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漢詩/蘇軾

西江月 梅 花

柳川 2021. 4. 5. 00:36

玉骨那愁瘴霧、                         고결한 풍채가 어찌 장무(毒안개)를 근심하랴,

冰肌自有仙風。                         깨끗한 피부 자체가 신선의 풍모로다.            

海仙時遣探芳叢、                     바다 신선 때맞춰 향기로운 숲 찾아 보내니,

倒掛綠毛麽鳳。                         푸른 깃털의 작은 새 매달려 있었네.             

 

素面常嫌粉涴、                         하얀 얼굴 항상 분단장을 싫어했고,

洗妝不褪脣紅。                         분장을 씻어내도 붉은 입술 변함없다.

高情已逐曉雲空、                     고결한 뜻 이미 새벽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不與梨花同夢。                         배꽃과 더불어 꿈을 함께 할 수 없구나. 

 

 

綠毛麽鳳 : 푸른 깃털을 지닌 앵무새 같은 새.  綠衣麽鳳,  羅浮, 倒挂子등으로도 불린다.

 

 

☞ 解說

 

蘇軾은 부인을 셋 두었는데, 첫 부인 王弗은 스물 일곱의 젊은 나이에 夭折하여, 「悼念亡妻詞」를 낳게 하였고, 妻家의 주선으로 죽은 王氏의 사촌 여동생 王潤을 둘째 부인으로 맞았다.

셋째 부인이 이 詩의 주인공 王朝雲이다. 三十八歲때,  항주 서호의 어느 연회석에서 열두살난 어린 歌妓를 만났는데 이 여인이 바로 왕조운이었다.  家妓로 있던 중 두번째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왕조운을 부인으로 맞이했다.

왕조운은 미모와 賢淑함을 갗춘 재원이었지만 天性的으로 허약한 체질이었던 모양으로,  蘇軾이 60세 때 나이 서른 넷에 먼저 세상을 뜨게 되자, 이 詩를 지어 그녀를 追慕하였다. 

 

조운이 묻힌 곳에 소동파는 육여정(六如亭)이란 정자를 지었다 하는데, 六如 如夢 如幻 如泡 如影 如露 亦如電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