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書/論語

衛靈公。第21章. 君子矜而不爭, ~ 第25章. 吾猶及史之闕文也,

柳川 2020. 1. 14. 18:44

 

第21章

 

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엄숙하되 남과 다투지 않으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도 파당을 짓지 않는다.”

 

 

[해설]

 

군자는 몸가짐을 엄숙하게 가지면서도 다투지 아니하며, 여러 사람과 무리를 지어 좋게 대하지만 그들과 더불어 서로 속삭이며 아부하고 당을 짓지 않느니라.

 

 

莊以持己曰矜, 然 無乖戾之心. 故 不爭, 和而處衆曰群, 然 無阿比之意. 故 不黨.

 

씩씩함으로써 몸을 가짐을 일러 긍이라 하나 그러나 괴려하는 마음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다툼이 없고, 화합하면서 사람들 속에 처신함을 일러 군이라 하나 그러나 아부하는 뜻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무리를 짓지 않느니라.

 

 

 

 

 

第22章

 

子曰,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을 잘한다고 사람을 등용하지 않으며, 사람이 나쁘다고 그가 했던 말까지 버리지는 않는다.”

 

 

 

[해설]

 

말 잘한다고 그 사람의 말만 듣고 일을 맡기지 아니하며,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꼭 들어야 할 말이라면 폐해서는 안 된다.

 

 

 

 

 

第23章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勿施於人。」

 

 

자공이 물었다.

“죽을 때까지 행할 만한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건 ‘서(恕)’라는 말일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도 시키지 않는 것이다.”

 

 

[해설]

 

大學 수신제가편에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 菑必逮夫身<修身齊家 第8章>"라 한데 이어 "所惡於上 毋以使下, 所惡於下 毋以事上, 所惡於前 毋以先後, 所惡於後 毋以從前, 所惡於右 毋以而交於左, 所惡於左 毋以而交於右, 此之謂絜矩之道 <治國平天下 第10章>" 라 했고,

中庸에서는 "忠恕違道不遠, 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人 <第13章>。"라 했다.

또 論語에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公冶長 제11章>라 했다.

모두 이 장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본다. <以上 各解說 參照.>

 

 

推己及物, 施其不窮. 故 可以終身行之. 

○尹氏曰, 學貴於知要, 子貢之問 可謂知要矣. 孔子告以求仁之方也. 推而極之 雖聖人之無我, 不出乎此, 終身行之 不亦宜乎.

 

나를 미루어 물건에 미치면 베풂이 그 궁하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가히 써 종신토록 행하니라. 

○윤씨 가로대 배움은 요긴한 것을 아는 것보다 귀하니 자공의 물음이 가히 써 요긴함을 아는 것이오, 공자가 인을 구하는 방법으로써 가르치시니 미루어 지극히 하면 비록 성인이 무아라도(무아지경의 성인이라도) 이에서 나가지 아니하니 종신토록 행함이 또한 마땅치 않으랴.

 

 

 

 

 

第24章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試矣。斯民也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공자가 말씀하셨다.

“내가 남에 대해 누구를 헐뜯고 누구를 칭찬하겠는가? 만일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대해 시험해 본 바가 있어서일 것이다. 지금의 이 백성들은 삼대(三代 : 夏, 殷, 周)부터 바른 도(道)를 행해 온 자들이다."

 

 

毁者稱人之惡而損其眞, 譽者 揚人之善而過其實, 夫子無是也. 然 或有所譽者 則必嘗有以試之, 而知其將然矣. 聖人善善之速 而無所苟如此, 若其惡惡則已緩矣. 是以 雖有以前知其惡 而終無所毁也.

 

헐하는 것은 사람의 악한 것을 일컬으며 그 참됨을 손상시키는 것이고, 칭찬한다는 것은 사람의 착한 것을 드날려 그 실제에 지나침이니 부자는 이것이 없으셨느니라. 그러나 혹 칭찬하는 바가 있다면 반드시 써 시험을 하여 그 장차 그러한가를 알려는 것이라. 성인이 선을 선하게 하는 데는 빠른데, 구차한 것이 없음이 이와 같으시니, 만약에 그 악함을 미워하는 데는 이미 더디니라. 이로써 비록 써 미리 그 악함을 아나 마침내 훼방하는 바는 없으시니라.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지금의 이 백성들은 삼대(三代 : 夏, 殷, 周)부터 바른 도(道)를 행해 온 자들이다."

 

 

斯民者 今此之人也. 三代 夏商周也. 直道 無私曲也. 言吾之所以無所毁譽者, 蓋以此民, 卽三代之時 所以善其善, 惡其惡而無所私曲之民. 故 我今亦不得而枉其是非之實也. 

○尹氏曰, 孔子之於人也豈有意於毁譽之哉. 其所以譽之者 蓋試而知其美故也. 斯民也三代所以直道而行, 豈得容私於其間哉.

 

이 백성이란 것은 지금 이 (세상) 사람이라. 삼대는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라. 직도는 사사로이 굽음이 없음이라. 내가 써 헐하거나 칭찬하는 바가 없는 것은 대개 써 이 백성이니 곧 삼대의 때에 써 그 선함을 선하게 여기고 그 악을 미워하는 바이요 사곡하는 백성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지금 또한 얻어 그 시비의 실지를 굽히지 않는다는 말이라. 

○윤씨 가로대 공자가 사람에 대하여 어찌 훼예에 뜻을 두셨으리오. 그 써 칭찬한 바는 대개 시험하여 그 아름다움을 알려는 까닭이라. 이 백성은 삼대가 직도로써 행한 바이니 어찌 얻어 그 사이에 사사로움을 용납하리오.

 

 

 

 

 

第25章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借人乘之, 今亡矣夫 !」

 

 

공자가 말씀하셨다.

“나는 그래도 사관(史官)이 분명치 않은 것은 빼놓고 기록하지 않는 것과, 말을 가진 사람들이 남에게 빌려주어 타게 하는 것을 보았는데, 요즘에는 그런 일이 없구나.”

 

 

楊氏曰, 史闕文, 馬借人 此二事 孔子猶及見之, 今亡矣. 夫悼時之益偸也. 愚謂此必有爲而言, 蓋雖細故 而時變之大者 可知矣. 

○胡氏曰, 此章義疑不可强解.

 

양씨 가로대 사관이 글을 빼놓은 것과 말을 둔 자가 남에게 빌려주는 것, 이 두 가지 일은 공자가 오히려 미처 보았더니 이제는 없다 하시니 대저 때가 더욱 각박해짐을 슬퍼하심이라. 우는 이르되 이 반드시 하옴이 있어 이름이니 대개 비록 세세한 일이나 때가 변한 것이 크다는 것을 가히 알만하니라. 

○호씨 가로대 이 장의 뜻이 의심스러움은 가히 어거지로 해석을 못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