魏風 · 汾沮洳
魏風
汾沮洳
彼汾沮洳,言采其莫。 저 분수의 늪에서 나물을 뜯네.
彼其之子,美無度; 저 사람 그지없이 아름답네.
美無度,殊異乎公路。 그지없이 아름다워도 공로와는 매우 다르네.
汾 : 클 분. 크다. (물이)구르는 모양. 물이 성한 모양, 물의 이름. 땅의 이름.
洳 : 강이름 여. 강의 이름. 물에 잠긴 땅. 젖다. 잠기다.
彼汾一方,言采其桑。 저 분수의 한 쪽에서 뽕잎을 따네
彼其之子,美如英; 저 사람 꽃같이 아름답네.
美如英,殊異乎公行。 꽃같이 아름다워도 공항과는 매우 다르네.
彼汾一曲,言采其藚。 저 분수 굽어진 곳에서 나물을 뜯네.
彼其之子,美如玉; 저 사람 옥같이 미려하네.
美如玉,殊異乎公族。 옥같이 미려하여도 공족과는 매우 다르네.
藚 : 택사 속. 택사(한해살이 풀). 풀의 이름.
[註]
彼汾沮洳,言采其莫。彼其之子,美無度;美無度,殊異乎公路。
피분저여, 언채기모。 피기지자, 미무도; 미무도, 수이호공로。
저 분수물이 축축이 젖은 곳에서 그 나물을 캐도다. 저 그 지자여, 아름다움을 헤아릴 수 없도다. 아름다움을 헤아릴 수 없으나
자못 공로와 다르도다.
○興也. 汾 水名. 出太原晉陽山西南入河. 沮洳 水浸處下濕之地. 莫 菜也. 似柳葉厚而長, 有毛刺, 可爲羹. 無度 言不可以尺寸量也.
公路者 掌公之路車 晉以卿大夫之庶子, 爲之.
○此 亦刺儉不中禮之詩. 言若此人者 美則美矣. 然 其儉嗇褊急之態, 殊不似貴人也.
○흥이라. 분은 물이름이니 태원의 진양산 서남쪽에서 나와 하수로 들어가니라. 저여는 물에 잠긴 곳 아래로 습한 땅이라. 모는 나물이니,
버들과 같고 잎사귀는 두텁고 길며 털가시가 있으니 가히 국을 끓이니라. 무도는 자로써 가히 헤아리지 못함을 말하니라. 공로라는 것은
공의 노거를 맡은 벼슬이니 진나라에서는 경대부의 서자로써 하게 했느니라.
○이것은 또한 검소함이 예에 맞지 않음을 나무란 시라. 이와 같은 사람은 아름다운 데는 아름다우니라. 그러나 그 검소하고 인색하고 편협
하고 성급한 태도는 귀인과는 같지 않느니라.
彼汾一方,言采其桑。彼其之子,美如英;美如英,殊異乎公行。
피분일방, 언채기상。 피기지자, 미여영; 미여영, 수이호공항。
저 분수 한 곳에 그 뽕을 따도다. 저 그 지자여, 아름다움이 꽃과 같도다. 아름다움이 꽃과 같으나 자못 공항과 다르도다.
○興也. 一方 彼一方也. 史記 扁鵲 視見垣一方人. 英 華也. 公行 卽公路也. 以其主兵車之行列. 故 謂之公行也.
○흥이라. 일방은 저 한 곳이니 『사기』에 편작이 담 너머 한 쪽 사람을 보았다(「편작열전」에 편작이 長桑君으로부터 받은 신비한 약
을 먹은 지 30일만에 눈이 밝아져 담 너머에 있는 사람까지 훤히 꿰뚫어 보았다 함) 하니라. 영은 꽃이라. 공항은 곧 공로니, 써 그 병
거의 항렬을 주장함이라(맡은 벼슬이라). 그러므로 공항이라 이르니라.
彼汾一曲,言采其藚。彼其之子,美如玉;美如玉,殊異乎公族。
피분일곡, 언채기속。 피기지자, 미여옥; 미여옥, 수이호공족。
저 분수의 한 굽이진 곳에서 속나물을 캐도다. 저 그 지자여! 아름다움이 옥과 같도다. 아름다움이 옥과 같으나 자못 공족과는
다르도다.
○興也. 一曲 謂水曲流處. 藚 水舃也. 葉如車前草. 公族 掌公之宗族. 晉以卿大夫之適子爲之. (汾沮洳三章)
○흥이라. 일곡은 물이 굽어서 흐르는 곳이라. 속은 수석이니 잎이 차전풀과 같으니라. 공족은 공의 종족을 맡음이니 진나라에서 경대부의
적자가 맡았느니라. (분저여3장이라)
舃 : 나물 석, 신 석, 클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