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小雅

都人士之什 · 都人士

柳川 2019. 4. 7. 00:13

                                    都人士之什

 

都人士

 

彼都人士,狐裘黃黃。                저 왕도의 인사 여우 갖옷이 누렇고 누렇도다.

其容不改,出言有章。                용모가 바뀌지 않았고 말을 냄에 문장이 있으니,

行歸于周,萬民所望。                주나라로 돌아가면 만인이 우러러 보리라.

 

彼都人士,臺笠緇撮。                저 왕도의 인사, 삿갓에 치포관이로다. 

彼君子女,綢直如髮。                저 군자다운 여인, 머리를 단정히 묶었도다.

我不見兮,我心不說。                내 만나보지 못해 내 마음 기쁘지 않노라.

 

彼都人士,充耳琇實。                저 왕도의 인사 귀막이에 옥으로 채웠네. 

彼君子女,謂之尹吉。                저 군자다운 여인 윤씨와 길씨의 딸이라 하네.

我不見兮,我心苑結。                내 만나보지 못해 내 마음 맺혔노라.

 

琇 : 옥돌 수. 옥돌. 빛나다. 광채를 발하다. 아름답다.

 

彼都人士,垂帶而厲。                저 왕도의 인사,  띠를 드리워 늘어뜨렸네.

彼君子女,卷髮如。                저 군자다운 여인 머리 말아올린 모습 전갈꼬리 같네.

我不見兮,言從之邁。                내 만나보지 못했으나, 만나면 따라가리라.

 

蠆 : 전갈 채. 전갈. 잠자리의 유충. 가시.

 

匪伊垂之,帶則有餘;                저 선비 드리운 것이 아니라  띠가 여유 있어서이며, 

匪伊卷之,髮則有旟。                저 머리 말아 올린 것 아니라 머리가 저절로 올라간 것이로다.

我不見兮,云何盱矣!                내 만나보지 못했지만, 어찌 만날 것을 바라기만 하겠는가.

 

 

 

[註]

 

彼都人士,狐裘黃黃。其容不改,出言有章。行歸于周,萬民所望。

피도인사, 호구황황。 기용불개, 출언유장。 행귀우주, 만민소망。

 

저 왕도의 인사여여우 갖옷이 누르고 누르도다그 용모가 바뀌지 아니했으며 말을 냄에 문장이 있으니주나라에 돌아가면 

만민이 우러를 바이라.

 

賦也.  王都也. 黃黃 狐裘色也. 不改 有常也.  文章也.  鎬京也.

亂離之後  不復見昔日都邑之盛, 人物儀容之美 而作此詩, 以歎惜之也.

 

부라도는 왕도라황황은 여우갖옷의 색이라불개는 떳떳함이 있음이라장은 문장이라주는 호경이라

난리 뒤에 사람들이 다시는 옛날 도읍의 성함과 인물의 위의와 용모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여 시를 지어서 탄식하고 애석하게 여김이라.

 

 

彼都人士,臺笠緇撮。彼君子女,綢直如髮。我不見兮,我心不說。

피도인사, 대립치촬。 피군자녀, 주직여발。 아불견혜, 아심불열·

 

저 왕도의 인사여삿갓에 치포관이로다저 군자다운 여자여주밀하고 곧음이 머리털 같도다내가 보지 못한지라 내 마음이 

기쁘지 않노라.

 

賦也.  夫須也. 緇撮 緇布冠也, 其制小, 僅可撮其髻也. 君子女 都人貴家之女也. 綢直如髮 未詳其義.  以四章五章 推之, 亦言其髮

  之美耳.

 

부라대는 부수라(陸氏曰莎草也, 可以爲簑笠. 육씨 가로대, “사초니 도롱이와 삿갓을 만들 수 있음이라.”). 치촬은 치포관(베로 만든 작은 

  관)이니그 만든 것이 작아서 겨우 그 상투만 잡을 만하니라군자녀는 왕도의 귀한 집 딸이라주직여발은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나 그러나 

  4장과 5장으로서 미루어보면 또한 그 머리털의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라

髻 상투 계

 

 

彼都人士,充耳琇實。彼君子女,謂之尹吉。我不見兮,我心苑結。

피도인사, 충이수실。 피군자녀, 위지윤길。 아불견혜, 아심울결。

 

저 왕도의 인사여귀막이를 옥으로 채웠도다저 군자다운 여자여윤길이라 하도다내가 보지 못한지라 내 마음에 맺혔노라.

 

賦也.  美石也, 以美石 爲瑱. 尹吉 未詳. 鄭氏曰吉 讀爲姞, 尹氏, 姞氏 周之昏姻舊姓也. 人見都人之女, 咸謂尹氏姞氏之女, 言其有禮

  法也. 李氏曰所謂尹吉, 猶晉言王謝, 唐言崔盧也.  猶屈也, 積也.

 

부라수는 아름다운 돌이니 아름다운 돌로 귀막이를 만드느니라윤길은 자세하지 못하니라정씨는 성 길로 읽어야 한다.”고 하니 

  윤씨길씨는 주나라 왕실에서 혼인을 맺은 옛 성이라사람들이 도읍의 여자를 보고 다 윤씨와 길씨의 딸이라.’고 하니그 예법이 있음을 

  말함이라이씨는 이른바 윤씨길씨는 진나라에서는 왕씨와 사씨를 말하고당나라에서는 최씨와 노씨를 말한 것과 같다.”고 하니라운은 

  ‘굽힐 굴과 같고, ‘쌓일 적과 같으니라.

 

 

彼都人士,垂帶而厲。彼君子女,卷髮如蠆。我不見兮,言從之邁。

피도인사, 수대이려。 피군자녀, 권발여채。 아불견혜, 언종지매。

 

저 왕도의 인사여띠를 드리워 늘여 뜨렸도다저 군자다운 여자여말아 올린 머리털이 벌 꼬리 같도다내가 보지 못한지라 

만나면 따라가리라.

 

 

賦也.  垂帶之貌. 卷髮 鬢傍短髮不可斂者 曲上卷然以爲飾也.  螫蟲也, 尾末揵然, 似髮之曲上者.  行也. 蓋曰是不可得見也, 得見

  則我從之邁矣, 思之甚也.

 

부라려는 띠를 드리운 모양이라권발은 귀밑머리 옆의 짧은 머리털로 거둘 수 없는 것을 구부려 말아 올려서 꾸민 것이라채는 쏘는 벌레

  니 꼬리 끝을 들어 올리면 머리털을 굽게 말아 올린 것과 같으니라매는 감이라대개 말하기를, ‘이에 얻어 볼 수는 없으나얻어 본다면 내

  가 따라 가겠다.’고 하니 생각의 깊음이라

鬢 귀밑털 빈 螫 쏠 석

 

 

匪伊垂之,帶則有餘;匪伊卷之,髮則有旟。我不見兮,云何盱矣!

비이수지, 대즉유여 ; 비이권지, 발즉유여。 아불견혜, 운하우의 !

 

저 드리우려 함이 아니라 띠가 남아서이며저 말아 올리려 한 것이 아니라 머리털이 올라간 것이로다내가 보지 못한지라 어찌 

바라만 볼 것인고.

 

賦也.  揚也.  望也, 說見何人斯篇. 

 言士之帶 非故垂之也. 帶自有餘耳, 女之髮 非故卷之也. 髮自有旟耳. 言其自然閑美, 不假修飾也.  不可得而見矣, 則如何而不望之乎. 

  (都人士五章)

 

부라여는 들날림이라우는 바라봄이니 설명이 하인사(-5-⑤ 5장 앞주)편에 있느니라

이는 선비의 늘어진 띠는 고의적으로 늘어뜨린 것이 아니라 띠가 저절로 남음이 있을 뿐이고여자의 머리털은 고의로 말아 올린 것이 아니

  라 머리털이 저절로 올라간 것을 말함이라말하기를, ‘그 자연스럽게 한가롭고 아름다운 것이고 일부러 꾸밈이 아니니라그러나 얻어 볼 수

  는 없지만 어찌 바라지 아니하랴?’고 하니라. (도인사5장이라)

 

都人士五章 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