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步 詩 - 曹植
七 步 詩
曹 植
煮豆燃豆萁、 콩을 볶는데 콩깍지를 태워 볶는데
豆在釜中泣。 콩은 솥속에서 울고 있네.
本是同根生、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相煎何太急。 서로 볶이고 볶아댐이 어찌 이리 급한고.
[註]
위 시는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의 아들간에 발생한 불화에서 만들어진 시이다. 조조의 사후(死後) 조조의 맞아들 조비가 위나라를 이어받아 후한(後漢)의 헌제를 폐하고 스스로 황제위에 올라 문제라 칭하였다. 조조 생전에 셋째아들 조식의 문재가 뛰어나 조비보다 조식이 조조로부터 더 총애를 받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조비는 동생 조식을 시기해왔으며 후사문제까지 동생에게 밀리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어 조비의 조식을 향한 증오심과 그 질투심은 그 정도가 깊었다.
조비가 황제의 보위에 올라 조식을 동아왕으로 봉하고 황실로 소환한 후, 조식을 죽이려 트집을 잡아 일곱걸음이내에 형제를 소재로 하되 형제란 말을 사용치 말고 시를 지으라 명령하였다. 이에 조식은 황제인 형이 기어이 자신을 죽이려 함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시를 읊기 시작하였고 일곱걸음이 끝남과 동시에 마지막 시귀도 동시에 끝나니 좌중이 모두 놀랐고 그 시에 접한 조비는 눈물을 흘리며 동생을 용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