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頌

周頌 · 閔予小子之什 · 閔予小子

柳川 2019. 4. 23. 00:49

                               周頌 · 閔予小子之什



閔予小子


閔予小子,遭家不造,                가련한 나 소자가 집을 짓지 못했으니,

嬛嬛在疚。                            너무 외로워 병이 되었도다.

於乎皇考!永世克孝。                오호라, 황고(武王)시여 ! 영세토록 능히 효도하셨도다.


嬛 : 날렵할 현/홀로 경. 날렵하다. 우아하다. 단단하다. 치밀함. [경]홀로. 고독함.


念茲皇祖,陟降庭止。                황조(文왕)를 생각하나니, 뜰을 오르내리셨도다.      

維予小子,夙夜敬止。                나 소자가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공경하노라.


於乎皇王!繼序思不忘。             오호라, 황왕(文王, 武王)이시여 ! 대를 이어 잊지 못하리로다.



[註]


閔予小子,遭家不造,嬛嬛在疚。於乎皇考!永世克孝。

민여소자, 조가부조, 경경재구。 오호황고 ! 영세극효。


가련한 나 소자가 집을 이루지 못함을 만나 외롭고 외로워 병들었으니황고여영세토록 능히 효도하셨다.

 

賦也.  成王免喪, 始朝于先王之廟而作此詩也.   病也. 予小子 成王自稱也.   成也.   與煢 同,  無所依怙之意.   哀病也. 匡衡曰

  煢煢在疚, 言成王 喪畢思慕, 意氣未能平也, 蓋所以就文武之業, 崇大化之本也. 皇考 武王也, 歎武王之終身能孝也.


부라성왕이 상을 벗고처음으로 선왕의 사당에서 조회하면서 이 시를 지음이라민은 병듦이라나 소자는 성왕이 스스로를 일컬음이라조는

  이룸이라경은 외로울 경과 더불어 같으니 의지하고 믿을 바가 없다는 뜻이라.구는 슬퍼서 병듦이라광형(漢書』 匡張孔馬傳) 외롭고 외

  로워 병들었다는 것은 성왕이 상을 다하고 그리워하는 생각에 의기가 능히 평안하지 못함을 말함이니대개 문무의 업에 나아가서 大化의 근본

  을 높이려는 까닭이라.”고 하니라황고는 무왕이니무왕이 종신토록 능히 효도하였음을 감탄함이라.

 


念茲皇祖,陟降庭止。維予小子,夙夜敬止。

염자황조, 척강정지。 유여소자, 숙야경지。


생각함에 이 황조께서 뜰을 오르내리셨으니 나 소자가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공경하였다.

 

皇祖 文王也. 承上文, 言武王之孝. 思念文王, 常若見其陟降於庭, 猶所謂見堯於牆, 見堯於羹也. 楚詞 云三公, 揖讓登降堂只, 與此文勢, 

  正相似, 而匡衡, 引此句, 顔註 亦云若神明臨其朝廷. 是也.


황조는 문왕이라위 문장을 이어서 무왕의 효도를 말함이라문왕을 생각함에 항상 그 뜰에서 오르내림을 보는 듯하니 이른바 요임금을 담장

  에서 보고 국에서 보았다는 것(後漢書』 李杜列傳에서 李固가 말하기를 昔堯殂之後, 舜仰慕三年, 坐則見堯於墻, 食則見堯於羹. 옛날에 요

  임금이 돌아가신 후에 순임금이 우러러 삼 년을 그리워하시더니 앉으면 요임금이 담에서 나타나시고 밥을 먹으면 요임금이 국에서도 나타나셨다 

  하니라.)과 같음이라초사(楚辭)(大招)에 삼공이 읍양하고 당에 오르내린다 하였으니 이 문세와 더불어 바로 서로 같고광형이 이 구절을 인

  용하였거늘 안사고(顔師古, 581~645, 나라 때 학자師古는 이름은 (). 陝西省 萬年縣 출생漢書에 주석을 달았는데 가장 탁월한 해

  석으로 꼽힘)의 주에 또한 신명이 그 조정에 임한 것과 같다 하니이것이라.


於乎皇王!繼序思不忘。

오호황왕 ! 계서사불망이。


황왕이여차례를 이을 것을 생각하여 잊지 못하리로다.

 

皇王 兼指文武也. 承上文, 言我之所以夙夜敬止者, 思繼此序而不忘耳.


황왕은 문왕과 무왕을 아울러 가리킴이라위의 문장을 이어서 내가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공경하는 것은 이 순서를 이을 것을 생각하여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함이라.

 

閔予小子一章 十一句


 成王 除喪, 朝廟所作, 疑後世, 遂以爲嗣王朝廟之樂. 後三篇 放此.


이는 성왕이 상을 벗고 사당에 조회하면서 지은 것이니아마도 후세에 마침내 뒤를 이은 왕이 사당에 조회하는 음악으로 삼은 듯하니라

뒤의 세 편도 이와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