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第10章. 夫子至於是邦也, ~ 第11章. 父在, 觀其志 ;
第10章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한 나라에 가면 꼭 그 나라의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셨는데 그것은 선생님께서 그 나라의 정치에 관하여 듣기를 요구하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그 나라가 스스로 선생님께 그것을 들려드린 것입니까?"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께서는 온화하고 선량하고 공손하고 검약하고 겸양함으로써 그 나라의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얻어들으신 것이다. 선생님께서 요구하시는 방법은 아마 다른 사람이 요구하는 방법과 다를 것이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子禽問於子貢 : 자금이 자공에게 묻다.
• 子禽 : 陳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 성이 진(陳), 이름이 항(亢)이고, 자금은 그의 자(字)이다. 공자보다 40세 아래였다.
• 於 : ~에게. 간접 목적어를 표시하는 전치사.
不告於王 而私與之吾子之祿爵.
왕에게 말씀드리지 않고 사사로이 그에게 당신의 봉록과 작위를 준다. <孟子·公孫丑 下>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아라. <論語·衛靈公 24>
• 子貢 : 성은 단목(端木), 이름은 사(賜). 자공은 그의 자(字). 공자의 제자로 공자보다 31세 아래였다.
2. 夫子至於是邦也 : 선생님이 어느 한 나라에 이르다.
• 夫子 : 원래 대부에 대한 경칭(敬稱)으로 공자가 노(魯)나라 대부였기 때문에 그의 제자들이 공자를 夫子라고 불렀는데
이로 인하여 나중에는 夫子를 스승에 대한 존칭으로 쓰게 되었다.
• 於 : ~에. 동작의 귀착지를 표시하는 전치사.
• 是 : 막연한 것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불특정의 것인 만큼 '어느 것이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塡街溢巷, 是處皆然.
큰 길을 채우고 작은 길을 넘치게 하여 모든 곳이 다 그랬다. <南齊書 · 虞玩之傳>
觴來爲之盡, 是諮無不塞.
술잔이 오면 이로 인해 다 비우고, 모든 물음에 막힘이 없었다네. <陶淵明 飮酒詩·十八>
• 也 :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其爲人也孝弟而好犯上者, 鮮矣.
그 사람됨이 부모님께 효성스럽고 형에게 공손하면서 윗사람의 마음을 거스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3. 求之與 : (선생님께서) 그것을 요구한 것인가.
• 之 : 聞其政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與 :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歟(여)와 같다.
子不說吾治秦與?
당신은 내가 진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까? <史記·商君列傳>
4. 抑與之與 :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그것을 제공한 것인가.
• 抑 : 그렇지 않으면. 선택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子路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자로가 강함에 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남방의 강함인가, 북방의 강함인가, 그렇지 않으면 너의 강함인가?"
라고 말씀하셨다. <禮記·中庸>
• 與 : 앞의 것은 '주다'라는 뜻의 동사이고, 뒤의 것은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이다.
5. 溫良恭儉讓以得之 : 온화하고 선량하고 공손하고 검약하고 겸양함으로써 그것을 얻다.
• 以 : 원래 수단·방법·원인 등을 표시하는 전치사로서 다음에 溫良恭儉讓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之가 와서 본위 목적어
(本位目的語)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생략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치사와 그 목적어가 도치된 형태가 된 것
이다. 이런 성격의 以(이)는 점점 순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而(이)와 같은 기능을 지니게 되었다.
所謂損有餘以補不足.
이른바 남는 것을 덜어서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晁錯, 論貴粟疏>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자신의 삶을 추구하느라고 인을 해치는 일은 없고 자신을 죽임으로써 인을 이루는 일은 있다. <論語·衛靈公9>
6. 夫子之求之也 : 선생님께서 그것을 요구함.
• 之 : 앞의 것은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로 하여금 독립성을 잃고 명사구 또는 절이 되게 하는 구조조사이고
(「학이편 16」, 1) 참조), 뒤의 것은 聞其政(문기정)을 가리키는 인칭대사이다.
• 也 :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7. 其諸異乎人之求之與 : 아마 다른 사람이 구하는 것과 다르리라.
• 其諸 : '아마, 혹시'라는 뜻의 부사. 추측을 표시하는 부사 其의 어기를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하여 어기조사 諸가 덧붙여
진 형태로 其者로 쓰기도 한다.
其諸君子樂道堯舜之道與!
아마 군자가 즐겨 요순의 도를 말했으리라! <公羊傳·哀公十四年>
寡人束帶聽朝, 三十餘年, 曾無聞焉, 其者寡人之不及與!
과인이 띠를 매고 조정에 선 것이 삼십여 년인데 일찍이 이에 관하여 들어본 적이 없으니 아마 과인이 미치지 못하
는 것인가 보다! <漢書·燕刺王旦傳>
• 乎 :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於(어)와 같다.
德隆乎三皇, 功羨於五帝.
덕이 삼황보다 우뚝하고 공이 오제보다 넘쳤다. <史記·司馬相如列傳>
• 之 : 앞의 것은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로 하여금 독립성을 잃고 명사구 또는 절이 되게 하는 구조조사이고, 뒤의
것은 聞其政(문기정)을 가리키는 인칭대사이다.
• 與 :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第11章
子曰, 「父在, 觀其志 ; 父沒, 觀其行 ;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친이 살아 계실 때는 그의 뜻을 잘 살피고 부친이 돌아가셨을 때는 그의 행적을 잘 살펴서 삼년상을 지내는 동안 부친이 가시던 길을 바꾸지 않는다면 효성스럽다고 할 수 있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三年 : 三年喪을 뜻한다. 여러 해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父在 · 父沒식으로 발전해가는 논리의 전개 과정을 보면 삼년상을 뜻할 가능성이 크다.
2. 無改於父之道 : 부친의 길을 고치지 않다.
• 無 : 不과 같다.
無偏黨, 王道蕩蕩.
편파적이지 않고 치우치지 않으면 임금의 길은 넓디넓으리. <書經 · 洪範>
寧信度, 無自信也.
길이를 재는 자를 믿을지언정 자신을 믿지 않는다. <韓非子 · 鄭人無履>
鄭人有欲買履者, 先自度其足而置之其坐, 至之巿而忘操之。已得履, 乃曰, 「吾忘持度。」 反歸取之。及反, 巿罷,
遂不得履。人曰, 「何不試之以足?」 曰, 「寧信度, 無自信也。」
• 於 :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자동사 뒤와 타동사 뒤에 다 쓸 수 있다.
宜鑑於殷.
은나라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 <詩經/大雅/文王之什/文王>
以予觀於夫子.
나의 관점으로 선생님을 살펴본다. <孟子 · 公孫丑上>
吾十有五而志於學.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 <論語 · 爲政4>
3. 可謂孝矣 : 효성스럽다고 할 수 있다.
• 矣 :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