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書答開天行齋禪師寄茶。走筆。
代書答開天行齋禪師寄茶。走筆。
(주필로 대필하여 개천의 행재선사가 차를 보내준 데 대하여 답하다.)
同甲老彌親、 동갑 나이는 늙어갈수록 더욱 친해지는데,
靈芽味自眞。 영아차는 절로 참맛이 우러나는구나.
淸風生兩腋、 양 겨드랑이에서 맑은 바람이 이는가,
直欲訪高人。 곧장 행재선사를 찾아 뵙고 싶구나.
[한국고전종합DB<牧隱詩藁 卷18>]
走筆 : 글씨를 흘리듯 빨리 씀. 빠른 속도로 시를 짓는 것.
여기에서는 빠른 속도로 시를 짓는 것을 말하며 고려시대에 주필로 명성을 떨친 자는 李奎報와 陳澕는 대가로 칭송을 받았다고 함. .
1215년(고종 2년) 최충헌이 문신들을 불러 모아 40여 운(韻)을 내어 시짓기 대회를 열었는데, 이규보가 우승을, 진화는 차석을
차지했다. <나무위키>
淸風生兩腋 : 盧仝의 茶歌에 나오는 文句. 七碗喫不得、也唯覺兩腋、習習淸風生。
高人 : 세속을 초탈한 사람. 흔히 은사를 가리킨다. 여기에서는 開天의 行齋禪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