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別二首
贈別二首
杜牧
其一。
娉娉褭褭十三餘、 예쁘고 가냘픈 열서너 살 아가씨,
荳蔻梢頭二月初。 이월 초순 가지 끝 두구화(豆蔲花) 같구나
春風十里揚州路、 봄바람 불어오는 양주(揚州)의 십릿길에
卷上珠簾總不如。 주렴 걷고 보아도 모두 너만 못하구나.
娉 : 장가들 빙/예쁠 빙. 褭:간들거릴 뇨. 간들거리다. 또는, 그런 모양. 간들거리게하다. 말뱃대 끈. 말이름.
荳 : 豆. 蔲 : 두구 구.
荳蔻 : 荳蔲는 肉荳蔲의 준말로 이 꽃의 꽃봉오리를 含胎花라고 하여 나이어린 아가씨를 비유했다.
春風十里 : 양주(揚州)의 창루가관(倡樓歌館)이 있던 곳을 가리키니, 곧 《揚州夢記》에 이른바 ‘九里三十步街’이다. 장우(張祜)의 〈憶淮南 : 揚州〉 시에 ‘십 리 먼 길에 시정(市井)이 이어져 있네.[十里長街市井連]’라고 한 것도 여기를 가리킨다.
其二。
多情卻似總無情, 다정함이 도리어 무정함 같아
唯覺尊前笑不成。 술잔 앞에서 웃지 못함을 알겠노라.
蠟燭有心還惜別, 촛불도 마음 있는가, 이별이 아쉬워,
替人垂淚到天明。 나 대신 새벽까지 눈물 흘려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