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風 · 雞鳴
齊風
雞鳴
「雞旣鳴矣,朝旣盈矣。」 닭이 우니 조정에 신하들이 다 모였겠네요
「匪雞則鳴,蒼蠅之聲。」 닭 우는 소리가 아니라 쉬파리소리로다.
「東方明矣,朝旣昌矣。」 동녘이 밝았으니 아침이 한창이오.
「匪東方則明,月出之光。」 동녘이 밝은 것이 아니라 달빛이로다.
「蟲飛薨薨,甘與子同夢; 벌레가 윙윙 나는데 그대와 더불어 단꿈을 꾸고 싶지만,
會且歸矣,無庶予子憎!」 조회에 모였다 돌아가니 그대 미움 받는것 바라지 않아요.
[註]
齊一之八
齊 國名. 本少昊時爽鳩氏所居之地. 在禹貢 爲靑州之域, 周武王 以封太公望, 東至于海, 西至于河, 南至于穆陵, 北至于無棣. 太公
姜姓, 本四岳之後. 旣封於齊, 通工商之業, 便魚鹽之利, 民多歸之. 故 爲大國. 今靑齊淄濰德棣等州 是其地也.
제나라는 나라 이름이니 본래 소호 때에 상구씨가 거처한 바의 땅이라. (『서경』) 우공편에 청주의 지역이라. 주 무왕이 써 태공망을 봉
하여 동쪽으로는 바다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하수에 이르렀으며, 남족으로는 목릉에 이르렀고 북쪽으로는 무체에 이르렀느니라. 태공은
강씨이니 본래 사악의 후예라. 이미 제 나라에 봉해지고 공과 상의 업에 통했으며 어업과 염전업의 이로움을 편리하게 하여 백성들이 많
이 귀의하였니라. 그러므로 대국이 되었다 하니 이제 청주 ․ 제주 ․ 치주 ․ 유주 ․ 덕주 ․ 체주 등의 주가 이 그 땅이라.
「雞既鳴矣,朝既盈矣。」「匪雞則鳴,蒼蠅之聲。」
계의명의, 조기영의。 비계즉명, 창승지성。
닭이 울었는지라 조정이 이미 찼다 하니 닭이 운 것이 아니라 창승의 소리로다.
○賦也. 言古之賢妃, 御於君所, 至於將旦之時, 必告君曰雞旣鳴矣. 會朝之臣 旣已盈矣. 欲令君早起而視朝也. 然其實非雞之鳴也.
乃蒼蠅之聲也. 蓋賢妃 當夙興之時, 心常恐晩. 故 聞其似者 而以爲眞 非其心存警畏而不留於逸欲, 何以能此. 故 詩人 叙其事而美之也.
○부라. 옛날에 어진 왕비가 인군의 처소를 모실 때에 장차 아침이 이를 때면 반드시 인군에게 고하여 가로대 닭이 이미 우니라. 조회하
는 신하가 이미 꽉 차 있다 하니 인군으로 하여금 일찍 일어나 조회를 보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 실은 닭이 우는 것이 아니라 이에
푸른 파리의 소리라. 대개 어진 왕비가 일찍 일어날 때를 당하여 마음에 항상 늦을까를 두려워함이라. 그러므로 그 흡사한 소리를 듣고
써 참으로 여겼으니 그 마음에 일깨우고 두려워함을 존하고, 편안하고 욕심에 머무르지 않는 이가 아니면 어찌 써 능하리오. 그러므로
시인이 그 일을 서술하여 아름다이 여겼느니라.
[참고]
毛詩序에서는 ‘현비를 생각하는 시라(鷄鳴, 思賢妃也)’고 했으니, 哀公이 여색을 밝히면서 태만하므로 현비인 정녀의 일을 진술하여 아침 일찍
부터 밤늦게까지 경계하여 도를 이루도록 도왔다고 했다.
哀公 荒淫怠慢. 故 陳賢妃貞女 夙夜警戒相成之道焉.
「東方明矣,朝既昌矣。」「匪東方則明,月出之光。」
동방명의, 조기창의。 비동방즉명, 월출지광。
동방이 밝았는지라 조정이 이미 한창이라 하니 동방이 밝음이 아니라 달이 떠서 빛나도다.
○賦也. 東方明則日將出矣. 昌 盛也. 此 再告也.
○부라. 동방이 밝으면 해가 장차 나옴이라. 창은 성함이라. 이것은 거듭 고함이라.
「蟲飛薨薨,甘與子同夢;會且歸矣,無庶予子憎!」
충비훙훙, 감여자동몽。 회차귀의, 무서여자증。
벌레가 훙훙거리며 날거늘 그대와 더불어 같이 단꿈을 즐기려 하건마는 조회 왔다가 돌아간다면 나 때문에 그대가 미움을 받지
않을까.
○賦也. 蟲飛 夜將旦而百蟲作也. 甘 樂. 會는 朝也.
○此 三告也. 言當此時, 我豈不樂與子同寢而夢哉. 然 群臣之會於朝者 俟君不出, 將散而歸矣. 無乃以我之, 故 而幷以子爲憎乎.(雞鳴三章)
○부라. 벌레가 난다는 것은 밤이 장차 아침이 됨에 모든 벌레가 일어남이라. 감은 즐거움이고 회는 조회라.
○이것은 세 번째 고함이라. 이때를 당하여 내가 어찌 그대와 더불어 같이 자고 꿈꾸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으리오마는 그러나 여러 신하들이
조회에 모인 자가 인군을 기다리다가 나오지 아니하여 장차 흩어져 집으로 돌아감이란 이에 나의 연고로써 아울러 써 그대가 미움을 받지
않을까 하니라. (계명3장이라)
雞鳴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