述而。第26章. 釣而不網, ~ 第30章. 陳司敗問,
第26章
子釣而不網, 弋不射宿。
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하시되 그물질은 하지 아니하셨으며, 활을 쏘는데 잠 자고 있는 새는 쏘지 않으셨다.
射 : 맞힐 석. 맞히다. 쏘아서 명중시킴.
○網 以大繩屬網, 絶流而漁者也, 弋 以生絲繫矢而射也. 宿 宿鳥.
○洪氏曰, 孔子少貧賤, 爲養與祭 或不得已而釣弋, 如獵較 是也. 然 盡物取之 出其不意, 亦不爲也, 此可見聖人之本心矣. 待物如此, 待人可知, 小者如此 大者可知.
○망은 큰 노로써 꼬아서 그물을 엮어서 흐름을 끊어 고기를 잡는 것이오, 익은 생사로써 화살에 매서 쏨이라. 숙은 잠자는 새라.
○홍씨 가로대 공자께서 어려서 가난하여 봉양과 제사를 지냄에 혹 부득이하여 낚시질하고 활로 쏘셨으니 엽각하셨다는 것이 이것이라. 그러나 물건을 다 취하는 것(그물로 다 훑어 잡는 짓)과 그 불의에 나오는 것(잠자는 새를 잡거나 함정을 파서 잡는 짓)은 또한 하지 아니하시니 이에 가히 성인의 본심을 보리로다. 물건을 대함에 이와 같이 한다면 사람 대함을 가히 알 수 있고, 작은 것을 이와 같이 하면 큰 것을 가히 알 수 있느니라.
屬 : 이을 속, 여기서는 ‘붙일 촉’ 較 : 견줄 교, 여기서는 ‘비교할 각’
獵較(엽각) : 누가 더 사냥을 많이 했는가 비교하는 것. 사냥할 때 옆사람이 사냥한 것을 서로 빼앗아 제물로 사용했던 노(魯) 나라의
풍속이다. 공자가 노 나라에 벼슬살이를 할 때 그것이 예절이 아닌 줄을 알면서도 풍속을 따라 역시 그와 같이 하였다 함.
<孟子 萬章下>
第27章
子曰, 「蓋有不知而作之者, 我無是也。 多聞擇其善者而從之, 多見而識之, 知之次也。」
공자가 말씀하셨다.
“이치를 모르면서 함부로 행하는 자가 있는데, 나는 이런 일이 없다. 많이 듣고 그 중에 선한 것을 가려 따르고, 많이 보고 마음 속에 기억해 둔다면, 이치를 환히 아는 사람의 다음은 되는 것이다.”
○不知而作 不知其理而妄作也. 孔子自言未嘗妄作, 蓋亦謙辭. 然 亦可見其無所不知也. 識 記也. 所從 不可不擇, 記則善惡 皆當存之, 以備參考, 如此者 雖未能實知其理, 亦可以次於知之者也.
○아지 못하고 지음은 그 이치를 아지 못하고 망녕되이 지음이라. 공자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일찍이 망녕되이 짓지 않는다라고 하시니 대개 또한 겸손하신 말씀이라. 그러나 또한 가히 그 아지 못한 바가 없음을 봄이라. 지는 기록함이라. 따르는 것을 가히 가리지 아니치 못하고, 기록인즉 선악이 다 마땅히 존하여 써 참고를 갖추니, 이와 같이 하는 자는 비록 실지로 그 이치를 아지 못하더라도 또한 가히 써 지의 다음은 가니라.
第28章
互鄕難與言, 童子見, 門人惑。子曰, 「與其進也, 不與其退也, 唯何甚! 人潔己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
호향 지방 사람들은 모두 불선(不善)함에 젖어 있어 대화하기가 어려웠는데 그 지방의 동자가 찾아와 뵈니 문인들이 의아해 했다.
그러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가 나를 찾아온 뜻을 인정해 준 것이지 그가 물러가 불선한 짓을 할 것까지 인정한 것은 아닌데 너무 심하구나! 사람이 몸을 깨끗이 하여 찾아오면 그가 깨끗이 한 것을 인정해 주면 되지 지나간 일을 마음 속에 담아둘 필요는 없는 것이다.”
○互鄕 鄕名, 其人 習於不善, 難與言善. 惑者 疑夫子不當見之也.
○호향은 시골 이름이니 그 사람이 불선함을 익혀서 더불어 선을 말하기 어려우니라. 의혹이라는 것은 부자가 마땅히 보지 말아야 할 것을 의심함이라.
子曰, 「與其進也, 不與其退也, 唯何甚! 人潔己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
그러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가 나를 찾아온 뜻을 인정해 준 것이지 그가 물러가 불선한 짓을 할 것까지 인정한 것은 아닌데 너무 심하구나! 사람이 몸을 깨끗이 하여 찾아오면 그가 깨끗이 한 것을 인정해 주면 되지 지나간 일을 마음 속에 담아둘 필요는 없는 것이다.”
○疑此章 有錯簡 人潔至往也, 十四者, 當在與其進也之前. 潔 脩治也, 與 許也, 往 前日也, 言人潔己而來, 但許其能自潔耳, 固不能保其前日所爲之善惡也, 但許其進而來見耳, 非許其旣退而爲不善也. 蓋不追其旣往, 不逆其將來, 以是心至 斯受之耳. 唯字上下, 疑又有闕文, 大抵亦不爲已甚之意.
○程子曰, 聖人待物之洪 如此.
○의심컨대 이 장은 착간이 있으니 '人潔'로부터 '往也'에 이르기까지 14자는 마땅히 '與其進也'의 앞에 있어야 하니라. 결은 닦고 다스림이오, 여는 허락함이오, 왕은 지난 날이라. 사람이 자기 몸을 닦고 오거든 다만 그 능히 스스로 깨끗한 것만을 허락해주고 진실로 능히 그 전날의 선악을 지은 바는 보태지 아니할 것이며 다만 그 나아와서 봄을 허락해줄 뿐이오, 그 이미 물러가서 선하지 아니한 것은 허여해주지 아니할 것이라. 대개 그 이미 지나간 것을 추종하지 아니하며(들먹거리지 아니하며) 그 장차 오는 것을 거스리지 아니하여 이 마음으로써 지극하면 이 받아들일 것이라. 唯자 위 아래에 또 빠진 문장이 있는 듯하니라. 대개 또한 이미 너무 심하다는 뜻이니라.
○정자 가라사대 성인이 물건을 대하는 넓음이 이와 같으시니라.
第29章
子曰, 「仁遠乎哉 ? 我欲仁, 斯仁至矣。」
공자가 말씀하셨다.
“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仁)을 행하고자 하면, 인(인)이 오는 것이다.”
○仁者 心之德, 非在外也. 放而不求. 故 有以爲遠者, 反而求之, 則卽此而在矣, 夫豈遠哉!
○程子曰, 爲仁由己. 欲之則至 何遠之有.
○인이라는 것은 마음의 덕이오, 밖에 있는 것이 아니거늘 방종하여 구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멀다고 하는 자가 있으니 돌이켜서 구하면 곧 이에 있으니 무릇 어찌 멀리요.
○정자 가라사대 인을 함이 몸으로 말미암은지라. 하고자 하면 이르나니 어찌 멀리 있으리오
第30章
陳司敗問, 「昭公知禮乎?」 孔子曰, 「知禮。」 孔子退, 揖巫馬期而進之曰, 「吾聞君子不黨, 君子亦黨乎? 君取於吳爲同姓, 謂之吳孟子, 君而知禮, 孰不知禮。」 巫馬期以告, 子曰, 「丘也幸。苟有過人必知之。」
진(陳)나라 사패가 물었다.
"노(魯)나라 소공은 예를 아시는 분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셨다.
"예를 아시는 분이시다."
공자가 물러가시자, 사패가 공자의 제자 무마기에게 읍하고 나아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 '군자는 붕당을 짓지 않는다.' 했는데 군자인 공자도 또한 붕당을 짓습니까? 소공이 오나라에 장가를 들었는데, 두 나라의 성씨가 동성이라 이를 숨기려고 부인을 오맹자(吳孟子)라 했습니다. 소공이 예를 안다면 누가 예를 모르겠습니까?"
무마기가 이를 고하니 공자가 말씀하셨다.
"다행이로다. 나에게 잘못이 있으면 사람들이 반드시 아는구나."
○陳 國名. 司敗 官名, 卽司寇也. 昭公 魯君, 名 稠. 習於威儀之節, 當時以爲知禮. 故司敗以爲問而孔子答之如此.
○진은 나라 이름이라. 사패는 벼슬 이름이니 곧 사구(요즘의 경찰)라. 소공은 노나라 인군이니 이름은 주라. 위의의 절차를 익혀서 당시에 써 예를 안다고 했느니라. 그러므로 사패가 써 묻되 공자가 대답을 이와 같이 하시니라.
孔子退, 揖巫馬期而進之曰, 「吾聞君子不黨, 君子亦黨乎? 君取於吳爲同姓, 謂之吳孟子, 君而知禮, 孰不知禮。」
공자가 물러가시자, 사패가 공자의 제자 무마기에게 읍하고 나아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 '군자는 붕당을 짓지 않는다.' 했는데 군자인 공자도 또한 붕당을 짓습니까? 소공이 오나라에 장가를 들었는데, 두 나라의 성씨가 동성이라 이를 숨기려고 부인을 오맹자(吳孟子)라 했습니다. 소공이 예를 안다면 누가 예를 모르겠습니까?"
[본문 해설]
진사패가 소공이 예를 아느냐고 물으니 공자가 간단히 예를 안다하고 나가시니, 진사패가 다시 공자의 제자인 무자기에게 물어 따졌다. 군자는 붕당을 짓지 아니한다고 들었는데 공자 같은 군자도 붕당을 지은 것이 아닌가? 소공이 오나라의 여자를 취하여 장가를 들었는데 동성인지라 마치 송나라의 딸인 것처럼 여자의 성을 바꿔 ‘오맹자’로 하였는데, 이런 인군을 보고 예를 안다고 하는 것은 붕당을 짓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게다가 동성동본은 백계지친(百戒之親)으로 혼인을 않는데도, 소공은 그 예를 거스른 것이다. 이러한 인군이 예를 안다고 하면 이 세상 어떤 사람이 예를 모르겠는가.
○巫馬 姓, 期 字, 孔子弟子, 名 施. 司敗揖而進之也. 相助匿非曰黨. 禮 不取同姓, 而魯與吳皆姬姓, 謂之吳孟子者, 諱之 使若宋女子姓者然.
○무마는 성이고, 기는 자이고, 공자 제자니 이름은 시라. 사패가 읍하고 나아감이라. 서로 그릇됨을 돕고 숨겨주는 것을 일러 당이라 하니라. 예에 동성은 취하지 않는 것이어늘 노나라와 오나라가 다 희성이니 오맹자라고 하는 것은 숨겨서 하여금 송나라 여자의 성과 같이 한 것이라.
巫馬期以告, 子曰, 「丘也幸。苟有過人必知之。」
무마기가 이를 고하니 공자가 말씀하셨다.
"다행이로다. 나에게 잘못이 있으면 사람들이 반드시 아는구나."
○孔子 不可自謂諱君之惡, 又不可以取同姓爲知禮. 故受以爲過而不辭.
○吳氏曰, 魯 蓋夫子父母之國, 昭公魯之先君也. 司敗又未嘗顯言其事, 而遽以知禮爲問, 其對之宜如此也. 及司敗以爲有黨 而夫子受以爲過, 蓋夫子之盛德, 無所不可也. 然 其受以爲過也, 亦不正言其所以過, 初若不知孟子之事者, 可以爲萬世之法矣.
○공자께서 가히 스스로 인군의 악함을 숨겼다고 이르지도 못하고 ,또 가히 동성을 취함으로써 예를 안다고 하지도 못하니라. 그러므로 받아들여서 써 허물이 된다하고 사양하지 아니하셨느니라.
○오씨 가로대 노나라는 대개 공자 부모의 나라이고 소공은 노나라의 선군이니, 사패가 또한 일찍이 드러내놓고 그 일을 말하지 못하고 문득 써 예를 아느냐고 물으니 그 대답이 마땅히 이와 같으시니라. 그런데 사패가 써 당을 했는가에 이르러서는 부자가 받아들여서 써 허물을 삼으시니, 대개 부자의 성한 덕이 옳지 않은 바가 없느니라. 그러나 그 받아서 써 허물을 삼으시는 데에 또한 그 써 허물한 것을 바로 하지 아니하시고, 처음에 오맹자의 일을 아지 못하는 것 같이 하시니 가히 써 만세의 법이 됨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