉也. 觿燧箴管凡可佩者, 皆是也. 贈 送. 順 愛 問 遺也.
○婦又語其夫曰 我苟知子之所致而來, 及所親愛者, 則當解此雜佩, 以送遺報答之. 蓋不惟治其門內之職. 又欲其君子親賢友善, 結其驩心,
而無所愛於服飾之玩也. (女曰雞鳴三章)
○부라. 내지는 그 오는 것을 이르게 함이니, 이른바 문덕을 닦아 오게 함(修文德以來之)과 같음이라. 잡패는 좌우에 차는 옥이라. 위에 비
껴 달아 놓았으니 형(珩)이라 하고, 아래로 세 군데를 인끈으로 매어 진주조개(蠙珠)로 꿰고 중간의 인끈 반쯤에 큰 구슬 하나를 꿰었으니
우(瑀)라 하고, 끝에 옥 하나를 매달아 두 끝을 다 뾰족하게 했으니 충아(衝牙)라 하고, 양쪽으로 달린 인끈 반쯤에 각각 옥 하나를 달았는
데 길고 넓고 네모나니 거(琚)라 하고, 그 끝에 각각 옥 하나를 달아 璧을 반쪽 낸 것처럼 하여 안으로 향하도록 했으니 황(璜)이라 하고,
또 두 인끈으로 珠에 꿰고 위로는 양쪽 끝을 珩에 매놓고 아래로는 瑀에 교차하여 꿰어 아래로 두 璜에 매니, 걸어가면 충아가 璜과 부딪
혀 소리가 남이라. 여씨는 “단지 옥뿐만이 아니라 뿔송곳, 부싯돌, 침, 대통 등 무릇 가히 차는 것도 다 이것이라.” 하니라. 증은 보냄이고,
순은 사랑함이고, 문은 줌이라.
○부인이 또 그 남편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실로 그대가 이르고 친애하는 바의 사람일진댄 마땅히 이 잡패를 풀어서 보답하여 보내준다.’고 했
으니, 대개 오직 그 문안의 직책만 다스릴 뿐이 아니고, 또 그 군자가 어진 이와 친하고 착한 이를 벗 삼아 그 기쁜 마음을 맺고자 하는데 복
식의 노리개를 아끼는 바가 없음이라. (여왈계명3장이라)
燧 : 부싯돌 수
女曰雞鳴三章 章 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