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歷史와文學/史記世家

史記 卷四四. 魏世家[魏의 선조와 畢萬]

柳川 2019. 6. 23. 11:28

                                   卷四四. 魏世家[魏의 선조와 畢萬]



 

魏之先, 畢公高之後也. 畢公高與周同姓.1) 武王之伐紂, 而高封於畢,2) 於是為畢姓. 其後絶封, 為庶人, 或在中国, 或在夷狄. 其苗裔曰畢萬, 事晉献公.

 

위(魏)나라의 선조는 필공(畢公) 희고(姬高)의 후손이다. 필공 희고와 주(周)나라의 왕족은 성이 같았다. 주 무왕(周武王)이 상(商)나라의 주(紂)를 정벌하고, 희고를 필(畢)에 봉한 까닭에 성을 필로 썼다. 그의 후손은 관직에 오르지 못하고 평민이 되어 어떤 이는 중원에 살았고, 어떤 이는 변방 오랑캐 땅에 살았다. 그의 후손 중에 필만(畢萬)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진 헌공(晉獻公)을 섬겨 벼슬을 했다.

 

献公之十六年, 趙夙為御, 畢萬為右, 以伐霍、耿、魏, 滅之. 以耿封趙夙, 以魏封畢萬,3) 為大夫. 卜偃曰:4)「畢萬之後必大矣, 萬, 満數也;魏, 大名也. 以是始賞, 天開之矣, 天子曰兆民, 諸侯曰萬民. 今命之大, 以従満數, 其必有衆.」初, 畢萬卜事晉, 遇屯之比. 辛廖占之, 曰:「吉. 屯固比入, 吉孰大焉, 其必蕃昌.」

 

헌공 16년에 조숙(趙夙)이 어자(御者)가 되고 필만은 우위(右衛)가 되어 곽(霍), 경(耿), 위(魏)를 공격해 멸망시켰다. 경 땅에는 조숙을 대부로 봉했고, 위 땅에는 필만을 대부로 봉했다.

 

복언(卜偃)이 말하기를 “필만의 후손은 반드시 크게 번창할 것이다. ‘만(萬)’자는 만수(滿數)이고, ‘위(魏)’자는 높고 큰 것을 의미한다. 이로 볼 때 이는 개천(開天)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천자는 억만 명의 백성을 거느린다고 하고, 제후는 만 명의 백성을 거느린다고 한다. 지금 이름의 크기가 만수(滿數)이니 반드시 많은 백성이 모일 것이다.”

 

 

처음에 필만이 진(晉)나라를 섬길 때 얻은 점괘는 “둔(屯)” 괘에서 “비(比)” 괘로 변했다. 신료(辛廖)가 이를 풀어 말하기를 “길하다. ‘둔괘’는 견고함을 뜻하고, ‘비괘’는 진입을 뜻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점괘가 또 어디에 있으리오? 그의 후손이 반드시 번창하리라!”라 했다.

 

각주

1 索隠左傳富辰説文王之子十六国有畢、原、豊、郇, 言畢公是文王之子. 此云與周同姓, 似不用左氏之説. 馬融亦云畢、毛, 文王庶子.

2 集解杜預曰:「畢在長安県西北.」 正義括地志云:「畢原在雍州萬年県西南二十八里.」

3 正義魏城在陝州芮城県北五里. 鄭玄詩譜云:「魏, 姫姓之国, 武王伐紂而封焉.」

4 索隠晉掌卜大夫郭偃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