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頌

周頌 · 淸廟之什 · 烈文

柳川 2019. 4. 23. 00:17

                                 周頌 · 淸廟之什


烈文


烈文辟公,錫茲祉福,                굳세고 이름다운 제후들이 복을 베풀어,

惠我無疆,子孫保之。                나를  은혜롭게 함이 끝이 없나니 자손을 보전케 하리라.


無封靡于爾邦,維王其崇之。         너희에게 봉한 나라를 어지럽게 하지 않으면 왕이 존중하리라.

念茲戎功,繼序其皇之。              큰 공을 생각하여 대를 이어 아름답게 하리라.


無競維人,四方其訓之。              견줄 사람이 없어 사방이 가르침을 받도다.

不顯維德,百辟其刑之。              그 덕이 드러나지 않으나 모든 제후가 본보기로 삼도다.

於乎!前王不忘。                     오호라 ! 전왕을 잊지 못하노라.



[註]


烈文辟公,錫茲祉福,惠我無疆,子孫保之。

열문벽공, 석자지복, 혜아무강, 자손보지。


굳세고 빛나는 제후들이 이 복을 주니 나를 은혜롭게 함이 끝이 없어 자손을 보전하게 하도다.

 

賦也.  光也. 辟公 諸侯也. 

此祭於宗廟, 而獻助祭諸侯之樂歌. 言諸侯助祭. 使我獲福, 則是諸侯錫此祉福, 而惠我以無疆, 使我子孫保之也.


부라. 열은 빛남이라. 벽공은 제후라. 

이는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고 제사를 돕는 제후들에게 바치는 악가라말하기를, ‘제후들이 제사를 도와서 나로 하여금 복을 얻게 하니, 이 

  제후들이 이 복을 주어서 나를 은혜롭게 함에 끝이 없어서 내 자손을 보전하게 했다.’고 함이라.



無封靡于爾邦,維王其崇之。念茲戎功,繼序其皇之。

무봉미우이방, 유왕기숭지。 염자융공, 계서기황지。


봉해준 네 나라를 어지럽히지 않는다면 왕이 그 높여주니 이 큰 공을 생각할지라. 대를 이어 그 크게 하리라.

 

[참고] 封靡

朱子는 자세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혹자의 말을 인용하여 해석하고, 毛傳에서는  大也.  累也.  立也.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 시는 

配享功臣과 함께 그 후손인 제사를 돕는 제후들을 위해 노래하는 시이기 때문에 無封靡于爾邦은 글자의 본뜻대로 해석해야 한다.

 

封靡之義 未詳. 或曰封 專利以自封殖也.  汰侈也.  尊尙也.  大,  大也. 

言汝能無封靡于汝邦, 則王當尊汝, 又念汝有此助祭錫福之大功, 則使汝之子孫, 繼序而益大之也.


봉미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봉은 이익을 오로지하여 스스로 재산을 불리는 것이고, 미는 심히 사치함이라.’고 하니라. 숭은 

  숭상함이라. 융은 큼이고, 황도 큼이라. 

말하기를, ‘네가 능히 네 나라에서 재산을 증식시키고 사치함이 없다면 왕이 마땅히 너를 높여주며, 또한 네가 이 제사를 도와 복을 준 큰 

  공이 있음을 생각하여 네 자손으로 하여금 대를 이어 더욱 크게 하리라.’고 함이라.



無競維人,四方其訓之。不顯維德,百辟其刑之。於乎!前王不忘。

무경유인, 사방기훈지。 불현유덕, 백벽기형지。 오호 ! 전왕불망。


견줄 수 없는 사람을 사방이 본받으며, 나타날 수 없는 덕을 모든 제후들이 법하나니 아, 앞서 가신 임금을 잊지 못하리로다.

 

又言莫强於人, 莫顯於德, 先王之德 所以人不能忘者, 用此道也.   戒飭而勸勉之也. 中庸 引不顯惟德百辟其刑之,  而曰故, 君子 篤恭而

  天下平. 大學 引於乎前王不忘, 而曰君子 賢其賢而親其親, 小人 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또 말하기를, ‘이 사람보다 강한 자가 없고 이 덕보다 더 드러남이 없으니 선왕의 덕을 사람들이 능히 잊지 못하는 것은 이 도로써 했기 때문

  이라.’ 하니, 이는 경계하고 권면한 것이라. 중용에서 不顯惟德百辟其刑를 인용하여  그러므로 군자는 공순함을 돈독히 하여 천하가 평

  안해진다.’고 했고, 대학에서는 於乎前王不忘을 인용하여 군자는 그 어진 바를 어질게 하며 그 친한 바를 친하게 여기고, 소인은 그 즐거운 바를 

  즐겁게 여기고 그 이로운 바를 이롭게 여기니, 이로써 세상이 없어져도 잊지 못한다.’ 하니라.


烈文一章 十三句


此篇, 以公疆兩韻相叶, 未審當從何讀, 意亦可互用也.


이 편은   두 운으로 서로 맞추었으니 마땅히 무엇을 따라 읽어야 할지 자세하지 못하니, 아마도 또한 서로 쓸 수 있을 듯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