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秦風 · 車鄰

柳川 2019. 3. 5. 23:26

                                       秦風

 

 

車鄰

 

有車鄰鄰,有馬白顚。                수레소리 요란한데  말은 이마가 희네.

未見君子,寺人之令。                군자는 보이지 않고 내관이 영를 내리네.

 

 

阪有漆,隰有栗。                     비탈에는 옻나무, 습지에는 밤나무.

旣見君子,幷坐鼓瑟。                이제 군자를 뵈오면 나란히 앉아 거문고를 뜯어야지.

今者不樂,逝者其。                지금 즐기지 않으면 세월 흘러 늙은이 되리라.

 

耋 : 늙은이 질. 늙은이. 여든 살, 일흔 살, 예순 살.

 

阪有桑,隰有楊。                     비탈에는 뽕나무, 습지에는 버드나무.

既見君子,幷坐鼓簧。                이제 군자를 뵈오면 나란히 앉아 생황을 불리라.

今者不樂,逝者其亡。                지금 즐기지 않으면 세월흘러 죽게 되리라.

 

 

 

[註]

 

秦一之十一

 

秦 國名, 其地在禹貢雍州之域, 近鳥鼠山.  初 伯益 佐禹治水有功, 賜姓嬴氏, 其後 中潏 居西戎, 以保西垂. 六世孫大駱 生成及非子.  非子

事周孝王, 養馬於汧渭之間, 馬大繁息, 孝王 封爲附庸而邑之秦. 至宣王時, 犬戎 滅成之族, 宣王 遂命非子曾孫秦仲爲大夫. 誅西戎, 不克見

殺 及幽王, 爲西戎犬戎所殺.  平王 東遷 秦仲孫襄公 以兵送之, 王 封襄公爲諸侯, 曰能逐犬戎,  卽有岐豊之地. 襄公 遂有周西都畿內八百里之地, 至玄孫德公, 又徙於雍. 秦 卽今之秦州. 雍 今京兆府興平縣是也.


潏 : 물 이름 귤, 샘솟을 휼, 물 흐르는 모양 율, 모래톱 술, 여기서는 ‘사람이름 결’ 垂 : 드리울 수, 여기서는 ‘변방 수’

汧 : 강이름 견. 강이름. 소, 못, 연못. 산의 이름.

 

진은 나라 이름이니 그 땅이 (『서경』) 우공편 옹주의 경계에 있으니 조서산과 가까우니라. 처음에 백익이 우를 도와 물을 다스려 공이 

있어서 성을 영씨라 하사받더니 그 뒤에 중결이 서융에 거하여서 써 서쪽 변방을 차지했느니라. 육세손인 대락이 성과 비자를 낳더니, 비

자가 주나라 효왕을 섬겨서 말을 연주 위주 사이에서 말을 기를 때에 말이 크게 번식하거늘 효왕이 부용국으로 봉하여 진에 도읍하게 하

였느니라. 선왕의 때에 이르러 견융이 성의 가족을 멸하니까 선왕이 드디어 비자의 증손인 진중에게 명하여 대부를 삼아 서융을 공격하다

가 이기지 못하여 죽임을 당하고, 유왕에 미치어 서융인 견융의 죽임을 당하는 바가 되었느니라. 평왕이 동쪽에 옮김에 진중의 손자인 양

공이 군사로써 보내니까 왕이 양공을 제후로 봉하고 말하기를 능히 견융을 쫓아내면 곧 기풍의 땅을 소유할 것이라 하니까, 양공이 마침

내 주나라 서쪽 도읍지인 기내 8백리땅을 두더니 현손(고손자) 덕공에 이르러 또 옹으로 옮겼느니라. 진은 곧 지금의 진주이고, 옹은 지금

의 경조부 흥평현이 이것이라. 



有車鄰鄰,有馬白顛。未見君子,寺人之令。

유거린린,  유마백전。 미견군자,  시인지령。

 

수레가 덜그렁덜그렁하며 말은 이마가 희도다. 아직 군자를 보지 못했으니 내관에게 명하도다.

 

○賦也.  鄰鄰 衆車之聲.  白顚 額有白毛, 今謂之的顙. 君子 指秦君.  寺人 內小臣也. 令 使也.

○是時 秦君 始有車馬及此寺人之官, 將見者 必先使寺人通之.  故 國人 創見而誇美之也.


○부라. 린린은 여러 수레의 소리라. 백전은 이마에 흰 털이 있음이니 이제 적상(巽卦에 해당)이라 이르니라. 군자는 진나라 인군을 가리

  킴이라. 시인은 내관인 소신이라. 영은 ‘부릴 시’라. 

○이 때에 진나라 인군이 비로소 수레와 말과 이러한 내관의 벼슬을 두었으니 장차 알현하려는 자가 반드시 먼저 내관으로 하여금 통하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나라 사람들이 비로소 보고 과장하여 아름다이 여기니라.

 

阪有漆,隰有栗。既見君子,并坐鼓瑟。今者不樂,逝者其耋。

판유칠, 습유율。 기견군자, 병좌고슬。 금자불락, 서자기질。

 

비탈에 옻나무가 있으며 진펄에 밤나무가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는지라 함께 앉아 비파를 뜯노라. 지금 즐거워하지 아니하면 

세월이 가서 그 늙으리라.

 

○興也.  八十曰耋. 

○阪則有漆矣. 隰則有栗矣. 旣見君子則竝坐鼓瑟矣. 失今不樂 則逝者其耋矣.

 

○흥이라. 팔십을 가로대 질이라. 

○비탈에는 옻나무가 있고 진펄에는 밤나무가 있고, 이미 군자를 보게 되었으니 아울러 앉아 비파를 뜯고, 지금 즐거워하지 않고 놓치면 

  가는 것이 그 늙은이가 됨이라.

 

阪有桑,隰有楊。既見君子,并坐鼓簧。今者不樂,逝者其亡。

판유상, 습유양。 기견군자, 병좌고황。 금자불락, 서자기망。

 

비탈에 뽕나무가 있으며 진펄에 버드나무가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는지라 함께 앉아 생황을 부노라. 지금 즐거워하지 아니하면 

세월이 가서 그 없어지리라.

 

○興也. 簧 笙中金葉, 吹笙則鼓動之, 以出聲者也. (車鄰三章)

 

○흥이라. 황은 생 속에 금엽이 있으니 생을 불면 고동하여서 써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 (거린3장이라)


車鄰三章一章章四句二章章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