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根月窟 - 邵康節
耳目聰明男子身、 눈과 귀가 총명한 남자의 몸을
未攝天根豈識人。 천근을 밟지 못하면 어찌 사람을 알겠는가.
三十六宮都是春。 삼삽육궁이 모두 봄이로다.
소강절(邵康節, 1011∼1077) :
북송(北宋)의 학자(1011∼77). 자(字)는 요부(堯夫). 이지재(李之才)에게 하도(河圖)· 낙서(洛書)· 도서선천상수(圖書先天象數)의 학문을 배우고, 상수(象數)에 의한 신비적 우주관·자연 철학을 설명하여 이정(二程)과 주자(朱子)에게 큰 영향을 미침.
저서에는 `관물편(觀物篇)', `이천격양집(伊川擊壤集)', `황극경세(皇極經世)' 등이 있음.
호 안락선생(安樂先生). 자 요부(堯夫). 시호 강절(康節). 소강절(邵康節)이라 불릴 때도 많다. 허난[河南]에서 살았으며, 주염계(周濂溪)와 같은 시대 사람으로, 이지재(李之才)로부터 도서 ·천문(天文) ·역수(易數)를 배워 인종(仁宗)의 가우연간(嘉祐年間:1056∼1063)에는 장작감주부(將作監主簿)로 추대받았으나 사양하고, 일생을 뤄양[洛陽]에 숨어 살았다.
사마 광(司馬光) 등의 구법당(舊法黨)과 친교하면서 시정(市井)의 학자로서 평생을 마쳤다. 남송(南宋)의 주자(朱子)는 주염계, 정명도(程明道), 정이천(程伊川)과 함께 강절을 도학(道學)의 중심인물로 간주하였으며, 강절은 도가사상의 영향을 받고 유교의 역철학(易哲學)을 발전시켜 특이한 수리철학(數理哲學)을 만들었다.
즉, 역(易)이 음과 양의 2원(二元)으로서 우주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있음에 대하여, 그는 음(陰) ·양(陽) ·강(剛) ·유(柔)의 4원(四元)을 근본으로 하고, 4의 배수(倍數)로서 모든 것을 설명하였다.
이 철학은 독일의 G.W.F.라이프니츠의 2치논리(二値論理)에 힌트를 주었다고 전한다. 그는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62편을 저작하여 천지간 모든 현상의 전개를 수리로서 해석하고 그 장래를 예시하였다.
또 <관물내외편(觀物內外編)> 2편에서 허심(虛心), 내성(內省)의 도덕수양법을 설명하였다. 또한 자유로운 시체(詩體)의 시집(詩集) 《이천격양집(伊川擊壤集)》(20권)의 작품이 있고, 《어초문답(漁樵問答)》(1권) 등이 있어 후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 wiki.
☞ 해설
우리는 이 시로써 요부(堯夫: 소강절)께서 선 수련(仙修煉)으로 실제적인 증험을 이루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실제 체험이 아니고서야 어찌 역(易)의 기적 변화(氣的變化)를 그토록 명확히 꿰뚫어 후학들에게 남길 수 있겠는가?
'수탐월굴방지물(須探月窟方知物)'에서 월굴(月窟)이란 진양화승지정시(進陽火升至頂時), 충만두면지상이정화(充滿頭面之上而停火) 이대일음지생(以待一陰之生)이다. 여건우손위천풍구괘(如乾遇巽爲天風구卦) 상월굴(象月窟)이며 위활오시(爲活午時)이다. 내일음생어오양지하(乃一陰生於五陽之下)하니 하현지상(下弦之象)이다.
천근(天根)은 곤득건지중효양정(坤得乾之中爻陽精)하니 시위감(是爲坎)이라, 곤괘(坤卦)는 삼음(三陰)으로서 하단전(下丹田)이 된다. 건(乾)은 삼양(三陽)이 되며 상단전(上丹田)이 된다. 고로 처음 하단전을 응시할 때에 곤(坤)이 건(乾)의 중효(中爻)를 얻어 양정(陽精)을 이루니 이것이 곧 감괘(坎卦)이다. 이로 인하여 진양(眞陽)이 근원(根源)인 하전(下田)에서 발생되니 이것이 곧 천근(天根)이다. 고로 이곳은 원무소취지지(元无所聚之地)이며 만물지근본(萬物之根本)이며 백체자생지원(百體資生之源)이다. 또한 동지일양(冬至一陽)이 오음(五陰)의 하(下)에서 일어나니 이를 견지(見之)함에는 반드시 때(時)와 장소(處)가 맞아야 한다. 수대약산신지이각야(須待藥産神知而覺也)하라. 지(地)가 뢰(雷)를 만나는 곳이 천근처(天根處)이니, 이를 일러 활자시(活子時)라 한다.
삼십육궁(三十六宮)은 역 64괘(卦)에서 괘(卦) 모양을 거꾸로 해도 바뀌지 않는 부도전괘(不倒轉卦) 8괘(卦)를 빼면 54괘(卦)가 남는다. 이 54괘(卦)는 서로 뒤집어 대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28괘(卦)가 도전(倒轉)한 것이다. 따라서 8+28=36괘(卦)가 된다. 이는 우주를 상징하고 우리 몸의 주천도수(周天度數)를 뜻한다.
위 시(詩)에서 천근(天根)은 만물(萬物)의 시(始)와 종(終)이며 또한 소주천과 대주천의 중심(中心)이 된다. 건(乾)이 손(巽)을 만날 때에 월굴(月窟)을 본다 함은 천풍구괘(天風구卦)로써 오양(五陽)의 아래에 일음(一陰)이 있어 마치 굴(窟)의 모양[하현달]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며, 지(地)가 우레(雨雷)를 만나는 곳이 천근처(天根處)라 함은 상전(上田)의 원신(元神)과 하전(下田)의 진정(眞精)이 교구(交구)함에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함을 뜻하며 괘(卦)로는 지뢰복괘(地雷復卦)가 된다.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의 관계는 독맥은 인(人)·원인(原因)·무형(無形)·양승(陽昇)이고, 임맥은 물(物)·결과(結果)·유형(有形)·음강(陰降)이다.
'삼십 육궁(三十六宮)이 모두 봄[春]'이라 하는 것은 주천(周天)의 원도(圓圖) 360도를 뜻하며, 내부적으로는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속해 있는 12경락(十二經絡)과 24척골(二十四脊骨)로 36궁(三十六宮)이 된다. 처음 주천을 시작할 때에는 곤정(坤鼎)에서 달여진 약이 등쪽[督脈]으로 뜨겁게 올라간다. 이것이 정수리[乾]에 머물러서 활오시(活午時)를 기다리니, 때가 되어 일음(一陰)이 시생(始生)하면 임맥으로 서서히 내려오는데 이 기운은 시원하고 상쾌하다. 이렇게 하여 일음일양(一陰一陽)의 변화가 전후승강(前後昇降)에 따라 거듭하다가 점차로 주천이 충실해짐에 따라 일원(一圓)이 통째로 일음일양의 변화로 이루게 된다. 즉 원 전체가 뜨겁게 되었다가 시원하게 되는 등의 음양변화를 이루게 되므로, 삼십 육궁(三十六宮)이 모두 봄이라 한 것은 이미 주천(周天)이 무위(無爲)에 들어 몸 전체가 따스하며 한가롭고 정(定)함을 말한 것이다. 이렇게 임독이맥(任督二脈)이 진양화(眞陽火)되기 시작하면 백 맥(百脈)이 저절로 통하게 된다.
(출처/naver blog ~ 저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