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頌 · 臣工之什 · 臣工
周頌 · 臣工之什
臣工
嗟嗟臣工,敬爾在公。 아아, 신공이여, 그대들이 공가에 있는 것을 공경할 지어다.
王釐爾成,來咨來茹。 왕이 그대들에게 법을 만들어 주니 묻고 헤아릴지어다.
嗟嗟保介,維莫之春。 아아, 보개여, 늦은 봄이로다.
亦又何求?如何新畬? 또 다시 무엇을 구하는가? 새로이 일군 밭을 어이 하려는가?
於皇來牟,將受厥明。 오, 보리가 아름답게 빛을 받았도다.
明昭上帝,迄用康年。 밝은 상제가 풍년에 이르게 하셨도다.
命我衆人,庤乃錢鎛, 우리에게 명하여 가래와 호미를 갖추어라,
奄觀銍艾。 마침내 수확하는 것을 보리라.
庤 : 쌓을 치. 쌓다. 갖추다. 지니다.
錢 : 가래.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기구. 鎛 : 종 박. 종. 괭이. 호미. 금으로 만든 술 그릇. 金樽.
銍 : 낫 질. 낫. 벼의 이삭. 베다. 벼를 베다.
[註]
嗟嗟臣工,敬爾在公。王釐爾成,來咨來茹。
차차신공, 경이재공。 왕리이성, 내자래여。
아아, 군신 백공들이여. 그대들은 공가에 있음을 공경할지어다. 왕이 너희들에게 이루어진 법을 내려주시니 와서 묻고 와서 헤
아릴지어다.
○賦也. 嗟嗟 重歎以深勅之也. 臣工 羣臣百官也. 公 公家也. 釐 賜也. 成 成法也. 茹 度也.
○此 戒農官之詩. 先言王有成法以賜女, 女當來咨度也.
○부라. 차차는 거듭 탄식하여 깊게 경계하는 것이라. 신공은 군신과 백관들이라. 공은 공가라. 리는 하사함이라.성은 이루어진 법이라. 여는 헤
아림이라.
○이는 농관을 경계하는 시라. 먼저 말하기를, ‘왕이 이루어진 법을 너희들에게 내려주시니 너희들은 마땅히 와서 묻고 헤아릴지어다.’라고 하니
라.
嗟嗟保介,維莫之春。亦又何求?如何新畬?於皇來牟,將受厥明。明昭上帝,迄用康年。
命我眾人,庤乃錢鎛,奄觀銍艾。
차차보개, 유모지춘。역우하구? 여하신여? 오황래모, 장수궐명。명소상제, 흘용강년。명아중인, 치내전박, 엄관질애。
아아, 보개여. 늦은 봄일지니 또 다시 무엇을 구하는고. 새로 일궈놓은 밭을 어찌하려는고. 아, 훌륭한 보리가 장차 그 밝음을 받
으리니 밝고 빛나는 상제가 풍년에 이르게 하셨다. 우리 농부들에게 명하여 이에 가래와 호미를 장만하라, 문득 낫으로 베는 것
을 보리로다.
○保介 見月令呂覽, 其說不同. 然 皆爲籍田而言, 蓋農官之副也. 莫春 斗柄建辰, 夏正之三月也. 畬 三歲田也. 於皇 嘆美之詞. 來牟 麥也.
明 上帝之明賜也, 言麥將熟也. 迄 至也. 康年 猶豊年也. 衆人 甸徒也. 庤 具, 錢 銚, 鎛 鉏, 皆田器也. 銍 穫禾短鎌也. 艾 穫也.
○此乃言所戒之事. 言三月則當治其新畬矣, 今如何哉. 然 麥已將熟, 則可以受上帝之明賜, 而此明昭之上帝, 又將賜我新畬, 以豊年也. 於是
命甸徒, 具農器, 以治其新畬, 而又將忽見其收成也.
畬 새밭 여(자세한 설명은 小雅 采芑 제1장 해설 참조) 錢 가래 전 庤 쌓을 치, 갖출 치 鎛 괭이 박, 호미 박 銍낫 질, 벼를 벨 질
○보개는 (『예기』) 월령편과 『여람』(곧 『여씨춘추』를 말함, 『여람』12절의 머리편인 월령)에 나타나니 그 설명이 같지 아니하나 그러
나 다 적전(임금이 직접 농사짓는 친경전을 말함)이 된다고 말했으니 대개 농관의 다음이라. 모춘은 두성의 자루가 진방(동남방)을 가리킨
것이니 하정(하나라 역법)으로 삼월이라. 여는 삼 년 된 밭이라. 오황은 탄미사라. 내모는 보리라. 명은 상제가 밝게 내려주심이니 보리가 곧
익을 것이라는 말이라. 흘은 이름이라. 강년은 풍년과 같음이라. 중인은 농부라. 치는 갖춤이고, 전은 가래이고, 박은 호미니 다 농기구라. 질
은 벼를 거두는 짧은 낫이라. 애는 거둠이라.
○이는 이에 경계할 바의 일을 말함이라. 말하기를, ‘삼월이면 마땅히 그 새밭을 일구어야 하니 지금 어떠한고. 그러나 보리가 이미 장차 익게
되면 가히 상제의 밝은 하사를 받을 수 있으니 이 밝고 빛나는 상제가 또한 장차 내 새밭에 풍년을 내려 주시리라. 이에 농부들에게 명하여
농기구를 갖춰서 그 새밭을 다스리면 또한 장차 문득 그 익은 것을 거둠을 보게 되리라.’고 함이라.
甸 경기(京畿, 왕성 주변 5백리 이내의 땅) 전, 64井의 땅 銚 쟁개비 요, ‘가래 도(조)’ 鉏 호미 서 鎌 낫 겸
臣工一章 十五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