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頌

周頌 · 閔予小子之什 · 訪落

柳川 2019. 4. 23. 00:51

                               周頌 · 閔予小子之什


訪落


訪予落止,率時昭考。                내가 시작을 물어 밝은 선왕(武王)을 따르노라.

於乎悠哉!朕未有艾,                오호라, 아득하도다 ! 짐이 이르지 못하고,

將予就之,繼猶判渙。                내 나아가 이으려 해도 오히려 흩어지도다.


落 : 처음. 시초.   

判 : 뻐개다. 가름. 판가름하다. 판단함. 나누다. 구별함. 떨어지다. 흩어짐. 떠남. 반쪽, 쪽, 一片. 옛날 단죄의 이유를 적은 글.  

渙 : 흩어질 환. 흩어지다. 풀림. 어질다. 물이 출렁출렁하다. 찬란하다. 사물의 형용. 


維予小子,未堪家多難。             나 소자가 집안의 많은 어려움을 감당치 못하도다.

紹庭上下,陟降厥家。               뜰을 오르내리고 집안을 오르내리는 것을 잇노라.

休矣皇考,以保明其身。             아름다운 황고가 몸을 밝게 보전케 하리라.



[註]

訪予落止,率時昭考。於乎悠哉!朕未有艾,將予就之,繼猶判渙。維予小子,未堪家多難。

紹庭上下,陟降厥家。休矣皇考,以保明其身。

방여낙지, 솔시소고。 오호유재 ! 짐미유애, 장여취지, 계유판환。유여소자, 미감가다난。 소정상하, 척강궐가。 휴의황고, 이보명기신。


내 시작함을 물어서 이 소고를 따르려 하나, 아, 아득한지라. 내가 미칠 수 없도다. 장차 나를 나아가게 하나 이음이 오히려 

나누어지고 흩어지도다. 나 소자가 집안의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하니, 뜰을 오르내리시며 집안을 오르내리심을 이어 

아름다운 황고로써 그 몸을 밝게 보전할지어다.

 

○賦也. 訪 問, 落 始, 悠 遠也. 艾 如夜未艾之艾. 判 分, 渙 散, 保 安, 明 顯也.

○成王 旣朝于廟, 因作此詩, 以道延訪群臣之意. 言我將謀之於始, 以循我昭考武王之道.  然而其道遠矣, 予不能及也. 將使予 勉强以就之, 

  而所以繼之者 猶恐其判渙而不合也.  則亦繼其上下於庭, 陟降於家, 庶幾賴皇考之休, 有以保明吾身而已矣.



○賦이다. 訪은 물음이고, 落은 시작함이고, 悠는 멂이다. 艾는 夜未艾(밤이 아직 다하지 않음)의 艾와 같다. 判은 나눔이고, 渙은 흩어짐

  이고, 保는 편안함이고, 明은 드러남이다.

○成王이 이미 사당에서 조회하고 인하여 이 詩를 지어서 여러 신하들을 이끌어 물어보려는 뜻을 말한 것이다. 내 장차 시작을 꾀하여 우

  리 소고 무왕의 도를 따르려 한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그 道가 머니 내 능히 미칠 수 없다. 장차 나로 하여금 힘써서 나아가게 하려 

  하나 잇는 것이 오히려 그 나누어지고 흩어져 합하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니, 또한 그 뜰에 오르내리며 집안을 오르내려서 거의 황고의 아

  름다움에 힘입어 내 몸을 밝게 보전할 뿐이라고 말한 것이다.

 

訪落一章 十二句

 

說同上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