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山海經詩十三首
讀山海經詩十三首
一.
孟夏草木長,遶屋樹扶疏。 초여름 되니 초목이 자라 집을 에워싼 나무들도 무성하구나.
衆鳥欣有託,吾亦愛吾廬。 뭇 새들이 즐겨 깃들이고 나 또한 오두막집을 아끼노라.
旣耕亦已種,時還讀我書。 밭 갈고 씨뿌리다가 때때로 돌아와 책을 읽는다.
窮巷隔深轍,頗迴故人車。 가난한 마을에 귀빈 올 일도 없고 옛 벗의 수레도 자못 돌아갔도다.
歡然酌春酒,摘我園中蔬。 기쁘게 봄 술 따르며 텃밭의 푸성귀를 딴다.
微雨從東來,好風與之俱。 가랑비 동쪽에서 오니 훈풍도 함께 오는구나.
汎覽周王傳,流觀山海圖。 주왕전(穆天子傳)을 두루 보고 산해경도 훑어본다.
俯仰終宇宙,不樂復何如。 순식간에 우주를 다 보았으니 즐겁지 않고 또 어찌 하겠는가 !
扶疏 :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갈라져 번잡한 모습. (가지와 잎이) 무성하다
俯仰 : 俯仰之間, 俛仰之間. 순식간. 잠깐사이.
☞ 山海經
산해경(山海經)은 중국 선진(先秦) 시대에 저술되었다고 추정되는 대표적인 신화집 및 지리서이다. 우(禹)의 협력자 백익(伯益)의 저서라고도 전하나 이것은 가설이고, 춘추 시대부터 한대(漢代) 초기까지 걸쳐서 호기심 많은 학자들이 한 가지씩 첨가한 것인데, 남산경(南山經)에서 시작하여 해내경(海內經)으로 끝나는 총 1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晋)나라(265-420)의 곽박(郭璞)이 기존의 자료를 모아 편찬하여 주(註)를 달았다. 본래 《산해경》은 인문지리지로 분류되었으나, 현대 신화학의 발전과 함께 신화집의 하나로 인식되고 연구되기도 한다. 《초사》의 <천문>과 함께 중국 신화를 기록한 귀한 고전이다. 고대 천문학의 개론서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頗迴故人車 : 이 구절은 原憲의 故事를 말하는 듯. 「詠貧士詩七首」에서 「原生納決履,淸歌暢商音。」라 했다. 「詠貧士詩七首」參照.
주왕전(穆天子傳) :
西晉 초 泰康 2년에 汲縣 사람인 不準이 魏 襄王의 무덤을 도굴하다가 발견한 竹書 가운데 하나.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소설. 중국 위(魏)나라 때의 작품으로 작가는 전하지 않는다.
周 穆王이 황허강(黃河江)의 수원(水源)으로 가는 여행길에 올랐다가, 황허강 河神의 안내로 天帝의 딸 西王母와 만나 詩歌를 주고받는다. 다시 남쪽으로 가서 盛姬라는 미인과 결혼하는데, 성희가 죽자 호화로운 장사를 지냈다는 이야기 등이 연대순으로 기술되어 있다. 중국 고대의 지리나 종교 의례를 전하는 문헌으로, 晉代 郭璞이 註를 달았고 모두 6권으로 이루어졌다.
☞李玄錫〈1647(인조 25)-1703(숙종 29)〉의 《游齋集》3권에 이 시에 차운한 시가 실려있는 바, 농촌의 한적한 생활을 잘 묘사하였다.
“허리를 굽히는 부끄러움 사절하니 고상한 마음 세상과 소원하네. 세 오솔길에 소나무 대나무 국화 심으니 자못 은자의 집과 같구나. 심산의 새는 뜰의 나뭇가지에 앉아있고 훈훈한 바람은 책상위 책장을 말아올리네. 때때로 산수를 찾아서 배를 젓기도 하고 수레를 타기도 한다오. 단비가 밭두둑의 보리를 적시니 동산의 채소도 따라서 자라네. 막걸리 걸러 한가로이 서로 맞이하니 술친구와 시 친구가 모두 모였는데, 책상 위에는 산해경의 웅장한 그림 펼쳐 놓았네. 穆天子에게 묻노니 瑤池가 과연 어떠하던가.
久謝折腰羞, 遐心與世疎. 三徑松竹菊, 頗似隱者廬. 幽禽集庭柯, 好風卷床書. 有時訪山水, 棹舟或命車. 時雨滋隴麥, 因之長園蔬. 村酒閑相邀, 飮徒詩伴俱. 案上山海經, 披展壯輿圖. 爲問穆天子, 瑤池果何如.
二.
玉臺凌霞秀,王母怡妙顔。 옥대는 놀보다 높이 솟아 서왕모의 아름다운 얼굴에 화기가 돈다.
天地共俱生,不知幾何年。 천지와 함께 태어났으니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모르네.
靈化無窮已,館宇非一山。 신령스러운 조화는 끝이 없고 집도 하나의 산에만 있는 것 아니로다.
高酣發新謠,寧效俗中言。 거나하게 취해 새 노래를 부르니 어찌 세속의 말로 흉내 내리오.
玉臺 : 서왕모와 선녀들이 사는 궁전.
三.
迢遞槐江嶺,是謂玄圃丘。 아득히 먼 괴강의 산 봉우리, 이를 현포의 언덕이라 한다.
西南望崑墟,光氣難與儔。 서남쪽으로 곤륜산이 보이는데 밝은 기운이 짝을 찾아보기 어렵구나.
亭亭明玕照,落落淸瑤流。 우뚝한 모습이 대나무가 빛나는 듯 넘실거리며 맑은 요수가 흐르는 듯 하다.
恨不及周穆,託乘一來遊。 한이로다. 주 목왕 때 태어나지 못해 빌붙어 한번 놀러오지도 못했구나.
迢 : 멀 초. 멀다. 아득함. 높은 모양. 明玕 : 대(竹)나무의 異稱.
玕 : 琅玕木을 말함. 전설에 나오는 신성한 나무로 그 열매는 옥과 같은데 鳳의 먹이가 되었다고 함. 진귀하고 좋은 물건을 비유함.
瑤 : 瑤水, 瑤池. 서왕모가 거하는 곳의 서쪽 끝에 있는 연못. 周 목천자가 서왕모와 함께 이 곳에서 술을 마셨다 함.
四.
丹木生何許,乃在峚山陽。 단목은 어디에서 나는가 밀산 남쪽에서 자란다네.
黃花復朱實,食之壽命長。 노란 꽃에 붉은 열매가 열리는데 먹으면 수명이 길어진다네.
白玉凝素液,瑾瑜發奇光。 백옥같이 흰 진액이 엉겨 아름다운 옥이 기이한 광채를 내는 것 같다네.
豈伊君子寶,見重我軒黃。 어찌 그것이 군자만의 보배이겠는가, 우리 황제 헌원씨도 귀중히 여겼다네.
丹木 : 잎이 둥글고 줄기가 붉으며 노란 꽃에 붉은 열매가 열린다. 맛은 엿과 같고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함. <山海經 西山經>
峚 : 산이름 밀. 峚山 : 密山이라고도 함. 밀산에 단목이 많이 난다 함. <山海經 西山經>
瑾 : 아름다운 옥 근. 아름다운 옥, 붉은 옥. 瑜 : 아름다운 옥 유. 아름다운 옥, 곡의 광채. 아름다운 모양.
五.
翩翩三青鳥,毛色奇可憐。 훨훨 나는 삼청조, 깃털 색도 매우 사랑스럽도다.
朝爲王母使,暮歸三危山。 아침에는 서왕모의 사자가 되고 저녁에는 삼위산으로 돌아간다.
我欲因此鳥,具向王母言。 나는 이 새를 통하여 서왕모에게 말을 모두 전하고 싶구나.
在世無所須,惟酒與長年。 세상에서 바라는 것은 없으나 오직 술과 오래 사는 것 이로다.
三青鳥 : 서왕모를 모시는 새. <山海經 大荒西經>에 의하면 赤首黑目으로 大鵹, 小鵹, 靑鳥라 불렀다 함. 鵹 : 꾀꼬리 려(리).
三危山 : 신화 속의 산.
六.
逍遙蕪皋上,杳然望扶木。 무고산 위를 거닐며 아득히 부목을 바라본다.
洪柯百萬尋,森散覆暘谷。 큰 가지가 8백만척이나 되는데 빽빽히 양곡을 뒤덮었다네.
靈人侍丹池,朝朝爲日浴。 신령스러운 사람이 단지에서 기다려 아침마다 해를 씻겨준다네.
神景一登天,何幽不見燭。 신성한 태양이 떠오르자 어느 어두운 곳에서도 촛불이 보이지 않도다.
蕪皋 : 無皋, 無皐. 무고산으로 山海經 東山經 東次三經에 나온다.
또 남쪽으로 물을 따라 500리를 가고, 사막 300리를 지나면 무고산(無皋山)에 이르는데, 남쪽으로 작은 바다인 유해(幼海)가
바라다 보이고, 동쪽으로 부목(榑木)이 바라다 보이는데 그 산에는 풀과 나무가 없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이 산은 둘레가
100리 나 된다.
又南水行五百里,流沙三百里,至于無皋之山,南望幼海,東望榑木,無草木,多風。是山也,廣員百里.
杳然 : 아득하다. 李白의 詩 「山中問答」에 「桃花流水杳然去」란 표현이 있다.
暘 : 해돋이 양. 해돋이, 해가 뜸. 말리다. 건조시킴. 밝다. 하늘이 맑음. 尋 : 발. 두 팔을 벌린 길이. 7자[尺] 또는, 8자.
扶木 : 扶桑(부상), 榑木(부목). 榑桑(부상)이라고도 한다. 산해경의 얼요군저산에 있는 나무.
大荒의 가운데에는 산이 있는데 얼요군저(孼搖頵羝)라고 부른다. 위에는 부목(扶木)이 있는데 기둥의 높이는 300리이고 그
잎은 겨자나무 잎과 같다. 계곡이 있는데 온원곡(溫源谷)이라고 부른다. 탕곡(湯谷)의 위에도 부목(扶木)이 있는데, 하나의 해가
막 도착하면 하나의 해가 막 떠오르며 모두 다 가운데 까마귀를 싣고 있다.
大荒之中,有山名曰孽搖頵羝,上有扶木,柱三百里,其葉如芥。有谷曰溫源谷,湯谷上有扶木。一日方至,一日方出,皆載於
烏. <山海經 大荒東經>
頵 : 머리클 군. 羝 : 숫양 저. 숫양. 세살짜리 양.
暘谷 : 湯谷. 아래에는 탕곡(湯谷)이 있으며 탕곡(湯谷)의 위에는 부상(扶桑)이 있는데, 10개의 해가 목욕을 하는 곳으로 흑치(黑齒)의
북쪽에 있다. 물속에 사는 커다란 거목(巨木)이 있으며, 9개의 해는 아랫가지에서 살며 1개의 해는 윗가지에서 산다.
下有湯谷。湯谷上有扶桑,十日所浴,在黑齒北。居水中,有大木,九日居下枝,一日居上枝. <산해경 海外東經>
靈人侍丹池 : 신령한 사람. 즉 제곡(帝嚳)의 아내인 희화(羲和)가 감연(甘淵)에서 자식인 해를 목욕시키려고 기다린다는 뜻.
丹池 : 甘淵. 희화가 해를 목욕시키는 곳.
東南쪽의 바닷가와 甘水 사이에 희화국(羲和國)이 있다. 여자가 있는데 이름하여 희화(羲和)라고 부른다. 방금 해를 甘淵에서
목욕을 시키고 있다. 희화라는 여자는 준임금(제곡)의 아내이며 열 개의 해를 낳았다.
東南海之外,甘水之間,有羲和之國。有女子名曰羲和,方浴日於甘淵 。羲和者,帝俊之妻,生十日. <山海經 大荒南經>
七.
粲粲三株樹,寄生赤水陰。 찬란한 삼주수 적수의 남쪽에서 산다.
亭亭凌風桂,八幹共成林。 우뚝 서서 바람을 이겨내고 있는 계수나무 8그루가 함께 숲을 이루었도다.
靈鳳撫雲舞,神鸞調玉音。 신령스러운 봉황새 구름위에서 춤추고 신묘한 난새 아름다운 노래 부른다.
雖非世上寶,爰得王母心。 세상의 보물은 아니지만 서왕모의 마음을 얻았도다.
三株樹 : 염화(厭火)의 북쪽 赤水가에서 자란다는 신선 세계의 나무.
삼주수는 염화의 북쪽에 있으며 적수 가에서 자란다. 나무의 모습이 측백나무와 같고 잎은 모두 구슬이다. 일설에는 그 나무가
혜성과 같다고도 한다.
三株樹在厭火北,生赤水上,其爲樹如柏,葉皆爲珠。一曰其爲樹若彗.)”<산해경 해외남경>
八幹 : 여덟 그루의 계수나무로 이루어진 숲. 산해경 해내남경에는 “계림(桂林)의 여덟 그루의 나무가 번우(番隅)의 동쪽에 있다고 기록
되어 있다. 桂林八樹在番隅東.
鳳鸞 : 질민국(臷民國)에서는 난조와 봉황이 와서 춤춘다고 하였다. <산해경 대황남경>
질민국(臷民國)이 있다. 순(舜)임금이 무음(無淫)을 낳았는데 질(臷)에 내려와 거처하였다. 이를 일러 무질민(巫臷民)이라고 한다.
무질민(巫臷民)은 반씨(肦氏)가 성(姓)이며, 곡식을 먹고 산다. 길쌈도 하지 않고 베를 짜지 않아도 옷을 입으며, 씨도 뿌리지 않고
거두지 않아도 밥을 먹는다. 이곳에는 노래와 춤을 추는 새가 있다. 난조(鸞鳥)는 스스로 노래하며 봉황은 스스로 춤춘다.
이곳은 온갖 짐승들이 서로 무리를 지어 살며 온갖 곡식들이 모이는 곳이다.
有臷民之國。帝舜生無淫,降臷處,是謂巫臷民。巫臷民肦姓,食穀,不績不經,服也;不稼不穡,食也。爰有歌舞之鳥,鸞鳥
自歌,鳳鳥自舞。爰有百獸,相群爰處。百穀所聚。 <山海經 大荒南經 14. 臷民國>
臷 : 늙은이 질. 늙은이, 여든 살의 늙은이. 바뀌다. 갈마들다.
肦 : 머리클분/나눌 반. 머리가 큰 모양, 많은 모양. 나누다. 배분함. 높다. 높고 큼.
八.
自古皆有沒,何人得靈長。 옛 부터 모두 죽는데 어떤 사람이 신령스럽게 장수할 수 있는가?
不死復不老,萬歲如平常。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다면 오랜동안 평소대로 살아가겠지.
赤泉給我飮,員丘足我糧。 적천이 나에게 물을 주고 원구산이 양식을 풍족하게 해준다면
方與三辰遊,壽考豈渠央。 일월성신과 함께 놀터이니 수명이 어찌 갑자기 끝나겠는가?
赤泉 : 원구산에 있는 샘물. 죽지 않는 사람들이 고경국 동쪽에 있는데 그들은 검은 색에 장수하여 죽지 않는다.
不死民在其東,其爲人黑色,壽,不死. <山海經 海內南經>.
곽박(郭璞)의 주(注)에는 “원구산(員丘山)이 있으니 위에 죽지 않는 나무가 있어 나무 열매를 먹으면 장수하고 또한 赤泉이
있어 이 샘물을 마시면 늙지 않는다.”고 하였다.
三辰 : 日, 月, 星辰을 합칭한 말. 해ㆍ달ㆍ별(특히 북두칠성)의 셋을 이르는 말.
渠 : 어찌, 갑자기. 央 : 다하다. 끝나다.
九.
夸父誕宏志,乃與日競走。 과보는 제멋대로 큰 뜻을 품고 해와 경주를 하였다.
俱至虞淵下,似若無勝負。 함께 우연가에 이르러 승부가 나지 않은 것 같았는데,
神力旣殊妙,傾河焉足有。 신령스러운 힘 매우 기묘하여 황하의 물 다 마신들 어찌 족하겠는가.
餘跡寄鄧林,功竟在身後。 남은 흔적 등림에 부쳐 그의 공은 마침내 죽은 후에 남았다네.
夸父 :
대황(大荒)의 한 가운데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성도재천(成都載天)이라고 불렀다. 사람이 있는데 두 마리의 누런 뱀을 귀고리로 하고 양 손에는 누런 뱀을 잡고 있으며, 이름을 과보(夸父)라고 부른다. 후토(后土)가 신(信)을 낳았고, 신이 과보(夸父)를 낳았는데, 과보는 힘을 헤아리지 않고 해를 쫓아가려고 하여 우곡(禺谷)까지 이르렀다. 목이 말라 황하(黃河)를 마셨으나 부족하여 대택(大澤)으로 달려갔으나 도착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고 말았다. 응룡(應龍)이 이미 치우(蚩尤)를 죽이고, 또한 과보(夸父)도 죽이고 마침내 남쪽으로 가서 살았기 때문에 남방에는 비가 많이 내리게 되었다.
과보(夸父)는 태양과 더불어 달리기를 하였는데, 해가 넘어 가려고 하자 목이 말라 마실 것을 얻으려고 하였다. 이에 하수(河水)와 위수(渭水)를 마셨다. 하수(河水)와 위수(渭水)를 다 마셔도 부족하여 북쪽으로 대택(大澤)을 마시러 가다가 도착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목이 말라 죽었다. 이때 그가 지팡이를 버렸는데, 그 지팡이가 변화하여 등림(鄧林)이 되었다.
大荒之中,有山名曰成都載天。有人珥兩黃蛇,把兩黃蛇,名曰夸父。后土生信,信生夸父。夸父不量力,欲追日景,逮之於禺谷。捋飲河而不足也,將走大澤,未至,死于此。應龍已殺蚩尤,又殺夸父,乃去南方處之,故南方多雨。<山海經 大荒北經>
夸父與日逐走,入日。渴,欲得飲,飲於河渭;河渭不足,北飲大澤。未至,道渴而死。棄其杖,化為鄧林。<山海經 海外北經>
虞淵 : 전설 속에 해가 져서 들어가는 곳. 鄧林 : 夸父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변한 나무.
一O.
精衛銜微木,將以塡滄海。 정위라는 새는 작은 나무를 물어다 드넓은 바다를 메우려 한다네.
形天舞干戚,猛志故常在。 목 잃은 형천은 방패와 도끼들고 춤을 추니 굳센 뜻 여전하도다.
同物旣無慮,化去不復悔。 다른 사물과 같다는 생각 이미 없는데 죽었어도 다시 후회는 하지 않았네.
徒設在昔心,良晨詎可待。 부질없이 지난 일에 마음 쓰지만 좋은 시절 어찌 기대할 수 있을가.
精衛 :
또 북쪽으로 200리를 가면, 발구산(發鳩山)이라고 하는데 그 산 위에는 산뽕나무가 많다. 새가 있는데 그 생김새는 까마귀와 같고 머리에 무늬가 있고 흰 부리에 붉은 발을 가졌다. 이름하여 정위(精衛)라고 하며, 그 울음소리는 자신을 부르는 것 같다. 이 새는 염제(炎帝)의 작은 딸로 이름하여 여왜(女娃)라고 한다. 여왜(女娃)는 동해에서 놀다가 물에 빠져 죽어 돌아오지 못하여서 정위(精衛)라 하였으며, 서산(西山)의 나무와 돌을 물어다 동해를 메운다고 한다. 장수(漳水)가 이곳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흘러 황하(黃河)로 흘러든다.
又北二百里,曰發鳩之山,其上多柘木。有鳥焉,其狀如烏,文首、白喙、赤足,名曰精衛,其鳴自詨。是炎帝之少女,名曰女娃,女娃遊于東海,溺而不返,故爲精衛,常銜西山之木石,以堙于東海。漳水出焉,東流注于河。<山海經 北山經>
柘 : 산뽕나무 자. 산뽕나무, 적황색. 사탕수수. 詨 : 부르짖을 효. 부르짖다. 외치다. 자랑하다.
堙 : 막을 인. 막다. 메움. 묻히다. 멸망하다. 사닥다리. 흙을 쌓다. 漳 : 강이름 장. 漳水. 막다. 둑.
形天 :
형천(形天)과 황제가 신(神)의 자리를 놓고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였는데, 황제가 형천의 머리를 베어 머리를 상양산(常羊山)에 묻었지만 형천은 젖꼭지를 눈으로 삼고 배꼽을 입을 삼아 손에는 방패와 큰 도끼를 들고 연신 춤을 추며 다시 황제와 자웅을 겨루려 했다.
形天與帝至此爭神,帝斷其首,葬之常羊之山,乃以乳為目,以臍為口,操干戚以舞。<山海經 海外西經>
十一.
巨猾肆威暴,欽駓違帝旨。 매우 교활하고 멋대로 사납게 굴며 흠비는 황제의 뜻을 어겼도다.
窫窳强能變,祖江遂獨死。 알유는 변화에 능했으며 조강은 마침내 홀로 죽었도다.
明明上天鑒,爲惡不可履。 밝고 밝은 하늘이 살피고 있으니 악이 행해질 수 없다네.
長枯固已劇,蒨鶚豈足恃。 오랫동안 차꼬채움은 이미 혹독하였어도 준조와 물수리가 된들 어찌 믿겠는가.
欽駓 :
또 서북쪽으로 420 리를 가면, 종산(鍾山)이라고 하는데 종산의 자손들을 고(鼓)라고 하며, 그 생김새는 사람의 얼굴에 용의 몸을 하고 있다. 고(鼓)와 흠비(欽䲹)는 보강(葆江)을 곤륜산의 남쪽에서 죽였다. 황제는 고(鼓)와 흠비(欽䲹)를 종산의 동쪽 요애(?崖)라는 곳에서 죽였다. 흠비(欽䲹)는 변화하여 큰 수리가 되었는데, 그 생김새는 수리와 같고 검은 색의 무늬에 흰 머리와 붉은 부리에 범의 발톱을 하고, 그 소리는 물수리와 같다. 사람의 눈에 보이면 큰 병란이 일어난다.
고(鼓)도 역시 변화하여 준조(鵕鳥)인 금계(錦雞)로 변화하였다. 그 생김새는 올빼미와 같고, 붉은 발에 곧은 부리를 하고 노란 무늬에 흰 머리를 하고, 그 소리는 고니와 같다. 이것이 사람의 눈에 보이면 그 고을에 큰 가뭄이 든다.
又西北四百二十里,曰鍾山,其子曰鼓,其狀如人面而龍身,是與欽䲹殺葆江于崑崙之陽,帝乃戮之鍾山之東曰?崖,欽䲹化為大鶚,其狀如鵰而黑文白首,赤喙而虎爪,其音如晨鵠,見則有大兵;鼓亦化為鵔鳥,其狀如鴟,赤足而直喙,黃文而白首,其音如鵠,見即其邑大旱。
窫 : 큰 굴 알. 큰 굴. 고요하다. 학대하다. 窳 : 이지러질 유. 이지러지다. 약해지다. 게으르다. 거칠다. 무너지다. 우묵하다. 움푹들어가다.
祖江 : 산해경에는 보강(葆江)으로 되어 있다. 고(鼓)와 흠비(欽䲹)가 곤륜산에서 보강을 죽였다.
窫窳 :
다시 북쪽으로 이백 리를 가면 소함산(少咸山)이라 하는데 풀과 나무가 없고 청벽(青碧)이 많다. 여기 있는 짐승은 그 모양이 소 같고 붉은 몸과 사람 얼굴과 말의 발이며 이름을 알유(窫窳)라고 한다. 그 울음소리는 젖먹이 아이와 같고 사람을 잡아먹는다.
又北二百里,曰少咸之山,無草木,多青碧。有獸焉,其狀如牛,而赤身、人面、馬足,名曰窫窳,其音如嬰兒,是食人。敦水出焉,東流注于鴈門之水,其中多䰽䰽之魚,食之殺人。 <山海經 北山經>
長枯固已劇 :
이부(貳負)의 신하를 위(危)라고 부르는데, 이부(貳負)와 같이 알유(窫窳)를 죽였다. 황제가 그들을 소속산(疏屬山)에 가두었는데 그 오른 발은 족쇄를 채우고 양 손과 머리채를 뒤로 묶어 산 위의 나무에 매어 놓았다. 개제(開題)의 서북쪽에 있다.
貳負之臣曰危,危與貳負殺窫窳。帝乃梏之䟽屬之山,桎其右足,反縛兩手與髮,繫之山上木。在開題西北。 <海內西經>
<해내서경> 곽박(郭璞)의 주(註)
이부의 신하를 위라 하는데, 위와 이부가 알유를 죽여서 황제는 그들을 소속산에 가두었으며, 그 오른발에 차꼬를 채우고 두 손은 뒤로 젖히고 묶어 산 위 나무에 매달았다. 개제 서북쪽에 있다. 개명 동쪽에 무팽과 무저와 무양과 무이와 무범과 무상이 있고, 알유의 시체와 가까이 있었으며 모두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불사약을 쥐고 있었다. 알유는 뱀의 몸에 사람 얼굴이었는 이부의 신하에게 죽임을 당했으나 무사(巫師)들이 되살려 다시 변해 그 모양이 용의 머리를 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되었다
蒨 : 鵔鳥. 鵔 : 금계준.
十二.
鵃鵝見城邑,其國有放士。 '주아'라는 새가 성읍에 나타나면 그 나라에는 쫒겨나는 선비가 생긴다네.
念彼懷王世,當時數來止。 저 초나라 회왕의 시대를 생각하면 당시에는 빈번히 왔으리라.
青丘有奇鳥,自言獨見爾。 청구산에 기이한 새가 있어 스스로 홀로 안다고 한다네.
本爲迷者生,不以喩君子。 본래 미혹된 자가 환생한 것이라 군자를 깨우칠 수 없다네.
鵃鵝 : 鴟瑽으로도 많이 쓰여짐. 鵃 : 멧비둘기 주/배 긴모양 조. 鵝 : 거위 아. 鴸 : 새이름 주.
남차이경(南次二經)의 첫머리는 구산(柜山)이라고 하는데 서쪽으로 유황(流黃)에 다다르고 있으며 북쪽으로 제비산(諸毗山)을 바라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장우산(長右山)을 바라보고 있다. 영수(英水)가 이곳에서 시작하여 서남쪽으로 흘러가서 적수(赤水)로 흘러들며 그 안에는 백옥(白玉)이 많고 좁쌀처럼 작은 단사(丹砂)로 불로장생의 영약을 만드는 재료로 여겼던 단속(丹粟)도 많다.
짐승이 있는데 그 생김새는 돼지와 같으며 닭의 며느리발톱이 있고 그 울음소리는 개가 짖는 것과 같다. 그 이름을 이력(狸力)이라고 하는데 사람의 눈에 뜨이면 그 고을에 토목공사가 많아진다(가뭄이 들기 때문에 토목공사를 한다).
새가 있는데 그 모양은 솔개(鴟)와도 같고 사람의 손이 달려 있다. 그 울음소리가 암메추라기(痺)와 같다. 그 이름을 주(鴸)라고 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운다. 이것이 사람의 눈에 뜨이면 그 고을에는 쫓겨나는 선비가 많아진다
《南次二經》之首,曰柜山,西臨流黃,北望諸毗,東望長右。英水出焉,西南流注于赤水,其中多白玉,多丹粟。有獸焉,其狀如豚,有距,其音如狗吠,其名曰狸力,見則其縣多土功。有鳥焉,其狀如鴟而人手,其音如痺,其名曰鴸,其鳴自號也,見則其縣多放士。
☞주(鴸) :
이 새는 요임금의 아들이 변한 것이다. 요임금의 아들은 올바른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요가 천하를 그에게 주지 않고 순(舜)에게 선양했다. 화가 난 아들이 삼묘국(三苗國)과 힘을 합쳐 요를 공격했다가 크게 패하자 부끄럼을 못 이긴 나머지 남해에 몸을 던져 죽어서는 주라는 새로 변했다고 한다.
毗 : 도울 비. 돕다. 곁에 있어 도움. 두텁게 하다. 배꼽. 狸 : 貍. 삵 리. 痺 : 암메추라기 비. 암 메추라기.
楚懷王 : 초나라 회왕(楚 懷王, ? ~ 기원전 296년). 중국 초나라의 제37대 군주로 진나라와 초나라와 위나라에서 활약을 한 당대 화제의
모사였던 장의의 궤계(詭計)와 간책(奸策)에 놀아나 초나라의 국력을 낭비하였다. 당시 屈原이 간신의 모함으로 추방당했음.
青丘有奇鳥 :
또한 동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청구산(青丘山)이라고 하는데 그 남쪽에는 옥(玉)이 많고, 그 북쪽에는 질 좋은 푸른색의 찰흙인 청확(青雘)이 많다. 짐승이 있는데 그 생김새는 여우와 같고 꼬리가 아홉이다. 그 울음소리는 젖먹이 아이 소리 같고 사람을 잡아먹는다. 이것을 잡아먹으면 고독(蠱毒)에 걸리지 않는다. 새가 있는데 그 생김새는 비둘기와 같고 그 울음소리는 꾸짖는 것 같다. 이것의 이름은 관관(灌灌)이라고 하며 몸에 지니면 미혹되지 않는다. 영수(英水)가 이곳에서 흘러 나와 남쪽으로 흘러 즉익택(卽翼澤)으로 흘러들며, 그 안는 붉은 인어인 적유(赤鱬)가 많은데 그 생김새는 물고기와 같고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그 울음소리는 원앙(鴛鴦) 새와도 같고, 이것을 먹으면 옴이 안 생긴다.
又東三百里,曰青丘之山,其陽多玉,其陰多青䨼。有獸焉,其狀如狐而九尾,其音如嬰兒,能食人,食者不蠱。有鳥焉,其狀如鳩,其音若呵,名曰灌灌,佩之不惑。英水出焉,南流注于即翼之澤。其中多赤鱬,其狀如魚而人面,其音如鴛鴦,食之不疥。
十三.
巖巖顯朝市,帝者愼用才。 우뚝우뚝 시중에서 드러난 인재, 임금은 신중히 인재를 등용해야 하네.
何以廢共鯀,重華爲之來。 어찌 공공(共工)과 곤을 폐하였는가. 순 임금이 그 일을 하러 왔도다.
仲父獻誠言,姜公乃見猜。 제나라 관중은 성심으로 충언을 올렸으나 환공(桓公)은 의심했도다.
臨沒告饑渴,當復何及哉。 죽음에 임박해서 기갈을 호소한들 당장에 어찌 하겠는가!
共鯀 : 共工과 鯀. 四凶에 속한 2人.
환두가 공공을 추천했을 때 요는 안 된다고 했지만, 그를 공사(工師)로 기용했다. 공공은 역시나 교만방자하고 사악했다. 사악이 곤을 추천해 홍수를 다스리도록 했을 때, 요는 또 안 된다고 했으나 사악이 한사코 그를 시험해보자고 청해 시험해보았지만 아무런 공을 세우지 못했다. 그래서 백성들은 불편했다. 삼묘(三苗)가 강회(江淮), 형주(荊州)에서 여러 차례 난을 일으켰다. 이때 순은 순수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요에게 말하길 공공을 유릉(幽陵)으로 유배시키어 북적(北狄)을 교화시키고, 환두를 숭산(崇山)으로 내쳐서 남만(南蠻)을 교화시키며, 삼묘를 삼위산(三危山)으로 쫓아내어 서융(西戎)을 교화시키고, 곤을 멀리 우산(羽山)으로 추방해 동이(東夷)를 교화시키자고 했다. 네 죄인을 다스리니 천하가 모두 복종했다.
讙兜進言共工, 堯曰不可而試之工師, 共工果淫辟. 四嶽擧鯀治鴻水, 堯以爲不可, 嶽彊請試之, 試之而無功, 故百姓不便. 三苗在江淮、荊州數爲亂. 於是舜歸而言於帝, 請流共工於幽陵, 以變北狄;放驩兜於崇山, 以變南蠻;遷三苗於三危, 以變西戎;殛鯀於羽山, 以變東夷:四罪而天下咸服. <史記 卷一. 3. 帝堯>
讙 : 시끄러울 환/부르짖을 훤. 시끄럽다. 시끄럽게 떠듦. 시끄럽게 말다툼하다. 꾸짖다. 책망함. 기뻐하다. (새가)울다. 지저귐. 부르다.
兜 : 투구 두/도솔천 도. 투구. 둘러싸다. 두건. 모자. 어리둥절하다. 당혹(當惑)함.
殛 : 죽일 극. 죽이다. 사형에 처하다. 꾸짖다.
重華 : 순 임금의 이름.
☞ 仲父獻誠言, 臨沒告饑渴 :
관중과 제환공의 문답내용과 그 경과에 대하여는 한비자에 소상히 나와 있으며 易牙에 관하여는 孟子에서도 언급되었다. (告子 上 第6.)
다음은 한비자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전 문장을 인용하여 소개한다.
管仲有病,桓公往問之,曰:『仲父病,不幸卒於大命,將奚以告寡人?』 管仲曰:『微君言,臣故將謁之。願君去豎刁,除易牙,遠衛公子開方。易牙爲君主味,君惟人肉未嘗,易牙烝其子首而進之;夫人情莫不愛其子,今弗愛其子,安能愛君? 君妒而好內,豎刁自宮以治內,人情莫不愛其身,身且不愛,安能愛君? 聞開方事君十五年,齊、衛之間, 不容數日行,棄其母久宦不歸,其母不愛,安能愛君? 臣聞之:「矜僞不長,蓋虛不久。」願君去此三子者也。』 管仲卒死,桓公弗行,及桓公死,蟲出尸不葬。
或曰:管仲所以見告桓公者,非有度者之言也。所以去豎刁、易牙者,以不愛其身,適君之欲也。曰, 『不愛其身,安能愛君』,然則臣有盡死力以? 其主者,管仲將弗用也。曰『不愛其死力,安能愛君』,是君去忠臣也。且以不愛其身,度其不愛其君,是將以管仲之不能死公子糾度其不死桓公也,是管仲亦在所去之域矣。明主之道不然,設民所欲以求其功,故爲爵祿以勸之;設民所惡以禁其姦,故爲刑罰以威之。慶賞信而刑罰必,故君擧功於臣,而姦不用於上,雖有豎刁,其奈君何?且臣盡死力以與君市,君垂爵祿以與臣市,君臣之際,非父子之親也,計數之所出也。君有道,則臣盡力而姦不生;無道,則臣上塞主明而下成私。管仲非明此度數於桓公也,使去豎刁,一豎刁又至,非絶姦之道也。且桓公所以身死蟲流出尸不葬者,是臣重也;臣重之實,擅主也。有擅主之臣,則君令不下究,臣情不上通,一人之力能隔君臣之間,使善敗不聞,禍福不通,故有不葬之患也。明主之道,一人不兼官,一官不兼事。卑賤不待尊貴而進,論,大臣不因左右而見。百官修通,群臣輻湊。有賞者君見其功,有罰者君知其罪。見知不悖於前,賞罰不弊於後,安有不葬之患? 管仲非明此言於桓公也,使去三子,故曰管仲無度矣。<韓非子 卷第十五. 論難第三六Ⅰ>
微 : …이 아니다. (부정). … 아니라면. 만약 … 없으면.(가정). 가령 … 없었다고 해도.
刁 : 바라 조. 바라. 동라(銅鑼)의 한 가지. 머리털이 헝클어진 모양. 흔들리어 움직이는 모양. 속이다. 간사함.
[해설]
이 시는 도연명집(陶淵明集)에 실려 있으며 진(晉) 의희(義熙) 4년(408) 도연명의 44세 때 지은 시로 〈讀山海經(독산해경)〉 13수 중 제13수이다. 도연명이 전원에서 농사지으며 틈틈이 산해경을 읽고 그 기이함을 읊은 시이며 제13수에서는 산해경(山海經)의 마지막 부분인 해내경(海內經)에 나오는 설화 중 요임금시대의 사흉(四凶) 중에 공공과 곤을 순임금이 죽인 것을 들고, 춘추시대의 제나라 환공과 관중을 비유하여 신하의 배반과 임금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하늘에 닿았다. 곤(鯀)은 천제의 기름진 토양을 훔쳐 홍수를 막았고, 천제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았다. 천제의 명을 받은 축융(祝融)은 우산(羽山)의 변두리(羽郊)에서 곤(鯀)을 죽였다. 곤은 우임금으로 되살아났다. 천제는 우임금에게 땅을 다지고 구주를 고르게 정하게 하였다.
洪水滔天。鯀竊帝之息壤以堙洪水,不待帝命。帝令祝融殺鯀于羽郊。鯀復生禹。帝乃命禹卒布土以定九州。<山海經 海內經>
☞海內經에는 우리나라에 관한 기록이 있다.
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天毒,其人水居,偎人愛之.
동해의 안, 북해의 구석에 조선과 천독(천축국:인도)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곳 사람들은 물에 살며 사람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