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市城懷古 - 鄭夢周
安市城懷古
鄭夢周
黃金殿上坐垂衣、 호화로운 전각에 앉아 옷만 드리우고 있어도 다스려 졌는데,
百戰雄心不自持。 백전의 영웅이라 마음을 억제 할 수 없었는가.
想見太宗親駕日、 생각해 보면 당 태종이 친히 정벌 나섰던 날 그 모습은,
宛如馮婦下車時。 풍부가 수레에서 내렸을 때의 모습과 완연히 같았으리라.
[출처 : 한국고전종합DB]
殿上坐垂衣 : 가만히 있어도 천하가 잘 다스려짐을 뜻하는 말이다.
《주역》 〈繫辭傳下〉에 “황제와 요순이 의상을 드리우고 있으매 천하가 잘 다스려졌다.[黃帝堯舜, 垂衣裳而天下治.]”라고 하였다.
馮婦 : 예전의 버릇이 쉽게 고쳐지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孟子曰, 「是爲馮婦也。晉人有馮婦者善搏虎, 卒爲善士則之野, 有衆逐虎, 虎負嵎, 莫之敢攖, 望見馮婦趨而迎之, 馮婦攘臂下車,
衆皆悅之, 其爲士者笑之。」 《孟子 盡心<下> 第23章》
진(晉)나라의 풍부라는 사람이 맨손으로 범을 잘 잡았으나 뒤에 그만두고 선량한 선비가 되었다. 어느 날 그가 들판을 지나갈 때에
사람들이 범을 쫓다가 범이 산모퉁이를 등지고 앉으니, 누구도 감히 달려들지 못하였다. 그때 사람들이 풍부가 오는 것을 보고는
달려가서 맞이하자 그가 팔을 걷어붙이고 수레에서 내려오니, 범을 쫓던 사람들은 모두 기뻐했으나 선비들은 비웃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