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華之什 · 南山有臺
白華之什
南山有臺
南山有臺,北山有萊。 남산에 띠풀, 북산에 명아주.
樂只君子,邦家之基, 즐겁도다 군자여, 나라의 터전이로다.
樂只君子,萬壽無期。 즐겁도다 군자여, 만수무강하리라.
萊 : 명아주 래. 명아주. 잡초. 묵정밭.
김매다. 제초함. 교외.
南山有桑,北山有楊。 남산에 뽕나무, 북산엔 버드나무.
樂只君子,邦家之光; 즐겁도다 군자여, 나라의 빛이로다.
樂只君子,萬壽無疆。 즐겁도다 군자여, 만수무강 하리라.
南山有杞,北山有李。 남산에는 구기자나무, 북산에는 오얏나무.
樂只君子,民之父母; 즐겁도다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다.
樂只君子,德音不已。 즐겁도다 군자여, 덕음이 그치지 않으리라.
南山有栲,北山有杻。 남산에 북나무, 북산에 싸리나무.
樂只君子,遐不眉壽? 즐겁도다 군자여, 어찌 장수하지 않으리오?
樂只君子,德音是茂。 즐겁도다 군자여, 덕음이 무성하리라.
南山有枸,北山有楰。 남산에 탱자나무, 북산에 가래나무.
樂只君子,遐不黃耇? 즐겁도다 군자여, 어찌 장수하지 않으리오.
樂只君子,保艾爾後。 즐겁도다 군자여, 네 후손 보호하여 편히 하리라.
枸 : 구기자 구. 호깨나무. 갈잎 큰키나무. 구연, 레몬. 구기자나무. 탱자나무. 굽다. 구부정함.
楰 : 광나무 유. 耇 : 늙을 구. 늙다. 장수함. 검버섯이 핀 얼굴.
[註]
南山有臺,北山有萊。樂只君子,邦家之基,樂只君子,萬壽無期。
남산유대, 북산유래。 낙지군자, 방가지기, 낙지군자, 만수무기。
남산에 띠풀이 있고, 북산에 쑥이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나라의 터전이로다. 즐거운 군자여, 만수가 기약이 없으리로다.
[참고1] 백수(百壽)와 백수(白壽)
萬壽無期를 萬壽無疆이라고도 한다.
百歲上壽(백세상수)를 期壽라 하고, 99壽, 곧 99세는 百에서 위의 一을 뺀‘흰 백(白)을 써서 白壽라고도 한다.
[참고2] 띠풀(臺)
대(臺)를 부수(夫須)라고 하여 향부자(香附子)라고도 번역하는데, 향부자는 갯뿌리방동사니 혹은 약방동사니의 뿌리를 말하는데, 바닷가 모래
땅이나 물가에서 자라기에 남산과는 맞지 않는다. 따라서 臺는 뒤 구절의 ‘樂只君子여 邦家之基로다’와 연관시켜 볼 때 백성들을 품고 보살
펴주는 군자이기에 지붕을 덮거나 도롱이를 만들 때 쓰는 ‘띠풀’로 해석함이 옳을 듯하다.
○興也. 臺 夫須, 卽莎草也. 萊 草名, 葉香可食者也. 君子 指賓客也.
○此亦燕饗通用之樂. 故 其辭 曰南山則有臺矣. 北山則有萊矣, 樂只君子則邦家之基矣, 樂只君子則萬壽無期矣. 所以道達主人尊賓之意,
美其德而祝其壽也.
○흥이라. 대는 부수니 곧 사초(띠풀)라. 래는 풀이름이니 잎이 향기가 있어 가히 먹는 것이라. 군자는 빈객을 가리킴이라.
○이 또한 연향에 통용하는 음악이라. 그러므로 그 말에 ‘남산에는 곧 띠풀이 있고, 북산에는 쑥이 있으며, 즐거운 군자는 곧 나라의 터전이고,
즐거운 군자는 곧 만수를 살면서 기약이(끝이) 없어야 한다.’고 하니,이로써 주인이 손님을 높이는 뜻에 이르러 말하고, 그 덕을 아름다이 여
기면서 그 수를 빌어준 것이라.
南山有桑,北山有楊。樂只君子,邦家之光;樂只君子,萬壽無疆。
남산유상, 북산유양。 낙지군자, 방가지광; 낙지군자, 만수무강。
남산에 뽕나무가 있고, 북산에 버드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나라의 빛이로다. 즐거운 군자여, 만수무강하리로다.
○興也.
南山有杞,北山有李。樂只君子,民之父母;樂只君子,德音不已。
남산유기, 북산유리。 낙지군자, 민지부모; 낙지군자, 덕음불이。
남산에 구골나무가 있고, 북산에 오얏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다. 즐거운 군자여, 덕음이 끝이 없도다.
[참고]
『대학』 治國平天下장에서 위 3장의 ‘樂只君子 民之父母’를 ‘民之所好 好之, 民之所惡 惡之, 此之謂民之父母(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
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니, 이를 일러 ‘백성의 부모’라고 하니라.)’고 해석했다.
○興也. 杞 樹如樗, 一名狗骨.
○흥이라. 기는 나무가 가죽나무와 같으니 일명 구골이라.
南山有栲,北山有杻。樂只君子,遐不眉壽?樂只君子,德音是茂。
남산유고, 북산유유。 낙지군자, 하불미수? 낙지군자, 덕음시무。
남산에 산가죽나무가 있고, 북산에 싸리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미수를 아니하리오. 즐거운 군자여,덕음이 이에
무성하리로다.
○興也. 栲 山樗. 杻 檍也. 遐 何 通. 眉壽 秀眉也.
○흥이라. 고는 산가죽이고, ‘유는 싸리나무(억)’이라. 하는 ‘어찌 하’로 통하니라. 미수(나이가 들면 눈썹이 길어지듯 오래 살라는 뜻)는 빼어난
눈썹이라.
南山有枸,北山有楰。樂只君子,遐不黃耇?樂只君子,保艾爾後。
남산유구, 북산유유。 낙지군자, 하불황구? 낙지군자, 보애이후。
남산에 탱자나무가 있고, 북산에 가래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황구하지 않으리오. 즐거운 군자여,네 후손을 편안히
길러주리로다.
○興也. 枸 枳枸, 樹高大似白楊, 有子著枝端, 大如指長數寸, 噉之甘美如飴, 八月 熟 亦名木蜜. 楰 鼠梓樹, 葉木理如楸, 亦名苦楸. 黃 老
人髮復黃也. 耈 老人面凍梨色, 如浮垢也. 保 安. 艾 養也. (南山有臺五章)
○흥이라. 구는 지구니 나무가 높고 커서 흰 버들 같고, 열매가 가지 끝에 붙어서 크기가 손가락만하고 길이가 두어 마디이며, 맛보면 달고
맛있는 것이 엿 같고, 팔월에 익으니 또한 목밀이라고 하니라. 유는 서재수니 잎과 나뭇결이 가래나무 같으니 또한 고추라고도 하니라.
황은 늙은 사람의 머리털이 다시 누래짐이라. 구는 늙은 사람의 얼굴이 언 배 빛깔이며 떠있는 때와 같으니라. 보는 편안함이고, 애는 기름
이라. (남산유대5장이라)
南山有臺五章 章 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