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書/中庸

中庸. 第八章

柳川 2020. 2. 29. 11:54

第 八章


子曰, 「回之爲人也, 擇乎中庸, 得一善, 則拳拳服膺, 而弗失之矣。」

 

 

공자가 말씀하셨다. 

"안회의 사람됨은 중용의 도를 택하여 한 가지 선(善)을 얻으면 받들어 마음에 새기고 잊지 않았다."

 

 

拳拳 : 주먹을 말아쥐듯이 정성스럽게 받드는 모양을 나타냄. 

 

 

[해설]

 

안회(안자)가 32살에 죽었을 때 공자는 하늘이 나를 망쳤다(噫! 天喪予, 天喪予. : 論語 先進 第 8章)고 통곡할 만큼 탁월한 제자였다. 안회는 누추한 거리에 살면서 대나무로 엮은 밥그릇에 밥을 담아 쪽박의 물을 먹으면서도(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조금도 배우는 즐거움이 변치 않으니 공자는 안회야말로 참으로 어질다(賢哉! 回也.)고 거듭거듭 칭찬했다(論語 雍也 第 9章). 노나라의 애공이 공자에게 제자 중 누가 배우기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공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안회를 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았으나 불행히도 단명으로 죽어 지금은 없다. 그 후로는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들은 바가 없다(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 雍也 第 2章)”고 하였을 정도이다.

 

 

○回 孔子弟子顔淵 名. 拳拳 奉持之貌. 服 猶著也. 膺 胷也. 奉持而著之心胸之間은 言能守也. 顔子 蓋眞知之. 故能擇能守如此, 此 行之所以無過不及而道之所以明也.

 

○회는 공자 제자 안연의 이름이니라. 권권은 받들어 갖는 모양이라. 복은 붙이는 것과 같음이라. 응은 가슴이라. 받들어 가져서 가슴 한 가운데에 붙이는 것은 능히 지킴을 말함이라. 안자는 대개 참으로 아느니라. 그러므로 능히 가려내고 능히 지킴이 이와 같으니 이는 (중용을) 행하는데 써 과불급이 없어 도가 써 밝은 바이라

 

胷 : 가슴 흉,  = 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