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第12章. 禮之用, 和爲貴. ~ 第14章. 君子食無求飽,
第12章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의 효용 가운데 조화가 가장 귀중하다. 선왕이 세상을 다스린 원칙으로 이것이 훌륭하다고 여겨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이 원칙에 따랐다. 만약 행해지지 않는 바가 있다면 그것은 조화의 귀중한 것만 알고 조화를 이루려고 했을 뿐이며, 예로써 그것을 절제하지 않는다면 또한 행해질 수 없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和爲貴 : 조화가 귀하다.
• 爲 : '~이다'라는 뜻의 동사. 일반적으로 그 뒤에 명사나 대사가 오지만 명사로 전용된 형용사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함이다' 또는 '~한 것이다'라는 뜻이 되고 이는 결국 '~하다' 또는 '~한 셈이다'라는 뜻이 된다.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백성이 귀중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고 임금은 대수롭지 않다. <孟子 · 盡心下>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
그러므로 일은 옛사람의 절반을 하고도 공은 반드시 그 배가 될 것이니 오직 이때만이 그러하다.
<孟子·公孫丑上>
萬取千焉, 千取百焉, 不爲不多矣.
만에서 천을 취하고 천에서 백을 취하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孟子 · 梁惠王上>
2. 先王 : 요(堯)·순(舜)·우(禹)·탕(湯)·문(文)·무(武)처럼 명철한 정치를 베푼 전대의 성왕들을 가리킨다.
3. 斯爲美 : 이것을 아름답다고 여기다. 斯(사) 앞에 以(이)가 생략되었다.
• 斯 : 이것. 근칭 지시대사.
啜菽飮水, 盡其歡, 斯之謂孝.
콩죽을 먹고 물을 마시더라도 기쁨을 다 누리게 해드리는 것, 이것을 효도라고 한다. <禮記 · 檀弓 下>
4. 小大由之 : 작고 큰 일들이 그것을 따르다.
• 由 : 따르다, 의거하다.
道者, 萬物之莫不由之者也.
도는 만물 중에 그것을 따르지 않는 것이 없는 그런 것이다. <王安石 洪範傳>
• 之 : 和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5. 有所不行 : 행해지지 않는 바가 있다.
• 所 : ~하는 바, ~하는 것.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를 명사구로 만들어주는 특수대사. 이 문장에서 不行
의 주어는 생략되어 있으며 所不行은 명사구로서 有의 목적어가 되고 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아라. <論語 · 顔淵2>
6. 以禮節之 : 예로써 그것을 조절하다.
之 : 和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7. 亦不可行也 : 역시 행해질 수 없다.
• 也 : 판단 또는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不好犯上而好作亂者, 未之有也.
윗사람의 마음을 거스르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동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
第13章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의로움에 가까울만큼 미덥다면 그 사람의 말은 실행될 수 있을 것이다. 예에 가까울만큼 공손하다면 그 사람은 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친밀함을 잃지 않는다면 그 사람 또한 본받을 만하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信近於義 : 미덥기가 의로움에 가깝다.
• 於 : ~에, ~에서. 시발점을 표시하는 전치사.
2. 言可復也 : 말을 실행할 수 있다.
• 復 : 실천하다.
衆人雖貳, 聖人之復恭敬, 盡手足之禮也不衰.
민중들은 비록 서로 다른 마음을 먹을지라도 성인이 공경을 실천하고 일거수일투족의 예를 다하는 일은 쇠퇴하지
않는다. <韓非子 · 解老>
下以復吾平生之志.
아래로는 나의 평생의 뜻을 실현했습니다. <白居易 · 與元九書>
• 也 : 판단 또는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3). 遠恥辱也 : 치욕을 멀리하다.
• 遠 : 형용사가 사역동사로 전용된 것.
4. 因不失其親 : 가까이 있으면서도 그들 사이의 친밀함을 잃지 않다.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켜 사이가 벌어지지 않음을 말한다.
• 因 : 연접하다. 친하게 지내다. 잇닿다. 겹침. 라는 뜻의 동사.
南繫於雒水, 北因於郟山.
남으로 낙수에 붙어 있고 북으로 겹산에 연접해 있다. <逸周書 · 作雒>
第14章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식사를 함에 있어서 배불리 먹기를 바라지 않고 거주함에 있어서 편안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일을 함에 있어서는 민첩하고 말을 함에 있어서는 신중하며, 도덕이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로잡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食無求飽 : 식사에 있어서 배부르기를 추구하지 않다.
• 無 : 不과 같다.
2. 就有道而正焉 : 도덕이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바로잡다.
• 焉 : 삼인칭대사로 之와 같으며 일반적인 잘못을 가리킨다.
子女玉帛, 則君有之; 羽毛齒革, 則君地生焉.
남녀 노비와 옥백은 임금님이 갖고 계시고, 새의 깃털과 짐승의 모피 그리고 상아와 무소 가죽은 임금님의
땅에서 생산합니다. <左傳 · 僖公二十三年>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많은 사람들이 싫어해도 반드시 좋은 점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도 반드시 나쁜
점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論語 · 衛靈公28>
3. 可謂好學也已 :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 也已 :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也(야)와 已(이)가 모두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지만 이 둘을 연용함
으로써 더욱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할 수 있다.
政亡, 則國家從之, 弗可止也已.
정권이 없어지면 국가도 따라서 없어지는 것이니 이는 막을 수가 없다. <左傳 · 成公二年>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사오십 세가 되어도 명성이 없다면 이 역시 두려워할 게 못 된다. <論語 · 子罕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