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齊風 · 雞鳴

柳川 2019. 3. 1. 19:08

                                       齊風




雞鳴



「雞旣鳴矣,朝旣盈矣。」                  닭이 우니 조정에 신하들이 다 모였겠네요

「匪雞則鳴,蒼蠅之聲。」                  닭 우는 소리가 아니라 쉬파리소리로다.


「東方明矣,朝旣昌矣。」                  동녘이 밝았으니 아침이 한창이오.

「匪東方則明,月出之光。」               동녘이 밝은 것이 아니라 달빛이로다.


「蟲飛薨薨,甘與子同夢;                  벌레가 윙윙 나는데 그대와 더불어 단꿈을 꾸고 싶지만,

會且歸矣,無庶予子憎!」                  조회에 모였다 돌아가니 그대 미움 받는것 바라지 않아요.



[註]


齊一之八


齊 國名.  本少昊時爽鳩氏所居之地.  在禹貢 爲靑州之域,  周武王 以封太公望,  東至于海, 西至于河,  南至于穆陵,  北至于無棣. 太公

姜姓, 本四岳之後.  旣封於齊,  通工商之業, 便魚鹽之利,  民多歸之.  故 爲大國. 今靑齊淄濰德棣等州 是其地也.


제나라는 나라 이름이니 본래 소호 때에 상구씨가 거처한 바의 땅이라. (『서경』) 우공편에 청주의 지역이라. 주 무왕이 써 태공망을 봉

하여 동쪽으로는 바다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하수에 이르렀으며, 남족으로는 목릉에 이르렀고 북쪽으로는 무체에 이르렀느니라. 태공은 

강씨이니 본래 사악의 후예라. 이미 제 나라에 봉해지고 공과 상의 업에 통했으며 어업과 염전업의 이로움을 편리하게 하여 백성들이 많

이 귀의하였니라. 그러므로 대국이 되었다 하니 이제 청주 ․ 제주 ․ 치주 ․ 유주 ․ 덕주 ․ 체주 등의 주가 이 그 땅이라.


「雞既鳴矣,朝既盈矣。」「匪雞則鳴,蒼蠅之聲。」

계의명의, 조기영의。 비계즉명, 창승지성。


닭이 울었는지라 조정이 이미 찼다 하니 닭이 운 것이 아니라 창승의 소리로다.


○賦也. 言古之賢妃, 御於君所,  至於將旦之時,  必告君曰雞旣鳴矣.  會朝之臣 旣已盈矣. 欲令君早起而視朝也.  然其實非雞之鳴也.

  乃蒼蠅之聲也. 蓋賢妃 當夙興之時, 心常恐晩.  故 聞其似者 而以爲眞 非其心存警畏而不留於逸欲, 何以能此. 故 詩人 叙其事而美之也.


○부라. 옛날에 어진 왕비가 인군의 처소를 모실 때에 장차 아침이 이를 때면 반드시 인군에게 고하여 가로대 닭이 이미 우니라. 조회하

  는 신하가 이미 꽉 차 있다 하니 인군으로 하여금 일찍 일어나 조회를 보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 실은 닭이 우는 것이 아니라 이에 

  푸른 파리의 소리라. 대개 어진 왕비가 일찍 일어날 때를 당하여 마음에 항상 늦을까를 두려워함이라. 그러므로 그 흡사한 소리를 듣고 

  써 참으로 여겼으니 그 마음에 일깨우고 두려워함을 존하고, 편안하고 욕심에 머무르지 않는 이가 아니면 어찌 써 능하리오. 그러므로 

  시인이 그 일을 서술하여 아름다이 여겼느니라.

[참고] 

毛詩序에서는 현비를 생각하는 시라(鷄鳴, 思賢妃也)’고 했으니, 哀公이 여색을 밝히면서 태만하므로 현비인 정녀의 일을 진술하여 아침 일찍

부터 밤늦게까지 경계하여 도를 이루도록 도왔다고 했다.

哀公 荒淫怠慢.  陳賢妃貞女 夙夜警戒相成之道焉.


「東方明矣,朝既昌矣。」「匪東方則明,月出之光。」

동방명의, 조기창의。 비동방즉명, 월출지광。


동방이 밝았는지라 조정이 이미 한창이라 하니 동방이 밝음이 아니라 달이 떠서 빛나도다. 


○賦也. 東方明則日將出矣.  昌 盛也.  此 再告也.


○부라. 동방이 밝으면 해가 장차 나옴이라. 창은 성함이라. 이것은 거듭 고함이라.



「蟲飛薨薨,甘與子同夢;會且歸矣,無庶予子憎!」

충비훙훙, 감여자동몽。 회차귀의, 무서여자증。


벌레가 훙훙거리며 날거늘 그대와 더불어 같이 단꿈을 즐기려 하건마는 조회 왔다가 돌아간다면 나 때문에 그대가 미움을 받지 

않을까.


○賦也. 蟲飛 夜將旦而百蟲作也. 甘 樂. 會는 朝也. 

○此 三告也. 言當此時, 我豈不樂與子同寢而夢哉. 然 群臣之會於朝者 俟君不出, 將散而歸矣. 無乃以我之, 故 而幷以子爲憎乎.(雞鳴三章)


○부라. 벌레가 난다는 것은 밤이 장차 아침이 됨에 모든 벌레가 일어남이라. 감은 즐거움이고 회는 조회라. 

○이것은 세 번째 고함이라. 이때를 당하여 내가 어찌 그대와 더불어 같이 자고 꿈꾸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으리오마는 그러나 여러 신하들이 

  조회에 모인 자가 인군을 기다리다가 나오지 아니하여 장차 흩어져 집으로 돌아감이란 이에 나의 연고로써 아울러 써 그대가 미움을 받지 

  않을까 하니라. (계명3장이라)

雞鳴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