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政。第 1章. 爲政以德, ~ 第 5章. 孟懿子問孝,
第 1章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마치 북극성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데 뭇별들이 그것을 에워싸고 도는 것과 같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爲政以德 : 덕으로 정치를 하다.
• 以 : 수단이나 방법을 표시하는 전치사.
以子之矛, 陷子之盾, 何如?
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됩니까? <韓非子 · 矛盾>
2. 譬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 비유하자면 북극성이 자기 위치에 자리잡고 있고 뭇별들이 그것을 에워싸고 있는
것과 같다.
• 譬如 : '비유하자면 ~와 같다, 비유컨대 ~와 같다'라는 뜻의 관용어.
譬如張琴, 小絃雖急, 大絃必緩.
비유컨대 거문고 줄을 매는 것과 같아서 작은 줄은 탱탱하더라도 큰 줄은 반드시 느슨해야 한다.
<淮南子 · 詮言訓 27.>
• 其 : 北辰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所 : '장소'라는 뜻의 명사.
• 共 : '에워싸다'라는 뜻의 동사. 拱(공)과 같다.
• 之 : 역시 北辰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第 2章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의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개괄한다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고 하겠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詩』三百 : 시경의 시 300편. 시경은 모두 305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시경을 흔히 詩三百이라고 부른다.
2. 一言以蔽之 : 한마디 말로써 그것을 개괄하다.
• 以 : 수단·방법을 표시하는 전치사로 목적어 一言과 도치된 형태.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선생님께서는 온화하고 선량하고 공손하고 검약하고 겸양함으로써 그 나라의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얻어
들으신 것이다. <論語 · 學而>
• 之 : 詩三百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3. 曰思無邪 : 생각에 사악함이 없는 것이다.
• 曰 : '이다'라는 뜻의 동사.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비록 못 배웠다고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일러 배웠다고 할 것이다. <論語 · 學而>
第 3章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령으로써 인도하고 형벌로써 다스린다면 백성들이 처벌은 모면할지라도 수치심이 없고,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다스린다면 수치심도 있고 감화도 받게 된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道之以政 : 정령으로써 그들을 인도하다.
• 道 : '인도하다, 이끌다'라는 뜻의 동사. 導와 같다.
夫子之得邦家者, 所謂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
우리 선생님께서 만약 나라를 얻으셨다면, 이른바 세우면 서고 이끌면 나아가고 편안하게 해주면 따라오고
동원하면 호응하는 그런 상태가 되었을 것이오. <論語 · 子張 25>
• 之 : 뒤에 나오는 民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2. 齊之以刑 : 형벌로써 그들을 다스리다.
• 齊 : '가지런하게 하다, 다스리다'라는 뜻의 동사. '가지런하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사역동사로 전용된 것.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齊와 같다.
3. 有恥且格 : 수치심도 있고 또한 감화도 받다.
• 且 : 체증(遞增)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仁且智, 夫子旣聖矣.
어질고 또한 지혜로우시니 선생님께서는 이미 성인이십니다. <孟子 · 公孫丑 上>
君子有酒, 旨且多.
군자에게 술 있는데, 맛있는 음식도 풍성하네. <詩經/小雅/白華之什/魚麗>
• 格 : '감동하다, 감화하다'라는 뜻의 동사.
佑我烈祖, 格于皇天.
우리의 공훈이 큰 조상을 도와 하늘에까지 알려지게 되어 하느님을 감동시켰소. <書經 · 說命 下>
先王作樂崇德, 以格神人.
선왕은 음악을 짓고 덕을 숭상하여 신과 사람을 감동시켰다. <裵子野, 宋畧 · 樂志 · 敍>
第 4章
子曰, 「吾十有五而志於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는 천명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며, 예순 살이 되어서는 귀가 뚫려 한번 들으면 곧 그 이치를 알았고 일흔 살에는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十有五而志於學 : 열하고 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다.
• 有 : '~와, 그리고, 또'라는 뜻의 접속사. 又(우)와 같다.
終則有始, 天行也.
끝나면 또 시작하는 것이 천지의 운행이다. <易經 · 蠱彖辭>
朕臨天下二十有八年.
짐이 천하에 군림한 지 스물하고도 여덟 해가 되었습니다. <史記 · 封禪書>
• 而 : 순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열다섯 살이 되는 일'과 '학문에 뜻을 두는 일'이 순차적으로 일어났음을 표시
하므로 '~하고 나서'라는 어감을 지닌다.
• 志 : '지향하다, 뜻을 두다'라는 뜻의 동사.
• 於 :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2. 從心所欲 :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르다.
• 所 : ~하는 바, ~하는 것.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를 명사구로 만들어주는 특수대사.
☞ 參考
孟子는 나이 四十을 不動心이라 했고 朱子는 그 注에서 彊仕(君子道明德立之時)라 하였다. <孟子 公孫丑 上 第2.>
第5章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 事之以禮 ;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맹의자가 효도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기지 않는 것이다."
번지가 공자를 모시고 수레를 몰 때 공자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맹손이 나에게 효도가 무엇인지를 묻기에 내가 어기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번지가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살아 계실 때는 예로써 섬기며, 돌아가셨을 때는 예로써 장사하고 예로써 제사지내는 것이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孟懿子 : 노(魯)나라의 대부(大夫) 중손씨(仲孫氏). 이름은 하기(何忌), 시호(諡號)는 의(懿). 그의 아버지 맹희자
(孟僖子)가 임종 때 그로 하여금 공자에게 예를 배우게 했다.
2. 無違 : 어기지 않다.
• 無 : 不과 같다.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3. 樊遲 : 공자의 제자로 공자보다 36세 아래였다. 이름은 수(須), 자는 자지(子遲).
4. 孟孫 : 맹의자(孟懿子). 맹의자는 적계(嫡系)로 치면 중손(仲孫)이고 서계(庶系)로 치면 맹손(孟孫)이었다.
5. 何謂也 :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의문문에서 대사 목적어가 동사 앞에 놓인 형태.
• 也 :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曾子怒曰, 「商! 女何無罪也?」
증자가 노하여 "상이여! 그대가 어찌 죄가 없겠는가?"라고 했다. <禮記 · 檀弓上>
十世可知也?
열 세대 이후의 일을 알 수 있습니까? <論語 · 爲政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