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書/孟子

滕文公 <下> 第 6章

柳川 2020. 5. 6. 10:24

第 6章

 

孟子謂戴不勝曰, 「子欲子之王之善與?  我明告子。有楚大夫於此,  欲其子之齊語也, 則使齊人傅諸? 使楚人傅諸?」  曰, 「使齊人傅之。」 

曰, 「一齊人傅之, 衆楚人咻之,  雖日撻而求其齊也, 不可得矣。引而置之莊嶽之間數年, 雖日撻而求其楚, 亦不可得矣。子謂薛居州善士也, 使之居於王所, 在於王所者, 長幼卑尊皆薛居州也, 王誰與爲不善, 在王所者長幼卑尊, 皆非薛居州也, 王誰與爲善。 一薛居州獨如宋王何?」 

 

 

맹자가 대불승에게 말했다.

"그대는 그대의 왕이 선하게 되기를 바랍니까? 내가 그대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초나라 대부가 있는데 그의 아들에게 제나라 말을 쓰게 하고자 한다면 제나라 사람을 스승으로 하겠습니까? 초나라 사람을 스승으로 하겠습니까?"

대불승이 대답했다. "제나라 사람을 스승으로 하겠습니다."

맹자가 말했다. "한 사람의 제나라 사람이 그의 스승이 되었는데, 많은 초나라 사람들이 그에게 지껄인다면 비록 매일 그를 매질하여 제나라 말을 익히게 하여도 익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를 제나라 산골짝 마을인 장악에 두고 몇년이 지나면 매일 매질하면서 초나라 말을 하게 하여도 또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대가 설거주를 착한 선비라 하여 왕의 처소에서 지내도록 한다면  왕의 처소에 있는 자들은 나이, 귀천에 상관없이 모두 설거주같은 사람이 될 것인데 왕은 누구와 함께 선하지 않은 일을 하겠습니까? 왕의 처소에 있는 자들이 나이, 귀천에 상관없이 모두 설거주같은 자가 아니라면 왕은 누구와 함께 선을 행하겠습니까? 한 사람의 설거주가 오직 송나라 왕을 어찌 하겠습니까?"  

 

 

咻 : 떠들 휴/따뜻이할 후. 떠들다. 떠들썩하게 함. 사람들이 와글거리며 시끄럽게 함. 신음소리. 따뜻하게 하다. 입김으로 따뜻하게 함. 

 

 

○戴不勝 宋臣也. 齊語 齊人語也. 傅 敎也. 咻 讙也. 齊 齊語也. 莊嶽 齊街里名也. 楚 楚語也. 此 先設譬以曉之也.

 

○대불승은 송나라 신하라. 제나라 말은 제나라 사람의 말이라. 부는 가르침이라. 휴는 떠듦이라. 제는 제나라 말이라. 장악은 제나라 가리의 이름이라(산골짝 깊숙한 마을이름이라). 초는 초나라 말이라. 이는 먼저 비유를 가설하여 써 깨닫게 함이라.

 

讙 : 시끄러울 환/부르짖을 훤. 시끄럽다. 시끄럽게 떠듦. 꾸짖다. 기뻐하다. 울다. 새가 지저귐. 부르다. 부르짖다. 놀라서 부름. 

 

 

 

子謂薛居州善士也, 使之居於王所, 在於王所者, 長幼卑尊皆薛居州也, 王誰與爲不善, 在王所者長幼卑尊, 皆非薛居州也, 王誰與爲善。 一薛居州獨如宋王何?

 

 

그대가 설거주를 착한 선비라 하여 왕의 처소에서 지내도록 한다면  왕의 처소에 있는 자들은 나이, 귀천에 상관없이 모두 설거주같은 사람이 될 것인데 왕은 누구와 함께 선하지 않은 일을 하겠습니까? 왕의 처소에 있는 자들이 나이, 귀천에 상관없이 모두 설거주같은 자가 아니라면 왕은 누구와 함께 선을 행하겠습니까? 한 사람의 설거주가 오직 송나라 왕을 어찌 하겠습니까?

 


○居州亦宋臣. 言小人衆而君子獨, 無以成正君之功.

 

○거주 또한 송나라 신하라. 말하되 소인은 많고 군자는 홀로면 써 인군을 바르게 하는 공을 이루지 못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