秦風
渭陽
我送舅氏,曰至渭陽。 내가 외삼촌(重耳)을 전송하러 위양에 이르렀네.
何以贈之?路車乘黃。 무엇을 드릴까, 타고 갈 수레에 누런 駟馬로다.
我送舅氏,悠悠我思。 내가 외삼촌을 전송하는데 내 생각 끝없네.
何以贈之?瓊瑰玉佩。 무엇을 드릴가, 구슬과 패옥이라네.
[註]
我送舅氏,曰至渭陽。何以贈之?路車乘黃。
아송구씨, 왈지위양。 하이증지? 노거승황。
내가 외삼촌을 보내 위수 남쪽에 이르게 하였노라. 무엇으로 줄꼬? 큰 수레에 네 마리 누런 말이로다.
○賦也. 舅氏 秦康公之舅, 晉公子重耳也. 出亡在外, 穆公 召而納之, 時 康公爲太子, 送之渭陽而作此詩. 渭는 水名. 秦 時都雍, 至渭
陽者 蓋東行, 送之於咸陽之地也. 路車 諸侯之車也. 乘黃 四馬皆黃也.
○부라. 구씨는 秦나라 강공의 외삼촌이니 晉나라 공자인 중이라. 망명하여 비깥(외국)에 있더니 목공이 불러서 들이니 그때에 강공이 태
자가 되어서 위수 남쪽에 보내는데 이 시를 지음이라. 위는 물 이름이라. 진나라가 당시에 옹주에 도읍하니 위양에 이른다는 것은 대개
공쪽으로 가서 함양 땅에 전송한다는 것이라. 노거는 제후의 수레이고, 승황은 네 마리 말이 다 누르니라.
[참조]
晉文公 重耳 관련, 『대학』 治國平天下장에도 다음과 같이 나온다.
舅犯曰亡人 無以爲寶, 仁親以爲寶.
외삼촌 범이 이르기를 망명한 사람은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어버이 사랑함을 보배로 삼는다)하니라.
我送舅氏,悠悠我思。何以贈之?瓊瑰玉佩。
아송구씨, 유유아사。 하이증지? 경괴옥패。
내가 외삼촌을 보내니 아득한 내 생각이로다. 무엇으로 줄꼬? 경괴와 옥패로다.
○賦也. 悠悠는 長也. 序 以爲時 康公之母穆姬已卒. 故 康公 送其舅而念母之不見也. 或 曰穆姬之卒 不可考, 此 但別其舅而懷思耳.
瓊瑰 石而次玉. (渭陽二章.)
○부라. 유유는 길음이라. 서에 써 하되(시의 순서를 본다면) 때에 강공의 어미인 목희가 이미 죽었느니라. 그러므로 강공이 그 외삼촌을
보내는데 어머니를 보지 못함을 생각함(어머니가 죽었기에 외삼촌에게 극진히 함)이라. 혹이 가로대 목희의 죽음은 가히 상고할 수 없
으나 이는 다만 그 외삼촌을 이별하는데 그리워함이라. 경괴는 돌이면서 옥 다음가는 것이라. (위양2장이라)
渭陽二章章四句
按春秋傳 晉獻公 烝於齊姜 生秦穆夫人太子申生, 娶犬戎胡姬, 生重耳 小戎子生夷吾, 驪姬生奚齊, 其娣生卓子, 驪姬 譖申生, 申生自殺
又譖二公子, 二公子 皆出奔. 獻公 卒 奚齊卓子 繼立. 皆爲大夫里克所弑, 秦穆公 納夷吾, 是爲惠公 卒子圉立, 是爲懷公. 立之明年 秦穆公
又召重耳而納之, 是爲文公.
王氏曰至渭陽者 送之遠也. 悠悠我思者 思之長也. 路車乘黃瓊瑰玉佩者 贈之厚也.
廣漢張氏曰康公爲太子 送舅氏, 而念母之不見, 是固良心也, 而卒不能自克於令狐之役, 怨欲 害乎良心也, 使康公知循是心, 養其端而充之,
則怨欲可消矣.
『춘추전』을 상고하건대 晉 헌공이 제강과 간음하여 秦 목공 부인(이 된 여자)과 태자 신생을 낳고, 견융의 호희에게 장가들어 중이를 낳
고, 소융자(를 얻어)는 이오를 낳고, 여희는 해제를 낳고, 그 (여희의) 동생은 탁자를 낳더니, 여희가 신생을 참소한대 신생이 자살했고, 또
두 공자(중니와 이오)를 참소하니 두 공자가 다 망명하다. 헌공이 죽음에 해제와 탁자가 이어서 왕위에 올랐다가 다 대부 이극이 죽인 바가
되었는데, 秦 목공이 이오를 불러들이니 이가 혜공이 되니라. (혜공이) 죽으니 자어를 세우니 이가 회공이 되니라. (회공을) 세운 다음 해에
秦 목공이 또 중이를 불러들이니 이가 (晉)문공이 되니라. 왕씨 가로대 위수 남쪽에 이르렀다는 것은 멀리 보내는 것이고, 아득한 내 생각이
라는 것은 생각을 길게 하는 것이고, 노거승황과 경괴옥패라는 것은 줌의 후함이라. 광한 장씨 가로대 강공이 태자가 되어서 외삼촌을 보낼
때에 어머니를 보지 못함을 생각하니 이 진실로 양심이로되, 마침내 능히 스스로 영호의 싸움을 이기지 못하여 원망과 욕심이 양심을 해쳤
으니, 강공으로 하여금 이 마음(양심)을 따를 줄을 알아서 그 단서를 길러 충족했던들 곧 원망과 욕심이 가히 사라졌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