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頌 · 閔予小子之什 · 絲衣
周頌 · 閔予小子之什
絲衣
絲衣其紑,載弁俅俅。 명주 옷이 희고 고우니 관이 공손하도다.
自堂徂基,自羊徂牛。 묘당에서 문전으로 가고 양으로부터 소에게로 가도다.
鼐鼎及鼒。 가마솥과 옹달솥에 이르도다.
兕觥其觩,旨酒思柔。 뿔 잔이 굽었고 맛좋은 술이 부드럽도다.
不吳不敖,胡考之休。 떠들썩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으니 장수함이 아름답도다.
紑 : 산뜻할 부. 산뜻하다. 청아하다. 옷이 희고 고운 모양.
俅 : 공손할 구. 공손하다. 정중하다. 이다. 입다.
鼐 : 가마솥 내. 가마솥. 큰 솥. 鼒 : 옹달 솥 자. 옹달솥(작고 오목한 솥) 작은 솥.
觩 : 뿔 굽을 구. 뿔이 굽다. 뿔이 굽은 모양. 진설한 모양. 느슨한 모양. 잡아당기는 모양.
吳 : 큰소리칠 화. 큰소리로 말함. 떠들썩함.
[註]
絲衣其紑,載弁俅俅。自堂徂基,自羊徂牛。鼐鼎及鼒。兕觥其觩,旨酒思柔。不吳不敖,胡考之休。
사의기부, 재변구구。 자당조기, 자양조우。 내정급자。 시굉기구, 지주사유。 불화불오, 호고지휴?
명주옷이 그 희고 깨끗하니 머리에 쓴 관이 공손하도다. 묘당으로부터 문전으로 가며, 양으로부터 소로 가며,가마솥과 옹솥에
이르도다. 소뿔 잔이 굽어있으니 맛좋은 술이 부드럽거늘 떠들지 아니하며 오만하지 아니하니 호고의 아름다움이로다.
○賦也. 絲衣 祭服也. 紑 潔貌. 載 戴也. 弁 爵弁也, 士祭於王之服. 俅俅 恭順貌. 基 門塾之基. 鼐 大鼎, 鼒 小鼎也. 思 語辭. 柔 和也.
吳 譁也.
○此亦祭而飮酒之詩. 言此服絲衣爵弁之人, 升門堂, 視壺濯籩豆之屬, 降往於基, 告濯具, 又視牲, 從羊至牛, 反告充, 已, 乃擧鼎冪告潔,
禮之次也. 又能謹其威儀, 不諠譁, 不怠傲. 故 能得壽考之福.
○부라. 명주옷은 제복이라. 부는 깨끗한 모양이라. 대는 ‘머리에 일 대’라. 변은 벼슬에 따른 관이니 사가 왕에게 제사할 때의 복장이라. 구구
는 공순한 모양이라. 기는 문과 방 사이의 터라. 내는 큰 솥이고, 자는 작은 솥이라. 사는 어사라. 유는 화함이라. 화는 ‘시끄러울 화’라.
○이 또한 제사지내고 술을 마시는 시라. 이 명주옷을 입고 관을 쓴 사람이 문안의 당에 올라서 병과 깨끗이 닦아놓은 제기 그릇 등을 보고 문
전으로 내려가 씻는 그릇들을 아뢰고 또 희생을 보려고 양으로부터 소에 이르러 돌아와 충실함을 고하고 다 되었으면 이에 덮어놓은 솥을
들어 깨끗함을 아뢰니 예의 차례라. 또한 그 위의를 능히 삼가서 떠들지 아니하고 게을리 하거나 오만하지 아니함이라. 그러므로 능히 수고
의 복을 얻을 수 있다 하니라.
塾 (문 좌우에 있는) 방 숙
絲衣一章 九句
此詩 或紑俅牛觩柔休 竝叶基韻, 或基鼒 竝叶紑韻.
이 시는 혹 紑 俅 牛 觩 柔 休가 아울러 基자 운과 맞고, 혹은 基 鼒가 아울러 紑자 운과 맞기도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