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國風

陳風 · 東門之楊

柳川 2019. 3. 8. 20:54

                                        陳風



東門之楊


東門之楊,其葉牂牂。                 동문의 버드나무, 그 잎 무성하네.

昏以爲期,明星煌煌。                 어두울때로 약속했는데, 계명성이 반짝이네.


牂 : 암양 장. 암양(양의 암컷), 배말뚝. 성하다. 무성하다. 괴이하다.


東門之楊,其葉肺肺,                 동문의 버드나무, 그 잎 우거졌네.

昏以爲期,明星晢晢。                 어두울 때로 약속했는데, 계명성이 반짝이네.


肺 : 허파 폐/성할 패. [패]성하다. 우거진 모양.

晢 : 밝을 절/별반짝반짝할 제. 밝다. 똑똑하다, 슬기롭다.  [제]별 반짝반짝하다. 그 모양.


[註]


東門之楊,其葉牂牂。昏以為期,明星煌煌。

동문지양, 기엽장장。 혼이위기, 명성황황。


동문의 갯버들이여, 그 잎이 성하고 성하도다. 어두움으로 기약하니 밝은 별이 빛나고 빛나도다. 


○興也. 東門 相期之地也. 楊 柳之揚起者也. 牂牂 盛貌.  明星 啓明也.  煌煌 大明貌.

○此 亦男女期會而有負約不至者. 故 因其所見以起興也.


○흥이라. 동문은 서로 기약한 곳이라. 양은 버들의 벋어 올라간 것이라. 장장은 성한 모양이라. 명성은 계명성이라. 황황은 크게 밝은 모

  양이라. 

○이것은 또한 남녀가 (어두울 때) 만나자고 기약하고 약속을 저버리고 이르지 않은 것이라. 그러므로 그 보는 바로써 인하여 흥기함이라.

[참고] 

毛詩序에서는 시대를 풍자한 시로서, 혼인의 때를 잃고 남녀가 대부분이 혼인의 예를 어겼으니, 여자를 친영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이르지 않

는 자가 있었다(東門之楊 刺時也 昏姻失時, 男女多違, 親迎女 猶有不至者也.). 1장의 東門之楊 其葉牂牂은 음력 3월로 혼인의 시기인 

 2월을 넘긴 때이다. 이로써 혼인의 시기가 늦은 것을 나타냈고, ‘昏以爲期 明星煌煌은 어두울 때에 친영을 온다고 기약해놓고 새벽에 계

명성이 반짝이는 데도 이르지 않음에 빗대 약속을 저버렸음을 나타냈다. 아래장도 이와 같다.


東門之楊,其葉肺肺,昏以為期,明星晢晢。

동문지양, 기엽폐폐, 혼이위기, 명성제제。


동문의 갯버들이여, 그 잎이 성하고 성하도다. 어두움으로 기약하니 밝은 별이 빛나고 빛나도다.


○興也. 肺肺 猶牂牂也. 晳晳 猶煌煌也. (東門之楊二章)


○흥이라. 폐폐는 장장과 같음이라. 제제는 황황과 같음이라. (동문지양2장이라)

東門之楊二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