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大雅

生民之什 · 板

柳川 2019. 4. 17. 01:32

                                     生民之什

 


 

上帝板板,下民卒癉。               상제가 뒤집어 하민이 괴로워하는데,

出話不然,爲猶不遠。               말을 해도 맞지 않고 계책도 원대하지 못하도다.

靡聖管管,不實于亶。               성인이 없다고 제멋대로 하고 성실해야 할 곳에 진실함도 없도다.

猶之未遠,是用大諫。               계책이 원대하지 못하니 이로써 크게 간하노라.

 

癉 : 앓을 단/고달플 다. 앓다. 괴롭히다. 노여워하다. 황달. 학질. 악성부스럼.  [다]고달프다.

亶 : 믿을 단. 미쁘다. 신의. 진실로. 많다, 넉넉함. 다만, 오직. 도탑다. 도탑게 함.  [선]멋대로 하다, 제멋대로. 날다.

 

 

天之方難,無然憲憲;               하늘이 바야흐로 어려움을 내리시니 그렇게 기뻐하지 말지어다.

天之方蹶,無然泄泄。               하늘이 바야흐로 기울어지게 하시니 그렇게 답답하게 말지어다.

辭之輯矣,民之洽矣;               말을 부드럽게 하면 백성들이 흡족하고,

辭之懌矣,民之莫矣。               말을 기쁘게 하면 백성이 안정되리라.

 

 

我雖異事,及爾同寮。               내 비록 하는 일이 다르지만 너와 더불어 동료가 되리라.

我即爾謀,聽我囂。               내가 너에게 나아가 계책을 세워주는데도 내 말을 건성으로 듣는구나.

我言維服,勿以爲笑。               내 말은 오직 급한 일이 있어서이니 웃어 넘기지 말라.

先民有言:詢于芻。               선현이 말하기를 나뭇꾼에게도 물으라 하셨느니라.

 

囂 : 들렐 효/많을 오. 들레다(야단스럽게 떠들다). 시끄럽다. 공허하다. 한가하다. 거만하다. 한가한 모양. 주린모양, 걱정하는 모양.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모양. 자득하여 무욕한 모양. 소리. 목소리.   [오]많다. 산의 움푹한 곳. 새의 이름. 짐승의 이름.

服 : 일, 처리해야할 일.       蕘 : 땔나무 요. 땔나무. 풋나무. 풋나무꾼. 순무. 약초의 이름. 나무의 이름.

 

 

天之方虐,無然謔謔。               하늘이 바야흐로 포학하시니 그렇게 희롱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

老夫灌灌,小子蹻蹻。               노부가 간곡하게 하는데도 어린아이는 교만방자하구나.

匪我言耄,爾用憂謔。               내 말이 망녕된 말이 아닌데도 너는 근심을 희롱으로 삼도다.

多將熇熇,不可救藥。               많아지면 불꽃처럼 성해져 구원할 약도 없으리라.    

 

蹻 : 발돋움할 교/교만할 교/집신 각/썰매 곡. 발돋움하다. [교]교만하다. 소인이 득세하여 뽐내는 모양. 굳세다. 용맹스러운 모양. 강성한 

     모양. 다리를 높이 들다. 활보함. [각]짚신. 교만한 모양. [곡]썰매, 雪馬, 눈덧신.

耄 : 늙은이 모. 늙은이. 아흔 살, 여든 살, 일흔 살. 늙다. 늙어빠짐. 혼몽하다. 정신이 흐릿하여 가물가물함.

熇 : 뜨거울 혹/불꽃셀 확/엄할 효/불에쬘 고. 뜨겁다. 불이 뜨거움. 활활 타는 모양. [확]불꽃이 세차다. 불이 세차게 타는 모양.    

     [효]엄하다. 볕에 바래다. [고] 불에 쬐다. 불에 쬐어 굽거나 말림.

 

 

天之方懠,無為毗。               하늘이 바야흐로 노하시니 자만하여 빌붙지 말라.

威儀卒迷,善人載尸。               위의를 모두 어지럽히고 선인을 시체처럼 아무 것도 못하게 하지 말라.  

民之方殿屎,則莫我敢葵。          백성이 신음하여도 우리를 감히 헤아려주는 이가 없도다.

喪亂蔑資,曾莫惠我師。            상하고 어지러워져 멸망을 탄식해도 우리를 사랑하는이가 없도다.

 

懠 : 성낼 제. 성내다. 화내다. 의심하다. 시기하다.

夸 : 자랑할 과/아름다울 후/노래할 구. 자랑하다. 자만하다. 뽐내다. 사치하다. 공허하다. 아첨하다. 약하다. 뻗다. 거칠다. 겨루다. 자랑.    [후]아름답다. 예쁘고 곱다. [구]노래하다.

毗 : 도울 비. 돕다. 쇠퇴하다. 쓸모없이 되다. 벗겨지다. 떨어지다.

屎 : 똥 시/끙끙거릴 히. 똥, 대변. 분비물. 서둘다. [히]끙끙거리다. 신음하다. 앓다.   

葵 : 해자라기 규. 해바라기. 아욱. 접시꽃. 헤아리다.     蔑 : 滅.

 

 

天之牖民,如塤如篪,               하늘이 백성을 깨우쳐 일깨우니 질나발같고 젓대같으며,    

如璋如圭,如取如攜。               장과 같고 규와 같으며, 취한 것 같고 가지고 있는 것과 같도다.

攜無曰益,牖民孔易。               가지고 있어 보탤 것도 없으니 백성을 깨우침이 매우 쉽도다.

民之多辟,無自立辟。               백성이 허물이 많아도 스스로 그 허물을 일으키지 말지어다.

 

牖民 : 백성 지혜 깨우쳐 일깨워 줌.

塤 : 질나발 훈. 질나발.     篪 : 피리 지. 피리. 젓대.

 

 

人維藩,大師維垣,               경사가 곧 울타리이며, 삼공이 담장이고,

大邦維屏,大宗維翰。               제후가 병풍이며  종실의 적자가 기둥이로다.

懷德維寧,宗子維城。               덕을 품은 이가 편안하며 종실의 자손이 성이로다.

無俾城壞,無獨斯畏。               성을 무너뜨리지 말고 홀로 남아 두려워하지 말로록 하라.

 

 

敬天之怒,無敢戲豫;               하늘의 노함을 공경하여 감히 희롱하고 태만하지 말며,

敬天之渝,無敢馳驅。               하늘의 변함을 공경하여 감히 달리지 말지어다.

昊天曰明,及爾出王;               하늘이 밝아 네가 태어나 왕이 되게 하였고,

昊天曰旦,及爾衍。               하늘이 밝아 네가 너그러움을 행하도록 하셨도다.

 

渝 : 변할 투(유). 달라지다. 변하여 바뀌다. 맑은 물이 흐려지다. 풀어지다. 넘치다. 그렇다. 발어사. 강(땅)이름.

 

 

[註]

 

上帝板板,下民卒癉。出話不然,為猶不遠。靡聖管管,不實于亶。猶之未遠,是用大諫。

상제판판, 하민졸단。출화불연, 위유불원。 미성관관, 불실어단。 유지미원, 시용대간。

 

상제가 뒤집는지라 하민들이 모두 병들었거늘 말을 냄이 옳지 못하며, 계책이 원대하지 아니하여 성인이 없다하여 제멋대로하

, 성실해야 할 데에 진실하지 못하나니 계책이 원대하지 못하니라. 이로써 크게 간하노라.

 

○賦也。板板、反也。卒、盡。癉、病。猶、謀也。管管、無所依也。亶、誠也。

○序以此爲凡伯刺厲王之詩。今考其意、亦與前篇相類。但責之益深切耳。此章首言天反其常道、而使民盡病矣。而女之出言、皆不合理、

  爲謀又不久遠。其心以爲無復聖人、但恣己妄行、而無所依據、又不實之於誠信。豈其謀之未遠而然乎。世亂乃人所爲、而曰上帝板板

  者、無所歸咎之詞耳。

 

부라. 판판은 뒤집음이라. 졸은 다함이고, 단은 병듦이고, 유는 꾀함이라. 관관은 의지할 바가 없음이라. 단은 성실함이라. 

(毛詩序)에 이로써 범백이 여왕을 비난하는 시라 하니, 이제 그 뜻을 살펴보건대 또한 전편과 서로 같은데, 다만 질책함이 더욱 깊고 간절

  함이라. 이 장은 머리에 하늘이 그 상도를 뒤집어서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병들게 했다고 말하고, 네가 말을 냄이 다 이치에 합당하지 못하

  며 도모함이 또한 장구하고 원대하지 못하여 그 마음에 다시는 성인이 없다고 하여 다만 자기 몸을 방자히 하고 행동을 망령되이 하여 의거

  하는 바가 없고 또 성실하고 신망이 있어야 할 데에 진실하지 못하니 아마 그 계책이 원대하지 못하여 그러한가 보다고 말함이라. 세상이 

  어지러움은 이에 사람이 한 바이거늘 상제가 뒤집었다고 한 것은 허물을 돌릴 곳이 없어서 한 말이니라.

 

天之方難,無然憲憲;天之方蹶,無然泄泄。辭之輯矣,民之洽矣;辭之懌矣,民之莫矣。

천지방난, 무연헌헌 ; 천지방궤, 무연예예。 사지집의, 민지흡의 ; 사지역의, 민지막의。

 

하늘이 바야흐로 어려움을 내리시니 그렇게 기뻐하지 말지어다. 하늘이 바야흐로 기울어지게 하시니 그렇게 답답하게 말지어

. 말을 화하게 하면 백성들이 흡족하며 말을 기쁘게 하면 백성들이 안정되리라.

 

○賦也。憲憲、欣欣也。蹶、動也。泄泄、猶沓沓也。蓋弛緩之意。孟子曰、事君無義、進退無禮、言則非先王之道者、猶沓沓也。輯、

  和。洽、合。懌、悅。莫、定也。辭輯而懌、則言必以先王之道矣。所以民無不合、無不定也。

 

부라. 헌헌은 기뻐함이라. 궤는 동함이라. 예예는 답답함과 같으니 대개 이완의 뜻이라. 맹자가 인군을 섬기는데 의가 없으며 나아가고 물

  러나는데 예가 없고, 말인즉 선왕의 도를 비방하는 자 답답함과 같다(맹자 이루장 상편 제1, 詩曰天之方蹶 無然泄泄, 泄泄 猶沓沓

  也. 事君無義 進退無禮 言則非先王之道者 猶沓沓也).”고 하시니라. 집은 화함이고, 흡은 합함이고, 역은 기뻐함이고, 막은 정함이라. 말이 

  화하고 기쁘면 말은 반드시 선왕의 도로써 했기 때문이니 백성이 합하지 않음이 없고 안정되지 않음이 없음이라.

 

我雖異事,及爾同寮。我即爾謀,聽我囂囂。我言維服,勿以為笑。先民有言:詢于芻蕘。

아수이사, 급이동료。 아즉이모, 청아효효。 아언유복, 물이위소。 선민유언 ; 순우추요。

 

내가 비록 하는 일은 다르나 너와 더불어 동료로다. 내가 너에게 나아가 계책을 세워주니 내 말을 들음이 건성으로 하도다. 내 말은 오직 

급한 일이 있어서이니 웃어넘기지 말라. 선현이 말씀하셨는데 나무꾼에게도 물어야 한다고 하니라.

 

○賦也。異事、不同職也。同僚、同爲王臣也。春秋傳曰、同官爲僚。卽、就也。囂囂、自得不肯受言之貌。服、事也。猶曰我所言者、

  乃今之急事也。先民、古之賢人也。芻蕘、采薪者。古人尚詢及芻蕘。况其僚友乎。

 

부라. 이사는 직책이 같지 않음이라. 동료는 한가지로 왕의 신하가 됨이라. 춘추좌전(文公七年 夏四月) 동관을 료라 한다.’고 하니라. 

  즉은 나아감이라. 효효는 스스로 얻은 체하여 즐겨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이라.복은 일이니 내가 말한 바는 이에 지금 급한 일이라는 

  것과 같으니라. 선민은 옛날의 현인이라. 추요는 나무하는 사람이라. 옛사람도 오히려 나무꾼에게 물었거든 하물며 그 동료임에야.

 

天之方虐,無然謔謔。老夫灌灌,小子蹻蹻。匪我言耄,爾用憂謔。多將熇熇,不可救藥。

천지방학, 무연학학。 노부관관, 소자각각。 비아언모, 이용우학。 다장효효, 불가구약。

 

하늘이 바야흐로 포악하시니 그렇게 희롱하며 업신여기지 말지어다. 늙은 지아비가 간곡하게 다하거늘 소자는 교만하고 교만

하도다. 내 말이 망령됨이 아니거늘 너는 근심을 희롱으로 삼으니 많아지면 장차 불꽃처럼 성해져서 가히 구원할 약이 없으리

.

 

○賦也。謔、戲侮也。老夫、詩人自稱。灌灌、欵欵也。蹻蹻、驕貌。耄、老而昬也。熇熇、熾盛也。

○蘇氏曰、老者知其不可、而盡其欵誠以告之。少者不信而驕之。故曰、非我老耄而妄言。乃汝以憂爲戲耳。夫憂未至而救之、猶可爲也。

  苟俟其益多、則如火之盛、不可復救矣。

 

부라. 학은 희롱하고 업신여김이라. 노부는 시인이 스스로를 일컬음이라. 관관은 정성스럽고 정성스러움이고, 각각은 교만한 모양이라. 모는 

  늙어서 혼미함이라. 효효는 불꽃이 성함이라. 

소씨는 늙은이가 그 불가함을 알고서 그 간곡하게 정성을 다하여 가르쳐주거늘 소자가 믿지 아니하고 교만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늙어서 

  망령되이 말하는 것이 아니거늘 이에 너는 근심으로 희롱거리를 삼느니라. 대저 근심이 아직 이르지 아니했을 때에 구함은 할 수 있거니와 

  진실로 그 더욱 많아지기를 기다린다면 불꽃의 성함과 같아 다시는 구원할 수 없느니라.”고 하니라.

 

天之方懠,無為

毗。威儀卒迷,善人載尸。

民之方殿屎,則莫我敢葵。喪亂蔑資,曾莫惠我師。

천지방제, 무위과비。 위의졸미, 선인재시。 민지방전희, 즉막아감규。 상난멸자, 증막혜아사。

 

하늘이 바야흐로 노하시니 큰 체하고 빌붙어서 위의를 모두 어지럽히며 선인을 송장처럼 아무 일도 못하게 말지어다. 백성들이 

바야흐로 신음하거늘 우리를 감히 헤아려주는 이가 없으니 상하고 어지러워 멸망함이 슬프니라. 일찍이 우리 무리를 사랑하는 

이가 없도다.

 

○賦也。懠 怒. 夸 大. 毗 附也. 小人之於人、不以大言夸之、則以諛言毗之也。尸、則不言不爲、飮食而已者也。殿屎、呻吟也。葵、揆

  也。蔑、猶滅也。資、與咨同。嗟嘆聲也。惠、順。師、衆也。

○戒小人。毋得夸毗。使威儀迷亂、而善人不得有所爲也。又言民方愁苦呻吟、而莫敢揆度。其所以然者、是以至於散亂滅亡、而卒無能

  惠我師者也。

 

부라. 제는 노함이고, 과는 큼이고, 비는 붙음이라. 소인이 사람들에 대하여 큰 말로 과시하지 아니하면 아첨하는 말로 빌붙느니라. 시는 말

  도 않고 하지도 아니하니 음식만 먹을 뿐이라(주자는 시동으로 풀이함). 전희는 신음함이라. 규는 헤아림이라. 멸은 멸함과 같으니라. 자는 

  ‘슬플 자와 같으니 슬퍼서 탄식하는 소리라. 혜는 순함이고, 사는 무리라. 

소인이 과시하고 빌붙어 위의를 혼미하고 어지럽게 하고, 선인이 하는 바를 두지 못하게 하지 말라.’고 경계함이라. 또 말하기를 백성들이 

  바야흐로 근심하고 괴롭고 신음하거늘 감히 그러한 바를 헤아리는 이가 없음이라. 이로써 산란하고 멸망하는 데에 이르러도 마침내 능히 우

  리 무리를 은혜롭게 해주는 이가 없다.’고 하니라.

 

天之牖民,如塤如篪,如璋如圭,如取如攜。攜無曰益,牖民孔易。民之多辟,無自立辟。

천지유민, 여훈여지, 여장여규, 여취여휴。 휴무왈익, 유민공이。 민지다벽, 무자입벽。

 

하늘이 백성을 열어줌이 질나발과 같고 젓대와 같으며 장과 같고 규와 같으며 취함과 같고 쥔 것과 같으니 쥐면 더 보탤 것이 없음이

. 백성을 열어줌이 심히 쉬우니라. 백성은 사벽함이 많으니 스스로 사벽함을 세우지 말지어다.

 

○賦也。牖、開明也。猶言天啓其心也。壎唱而篪和。璋判而圭合。取求攜得而無所費。皆言易也。辟、邪也。

○言天之開民、其易如此。以明上之化下、其易亦然。今民旣多邪辟矣。豈可又自立邪辟以道之邪。

 

부라. 유는 열어 밝힘이니, 하늘이 그 마음을 열었다고 말함과 같으니라. 훈을 불어 선창하면 젓대가 화답하고,장은 갈라진 것이고 규는 합한 것

  이며, 취하여 구하고 쥐어 얻음에 허비하는 바가 없으니 모두 쉬움을 말함이라.벽은 간사함이라. 

하늘이 백성을 열어줌이 그 이와 같이 쉬워 위에서 아래를 교화함의 그 쉬움이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밝히고, 이제 백성들이 이미 사벽함이 많

  으니 어찌 가히 또한 스스로 사벽함을 세워서 인도하랴.’고 말함이라.

 

人維藩,大師維垣,大邦維屏,大宗維翰。懷德維寧,宗子維城。無俾城壞,無獨斯畏。

개인유번, 대사유원, 대방유병, 대종유한, 회덕유녕, 종자유성。 무비성괴, 무독사외。

 

경사(卿士)가 울타리이며, 대사가 담이며, 대방이 병풍이며, 대종이 줄기이며, 덕을 품은 이가 편안함이며, 종자가 성이니, 성을 

허물게 하지 말아 홀로 되어 두렵지 않도록 하라. 

 

[참고] 

毛箋에서  甲也, 被甲之人 謂卿士掌軍事者. 大師 三公也. 大邦 成國諸侯也. 大宗 王之同姓之適子也. 王當用公卿諸侯及宗室之貴者, 

爲藩屛垣幹, 爲輔弼, 無疏遠之.宗子 謂王之適者.(는 갑옷이니 갑옷을 입은 사람은 군사 일을 맡은 경사를 이름이라. 대사는 삼공이라. 

대방은 나라를 이룬 제후라. 대종은 왕과 동성인 적자라. 왕은 마땅히 공경과 제후와 종실의 귀한 이들을 써서 울타리와 병풍과 담장과 줄기

를 삼고, 보필하는 이들로 삼아 소원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종자는 왕의 적자를 이름이라.)고 해석했다.  馬融 善也로 해석했다.

 

○賦也。价、大也。大德之人也。藩、籬。師、衆。垣、牆也。大邦、强國也。屛、樹也。所以爲蔽也。大宗、强族也。翰、幹也。宗子、

  同姓也。

○言是六者、皆君之所恃以安、而德其本也。有德、則得是五者之助、不然、則親戚叛之而城壞。城壞、則藩垣屛翰、皆壞而獨居。獨居

  而所可畏者至矣。

 

부라. 개는 큼이니 대덕한 사람이라. 번은 울타리이고, 사는 무리이고, 원은 담장이라. 대방은 강한 나라라. 병은 세움이니 가리는 것이니라. 

  대종은 강한 일가라. 한은 줄기라. 종자는 동성이라. 

말하기를, ‘이 여섯 사람은 다 인군이 믿고서 편안히 여기는 바이고, 덕이 그 근본이라. 덕이 있으면 이 다섯 사람의 도움을 얻고, 그렇지 못

  하면 친척이 배반하여 성이 무너질 것이고, 성이 무너지면 울타리와 담장, 병풍, 줄기가 다 무너져 홀로 거처하게 되고, 홀로 거처하면 가히 

  두려워하는 바가 이를 것이라.’고 하니라.

 

敬天之怒,無敢戲豫;敬天之渝,無敢馳驅。昊天曰明,及爾出王;昊天曰旦,及爾游衍。

경천지노, 무감희예 ; 경천지유, 무감치구。 호천왈명, 급이출왕 ; 호천왈단, 급이유연。

 

하늘의 노함을 공경하여 감히 희롱하고 게을리 말며, 하늘의 변함을 공경하여 감히 달리고 몰지 말지어다. 호천이 밝으시어 네

가 세상에 나와 살아가게 하셨으며, 호천이 밝으시어 네가 너그러움을 행하도록 하셨느니라.

 

○賦也。渝、變也。王、往通。言出而有所往也。旦、亦明也。衍、寬縱之意。

○言天之聦明、無所不及。不可以不敬也。板板也、難也、蹶也、虐也、懠也、其怒而變也甚矣。而不之敬也、亦知其有曰監在茲者乎。

  張子曰、天體物而不遺、猶仁體事而無不在也。禮儀三百威儀三千、無一事而非仁也。昊天曰明。及爾出王。昊天曰旦。及爾游衍。

  無一物之不體也。

 

부라. 유는 변함이라. 왕은 갈 왕으로 통하니 나와서 살아가는 바가 있음을 말함이라. 단은 또한 밝음이라.연은 너그럽고 자유로운 뜻이라. 

하늘의 총명함이 미치지 않는 바가 없어서 공경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함이라. ‘板板也 難也 蹶也 虐也 懠也는 그 노하여 변함이 심하거늘 

  공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또한 그 날로 살펴 이러함이 있음을 알아야 하리로다. 장자는 하늘이 물건의 체가 되어 빠뜨리지 않음은, 인이 

  일의 체가 되어 있지 않음이 없음과 같으니라. 예의 삼백과 위의 삼천이 한 가지 일이라도 인이 아님이 없느니라. ‘호천이 밝으시어 네가 세

  상에 나와 살아가게 하셨으며, 호천이 밝으시어 네가 너그러움을 행하도록 하셨느니라.’는 한 가지 물건도 체가 있지 않음이 없음이라.”고 함

  이라. (8장이라)

 

板八章章八句

 

生民之什十篇六十一章四百三十三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