漂母塚 - 鄭夢周
漂母塚
鄭夢周
漂母高風我所歆、 표모의 고귀한 품성은 나를 감동케 하여,
道經遺塚爲傷心。 무덤을 지나면서 감상에 젖노라.
莫言不受王孫報、 왕손의 보답 받지 않겠다 말하지 마소.
千古芳名直幾金。 천고의 높은 명성 그 값이 얼마일까.
漂母 : 淮陰侯 韓信의 젊었을 때의 고사. <史記 卷92. 淮陰侯列傳>
信釣於城下,諸母漂,有一母見信飢,飯信,竟漂數十日。信喜,謂漂母曰:「吾必有以重報母。」母怒曰:「大丈夫不能自食,
吾哀王孫而進食,豈望報乎!」
한신이 성 아래에서 낚시를 하였는데 빨래하던 여인 중 한 표모가 한신이 굶주린 것을 보고 밥을 먹였는데 빨래가 끝나기까지
수십일이 지났다.
한신이 기뻐하며 표모에게 말했다. "제가 반드시 표모께 후히 보답하겠습니다."
표모가 노여워하며 말했다. "대장부가 스스로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내가 왕손을 가엽게 여기고 밥을 먹인 것인데 어찌
보답을 바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