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小雅

祈父之什 · 黃鳥

柳川 2019. 3. 24. 21:17

                                     祈父之什



黃鳥


黃鳥黃鳥,無集于,                꾀꼬리야 꾀꼬리야, 닥나무에 모이지 말고,

無啄我粟。                            내 곡식 쪼지 말라.

此邦之人,不我肯穀。                이 나라 사람들 나를 좋아하지 않네.

言旋言歸,復我邦族。                발길 돌려 다시 우리 겨레에게 가리라.


榖 : 닥나무 곡. ≠ 穀(곡식 곡)



黃鳥黃鳥,無集于桑,                꾀꼬리야 꾀꼬리야, 뽕나무밭에 모이지 말고

無啄我粱。                            내 기장 쪼지 말라.

此邦之人,不可與明。                이 나라 사람들, 더불어 밝게 하지 않네.

言旋言歸,復我諸兄。                발길 돌려 다시 우리 형제에게 가리라.



黃鳥黃鳥,無集于栩,                꾀꼬리야 꾀꼬리야, 상수리나무에 모이지 말고,

無啄我黍。                            내 기장 쪼지 말라.

此邦之人,不可與處。                이 나라 사람들 함께 지내려 하지 않네.

言旋言歸,復我諸父。                발길 돌려 다시 아저씨들에게 가리라.



[註]


黃鳥黃鳥,無集于,無啄我粟。此邦之人,不我肯穀。言旋言歸,復我邦族。

황조황조, 무집우곡, 무탁아속。 차방지인, 불아긍곡。 언선언귀, 복아방족。


꾀꼬리여, 꾀꼬리여, 닥나무에 모이지 말고 내 곡식을 쪼지 말지어다. 이 나라 사람이 나를 좋게 여기지 않을진댄 발길을 돌려 

돌아가 우리 겨레에게 다시 가리라.

 

比也.   木名,   善.   回,  反也. 民適異國, 不得其所.  作此詩. 託爲呼其黃鳥而告之, 曰爾無集于榖, 而啄我之粟, 苟此邦之人 

  不以善道 相與, 則我亦不久於此而將歸矣.


비라. (.  아래에  , 닥나무 곡)은 나무 이름이고, (,  아래에  로 곡식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 때문에 선하다는 

  뜻으로 轉化하여 쓰이기도 함)은 선함이라. 선은 돌아옴이고, 복도 돌아감이라. 백성이 이국에 가서 그 살 곳을 얻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이라. 의탁하여 그 꾀꼬리를 불러 고하여 가로대, ‘네가 닥나무에 모이지 말고 내 곡식을 쪼지 말라,’ 하고, ‘진실로 이 나라 사람이 

  선도로 서로 더불어 하지 아니하면 내 또한 이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장차 돌아가리라.’ 하니라.


黃鳥黃鳥,無集于桑,無啄我粱。此邦之人,不可與明。言旋言歸,復我諸兄。

황조황조, 무집우상, 무탁아량。 차방지인, 불가여명。 언선언귀, 부아제형。


꾀꼬리여, 꾀꼬리여, 뽕나무에 모이지 말고 내 기장을 쪼지 말지어다. 이 나라 사람이 가히 더불어 밝게 하지 않을진댄 발길을 돌려 돌아가 우

리 형제에게 다시 가리라. 

 

比也.



黃鳥黃鳥,無集于栩,無啄我黍。此邦之人,不可與處。言旋言歸,復我諸父。

황조황조, 무집우허, 무탁아서。 차방지인, 불가여처。 언선언귀, 부아제부。


꾀꼬리여, 꾀꼬리여, 도토리나무에 모이지 말고 내 기장을 쪼지 말지어다. 이 나라 사람이 가히 더불어 처하지 않을진댄 발길을 

돌려 돌아가 우리 제부에게 다시 가리라.

 

比也. (黃鳥三章.)

 

黃鳥三章七句



東萊呂氏曰宣王之末, 民有失所者 意他國之可居也. 及其至彼, 則又不若故鄕焉.  思而欲歸. 使民如此, 亦異於還定安集之時矣. 今按詩文, 

未見其爲宣王之世, 下篇 亦然.


동래 여씨는 선왕의 말엽에 백성들이 살 곳을 잃은 자가 타국에 뜻을 두고 살려고 갔다가 그 저 나라에 이르러서는 또한 고향만 같지 못하였느

니라. 그러므로 생각하고 돌아가고자 하니라. 백성으로 하여금 이와 같게 하였다면 또한 환정안집(-3- 동궁지십 제7편 홍안 중 제1장의  

참조)의 때와는 다르니라. 이제 시문을 살펴보건대 그 선왕의 세대가 된다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아래편도 또한 그러하니라.”고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