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小雅

都人士之什 · 綿蠻

柳川 2019. 4. 7. 18:20

                                    都人士之什

 

綿蠻

 

綿蠻黃鳥,止於丘阿。                지저귀는 꾀꼬리 굽이친 언덕에 있네.

道之云遠,我勞如何!                길은 먼데  내 괴로움 어찌 할거나 !

飮之食之,教之誨之,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기르치고 인도해주며

命彼後車,謂之載之。                저 뒷 수레에 명하여 실어달라 말하랴. 

 

綿蠻黃鳥,止于丘隅。                지저귀는 꾀꼬리 언덕 기슭에 있네.

豈敢憚行?畏不能趨。                어찌 감히 꺼리겠는가? 빨리 갈 수 없을까 두려워 하도다.

飮之食之,教之誨之,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기르치고 인도해주며

命彼後車,謂之載之。                저 뒷 수레에 명하여 실어달라 말하랴. 

 

綿蠻黃鳥,止于丘側,                지저귀는 꾀꼬리  언덕옆에 있네.

豈敢憚行?畏不能極。                어찌 감히 꺼리겠는가? 이를 수 없을까 두려워 함이네.

飲之食之,教之誨之,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기르치고 인도해주며

命彼後車,謂之載之。                저 뒷 수레에 명하여 실어달라 말하랴. 

 

 

[註]

 

綿蠻黃鳥,止於丘阿。道之云遠,我勞如何!飲之食之,教之誨之,命彼後車,謂之載之。

면만황조, 지우구아。도지운원, 아로여하 ! 음지사지, 교지회지, 명피후거, 위지재지。

 

지저귀는 꾀꼬리가 굽이진 언덕에 그쳐있도다길이 머니 나의 괴로움이 어떠할꼬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가르쳐주고 인도

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참고] 

毛詩序에서는 면만은 미천한 신하가 난을 비난했으니대신들은 어진 마음을 쓰지 않고 미천한 이들을 버리고 잊어 마시고 먹고 가르치고 실

어 나르는 일을 긍휼히 여기지 않았으므로 이 시를 지었다고 했다.

綿 微臣刺亂也, 大臣不用仁心, 遺忘微賤, 不肯飮食敎載之.  作是詩也.

 

比也. 綿蠻 鳥聲.  曲阿也. 後車 副車也. 

 微賤勞苦而思有所託者 爲鳥言以自比也. 蓋曰綿蠻之黃鳥. 自言止於丘阿, 而不能前, 蓋道遠而勞甚矣. 當是時也, 有能飮之食之, 敎之

  誨之, 又命後車, 以載之者乎. 

 

비교한 시라면만은 새소리라아는 굽은 언덕이라후거는 뒤따르는 수레라

이는 미천하면서 수고로워 의탁할 것을 생각한 자가 새를 말하여 스스로를 비교함이라대개 말하기를, ‘지저귀는 꾀꼬리여스스로가 굽이진 

  언덕에 앉아서 능히 앞으로 가지 못한다고 하니대개 길은 멀고 수고로움이 심한지라이때를 당하여 (목마르면)능히 마시게 해주고(배고프

  면) 먹여주고(일에 앞서 미리 어찌해야 할지를) 가르쳐주고(일에 맞닥뜨려서는) 인도해주며,또 (내가 끌고 가던 수레가 부서지면) 뒤따라가

  는 수레에 명하여 짐을 싣게 해줄 자 있겠는가?’ 하니라.

 

 

綿蠻黃鳥,止于丘隅。豈敢憚行?畏不能趨。飲之食之,教之誨之,命彼後車,謂之載之。

면만황조, 지우구우。 기감탄행? 외불능추, 음지사지, 교지회지, 명피후거, 위지재지。

 

지저귀는 꾀꼬리가 언덕 모퉁이에 그쳐있도다어찌 감을 꺼리리오능히 나아가지 못함을 두려워함이라마시게 해주고 먹여

주며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참고] 

윗 문장의 綿蠻黃鳥 止于丘隅는 쉴 수 없는 처지임을 한탄조로 비유한 내용인데공자는 이 시구를 인용하여 새도 그 그칠 곳을 아는데 하

물며 사람이 새만 같지 못하랴?’하며군자는 지극한 선에 그쳐야 함을 비유하고 있다

 

詩云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시에 이르기를, ‘지저귀는 저 꾀꼬리여굽이진 언덕에 그친다.’하거늘공자 가라사대, ‘그침에 그 그칠 곳을 알고 있으니 가히 사람이면서 새

만 같지 못하랴?’ - 대학

 

比也.  角,  畏也.  疾行也.

 

비라우는 모퉁이이고탄은 두려워함이라추는 빨리 감이라.

 

 

綿蠻黃鳥,止于丘側,豈敢憚行?畏不能極。飲之食之,教之誨之,命彼後車,謂之載之。

면만황조, 지우구측, 기감탄행? 외불능극。 음지식지, 교지회지, 명피후거, 위지재지。

 

지저귀는 꾀꼬리가 언덕 옆에 그쳐있도다어찌 감을 꺼리리오능히 이르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니라마시게 해주고 먹여주며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며 저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 실어주라 이르랴?

 

比也.  傍,  至也. 國語 云齊朝駕則夕極于魯國. (綿蠻三章)

 

비라측은 곁이고극은 이름이라국어(魯語下篇)에 제나라에서 아침을 먹고 수레를 타고가면 저녁이면 노나라에 이른다.”고 하니라

  (면만3장이라)

 

綿蠻三章  八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