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齊風 · 載驅

柳川 2019. 3. 2. 19:31

                                              齊風

 

 

載驅

 

載驅薄薄,                            수레는 덜크덩거리며 달리는데  

簟茀朱鞹。                            방문석에 수레포장은 붉은 가죽이로다.

魯道有蕩,                            노나라 가는 길 평탄한데

齊子發夕。                            제나라 공주(文姜) 묵은 곳 떠나네.

 

簟 : 대자리 점. 대(삿)자리. 대나 갈대를 결어 만든 자리. 점석(簟席). 방문석(方文席). 사각형 무늬를 넣어 만든 자리. 대 이름. 점죽(簟竹).

茀 : 풀 우거질 불/숨찬모양 발/혜성 폐. 풀이 우거지다. 덮다. 제초하다. 풀로 막히다. 머리꾸미개. 주살의 이름. 수레포장. 복. 상여줄. 살별. 

작은 모양. [발]숨찬모양. [패]혜성.

鞹 : 생가죽 곽. 생가죽, (털만 벗긴)날가죽. 털을 제거한 가죽. (자죽으로)싸다.

 

 

四驪濟濟,                            네마리 검은 말 아름답고

垂轡濔濔。                            늘어진 고삐 부드럽다.

魯道有蕩,                            노나라 가는 길 평탄하고 

齊子豈弟。                            제나라 공주 거리낌 없네.

 

驪 : 검은 말 려(여)/검은 말 리(이). 검은 말. 검다. 나란히 하다.

濔 : 沵의 본자, 넘칠 녜/ 많을 니(이)/물 가득할 미. 많다. 많은 모양. [미]물 가득하다. 넘치다. 치렁치렁하다. 평평하게 이어진 모양. 

    

 

汶水湯湯,                            문수 세차게 흐르고

行人彭彭。                            오가는 사람도 많네.

魯道有蕩,                            노나라 가는 길 평탄하니

齊子翔。                            제나라 공주 느긋하네.

 

 

汶水滔滔,                            문수 도도히 흐르고

行人儦儦。                            오가는 사람도 많네.

魯道有蕩,                            노나라 가는 길 평탄하니

齊子游敖。                            제나라 공주 놀며 즐기듯 가네.

 

儦 : 많은 모양 표. 많은 모양. 걸음걸이. 성한 모양.

 

 

[註]

 

載驅薄薄,簟茀朱鞹。魯道有蕩,齊子發夕。

재구박박, 담불주곽。 노도유탕, 제자발석。

 

곧 말을 급하게 모니 방문석 가리개에 붉은 가죽이로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숙소에서 출발하도다.

 

○賦也. 薄薄 疾驅聲. 簟 方文席也. 茀 車後戶也.  朱 朱漆也. 鞹 獸皮之去毛者. 蓋車革質而朱漆也.  夕 猶宿也.  發夕 謂離於所宿之舍.

○齊人  刺文姜  乘此車而來會襄公也.


○부라. 박박은 빠르게 말을 모는 소리라. 담은 방문석(화려하게 수놓은 자리)이라. 불은 수레 뒤의 문이라. 주는 붉게 칠함이라. 곽은 짐

  승 가죽의 털을 벗긴 것이라. 대개 수레에 가죽 바탕에 붉은 칠을 한 것이라. 석은 숙과 같으니, 발석은 잔 집에서 떠남을 이름이라. 

○제나라 사람이 문강이 이 수레를 타고서 와서 양공과 만나는 것을 풍자함이라.

 


四驪濟濟,垂轡濔濔。魯道有蕩,齊子豈弟。

사리제제, 수비녜녜。 노도유탕, 제자개제。

 

검은 말 네 마리가 아름다우니 고삐를 드리운 것이 부드럽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즐거워하도다.

 

○賦也.  驪 馬黑色也.  濟濟 美貌.  濔濔 柔貌. 豈弟 樂易也 言無忌憚羞恥之意也.

 

○부라. 리는 말이 검은 색이라. 제제는 아름다운 모양이라. 녜녜는 부드러운 모양이라. 개제는 즐거워하고 경솔한 것이니 꺼리거나 수치

  가 없는 뜻을 말함이라.

汶水湯湯,行人彭彭。魯道有蕩,齊子翱翔。

문수상상,  행인방방。 노도유탕,  제자고상。

 

문수가 넘실넘실하거늘 행인이 많고 많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펄펄 날아가도다.

 

○賦也.  汶 水名.  在齊南魯北二國之境.  湯湯 水盛貌.  彭彭 多貌.  言行人之多 亦以見其無恥也.

 

○부라. 문은 물 이름이니 제나라 남쪽 노나라 북쪽 두 나라의 경계에 있느니라. 상상은 물이 성한 모양이고, 방방은 많은 모양이라. 행인

  이 많음을 말하니 또한 써 그 부끄러움이 없음을 보니라.


汶水滔滔,行人儦儦。魯道有蕩,齊子游敖。

문수도도,  행인표표。 노도유탕, 제자유오。

 

문수가 도도히 흐르거늘 행인이 많고 많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놀며 즐거워하도다. 

 

○賦也.  滔滔 流貌.  儦儦  衆貌.  遊敖  猶翶翔也. (載驅四章)

 

○부라. 도도는 흐르는 모양이고 표표는 많은 모양이고, 유오는 고상과 같음이라. (재구4장이라) 


載驅四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