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小雅

白華之什 · 蓼蕭

柳川 2019. 3. 19. 16:02

                                     白華之什



蓼蕭


蓼彼蕭斯,零露湑兮。                저 큰 다북쑥, 이슬 촉촉이 맺혔네.   

既見君子,我心寫兮。                군자를 뵙고, 내 마음 털어놨네.

燕笑語兮,是以有譽處兮。           잔치 벌여 웃으며 이야기 하니, 즐겁고 편안하네.


蓼 : 여뀌 료(요)/클 륙(육)/찾을 로(노)/끌어당길 류(유). 여뀌(마디풀과 한해살이 풀). 괴로움. 분란한 모양. 괴롭다. 분란하다. 辛苦하다. 

     [륙]크다. 길고 큰 모양. 장성한 모양. [로]뒤지다. 찾다. [류]서로 끌어당기다. 서로 끄는 모양.



蓼彼蕭斯,零露瀼瀼。                저 큰 다북쑥, 이슬 듬뿍 맺혔네.

既見君子,為龍為光。                군자를 뵈오니, 더없는 영광이로다. 

其德不爽,壽考不忘。                그 덕 그르침 없으니, 평생 잊지 않으리라.


蓼彼蕭斯,零露泥泥。                저 큰 다북쑥. 이슬 흠뻑 맺혔네.

既見君子,孔燕豈弟。                군자를 뵈오니, 매우 편안하고 즐겁네.

宜兄宜弟,令德壽豈。                그 형에 그 아우, 아름다운 덕 오래도록 즐거우리라.      


蓼彼蕭斯,零露濃濃。                저 큰 다북쑥, 이슬 담뿍 맺혔네.

既見君子,鞗革沖沖,                군자를 뵈오니, 고삐머리  드리웠네.

和鸞雝雝,萬福攸同。                방울소리 아름다우니, 만복이 함께 하리라.


鞗 : 고삐 조. 고삐.



[註]


蓼彼蕭斯,零露湑兮。既見君子,我心寫兮。燕笑語兮,是以有譽處兮。

육피소사, 영로서혜。 기견군자, 아심사혜。 연소어혜, 시이유예처혜。


길쭉한 저 쑥대에 이슬이 내려 축축이 맺혔도다. 이윽고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을 쏟아놓도다. 잔치를 베풀어 웃고 말하니 이로써 

명예롭고 편안함이 있도다.


興也.  長大貌.  蒿也.  湑然蕭上露貌. 君子 指諸侯也.  輸寫也.   謂燕飮,  善聲也.   安樂也. 蘇氏曰譽  通, 凡詩之

  譽 皆言樂也. 亦通. 

諸侯 朝于天子, 天子與之燕以示慈惠.  歌此詩. 言蓼彼蕭斯則零露湑然矣. 旣見君子則我心輸寫而無留恨矣. 是以 燕笑語而有譽處也. 

  其曰旣見, 蓋於其初燕而歌之也.


흥이라. 육은 장대한 모양이라. 소는 쑥대라. 서는 축축이 쑥대 위에 이슬이 맺힌 모양이라. 군자는 제후를 가리킴이라. 사는 모두 쏟아냄이

  라. 연은 잔치하고 술 마심을 이르고, 예는 선한 소리이고, 처는 안락함이라. 소씨가 예는 즐거울 예로 통하니 무릇 시의 즐거움은 다 음악

  을 말한다.”고 하니 또한 통하느니라. 

제후가 천자를 조회하거든 천자가 더불어 잔치하여 자애로움과 은혜를 보임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노래함이라. 말하기를, ‘길쭉한 저 쑥대

  에 내린 이슬이 맺혀있고, 이미 군자를 보았다면 내 마음이 모두 씻겨서 한이 머무름이 없음이라. 이로써 잔치하며 웃으며 말하고 명예롭고 

  안락함이 있음이라.’고 하니라.  이윽고 보았다.’고 하니 대개 그 처음의 잔치에 노래하는 것이라.


 

蓼彼蕭斯,零露瀼瀼。既見君子,為龍為光。其德不爽,壽考不忘。

육피소사,  영로양양。 기견군자, 위용위광。 기덕불상, 수고불망。


길쭉한 저 쑥대에 이슬이 내려 영롱히 맺혔도다. 이윽고 군자를 보니 은총을 받아 영광되도다.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니 수고

하기를 잊지 않으리로다.


 

興也. 瀼瀼 露蕃貌.   寵也.  爲龍爲光 喜其德之詞也.  差也, 其德不爽 則壽考不忘矣.  褒美而祝頌之,  又因以勸戒之也.


흥이라. 양양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라. 용은 은총이라. 위용위광은 그 덕을 기뻐하는 말이라. 상은 어긋남이니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면 

  수고(五福을 누림)하기를 잊지 않음이라. 아름다움을 기리며 축송하고 또 인하여 권장하고 경계함이라.



蓼彼蕭斯,零露泥泥。既見君子,孔燕豈弟。宜兄宜弟,令德壽豈。

육피소사, 영로니니。 기견군자, 공연개제。 의형의제, 영덕수개。


길쭉한 저 쑥대에 이슬이 내려 흠뻑 젖어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크게 잔치하여 즐겁고 편안하도다. 형에 마땅하고 아우에 마

땅한지라 아름다운 덕이 오래도록 즐거우리로다. 

 

興也. 泥泥 露濡貌.  甚.  樂.  易也. 宜兄宜弟 猶曰宜其家人. 蓋諸侯繼世而立, 多疑忌其兄弟, 如晉詛無畜群公子 秦鍼懼選之類. 

  故 以宜兄宜弟美之, 亦所以警戒之也. 壽豈 壽而且樂也.


흥이라. 니니는 이슬에 젖은 모양이라. 공은 심함이고, 개는 즐거움이고, 제는 편안함이라. 의형의제는 그 집식구들을 마땅하게 한다(周南 

  桃夭)는 말과 같음이라(대학에서는 이를 인용해 宜兄宜弟而后 可以敎國人이니라고 해석했다.). 대개 제후가 세대를 이어서 재위 

  할 때에 대부분이 그 형제를 의심하고 시기하니 진나라가 여러 공자를 기르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춘추좌전 宣公二年)과 진나라 겸 

  이 죄인으로 지목될 것을 두려워 한 것(춘추좌전 成公元年)과 같은 종류라. 그러므로 형에게도 마땅하고 아우에게도 마땅하게 함을 

  아름다이 여기니 또한 이로써 경계한 바라. 수개는 오래 살고 또 즐거움이라.


 맹세할 저  경계할 침, ‘사람이름 겸



蓼彼蕭斯,零露濃濃。既見君子,鞗革沖沖,和鸞雝雝,萬福攸同。

육피소사, 영로농농。 기견군자, 조혁충충, 화란옹옹, 만복유동。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담뿍 젖어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고삐 머리가 드리워져 있으며 화와 난방울이 잘 어울리니 

만복이 같은 바로다.



興也. 濃濃 厚貌.  轡也.  轡首也, 馬轡所把之外, 有餘而垂者也. 沖沖 垂貌. 和鸞 皆鈴也, 在軾曰和, 在鑣曰鸞, 皆諸侯車馬之飾也. 

  庭燎 亦以君子 目諸侯而稱其鸞旂之美, 正此類也.  所.  聚也. (蓼蕭四章)


흥이라. 농농은 두터운 모양이라. 조는 고삐라. 혁은 고삐 머리니, 말고삐를 잡은 곳 밖에 나머지가 있어 드리워진 것이라. 충충은 드리워진

  모양이라. 화와 난은 다 방울이니 멍에에 있는 것은 화이고, 재갈에 있는 것은 난이니 다 제후의 거마에 있는 장식이라. 정료편(小雅 彤弓之

  什 -3-)에서도 또한 군자로 제후를 지목하고 그 방울과 깃대의 아름다움을 칭찬했으니 정히 이러한 종류라. 유는 곳이고, 동은 모임

  이라. (육소4장이라)

 

蓼蕭四章 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