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山之什
無將大車
無將大車,只自塵兮。 큰 수레를 밀고 가지말지어다. 스스로 먼지만 뒤집어 쓸뿐이로다.
無思百憂,只自疷兮。 온갖 근심을 하지 말지어다. 스스로 병을 얻을뿐이로다.
無將大車,維塵冥冥。 큰 수레를 밀고 가지 말지어다. 먼지만 자욱할 것이로다.
無思百憂,不出于熲。 온갖 근심을 하지 말지어다. 깜빡이는 근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熲 : 빛날 경. 빛나다. 반짝반짝 빛남. 빛, 불빛, 멀리 빛나는 빛.
無將大車,維塵雍兮。 큰 수레를 밀고 가지 말지어다. 먼지가 앞을 가릴 것이로다.
無思百憂,只自重兮。 온갖 근심을 하지 말지어다. 스스로 거듭할 뿐이로다.
[註]
無將大車,只自塵兮。無思百憂,只自疷兮。
무장대거, 지자진혜。 무사백우, 지자저혜。
큰 수레를 밀고 가지 말지어다. 다만 스스로 먼지만 뒤집어쓰리라. 온갖 시름을 생각지 말지어다. 다만 스스로 병만 들리라.
[참고]
毛詩序에서 “무장대거는 대부가 소인을 도와 따라감을 후회하는 시라(無將大車는 大夫 悔將小人也라)”고 했고, 箋에서는 “유왕의 때에 소
인의 무리가 많고 어진 자가 함께 종사하다가 도리어 참소의 해를 당하니 스스로가 소인과 함께 함을 후회함이라(幽王之時에 小人衆多하고
賢者與之從事라가 反見讒害하니 自悔與小人並하니라)”고 해석했다. 傳에서 “大車는 소인이 붙들고 나아가는 것이라(大車 小人之所將也).”
고 했고, 箋에서는 “비루한 일은 신분이 낮은 자가 하는 바이고, 군자는 그 노고를 감당해내지 못하니, 대부이면서 소인을 받들고 나아감을
비유하여 스스로가 근심과 누를 짓는데 나아갔으므로 후회함이라(鄙事者는 賤者之所爲也요 君子爲之不堪其勞하니 以喩大夫而進擧小人하
여 適自作憂累라 故로 悔之라)”고 했다.
○興也. 將 扶進也. 大車 平地任載之車, 駕牛者也. 祗 適, 疷 病也.
○此亦行役勞苦而憂思者之作. 言將大車則塵汚之, 思百憂則病及之矣.
○흥이라. 장은 붙들고 나아감이라. 대거는 평지에서 짐을 싣고 가는 수레니 소에 멍에 하니라. 지는 마침이고,저는 병이라.
○이것은 또한 행역으로 수고로우면서 근심하는 자가 지은 것이라. 큰 수레를 밀고 가면 먼지만 뒤집어쓰고, 온갖 근심을 생각하면 병이 몸
에 미침을 말함이라.
無將大車,維塵冥冥。無思百憂,不出于熲。
무장대거, 유진명명。 무사백우, 불출우경。
큰 수레를 밀고 가지 말지어다. 오직 먼지만 자욱하리라. 온갖 근심을 생각지 말지어다. 깜박거리는 근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리
라.
○興也. 冥冥 昏晦也. 熲 與耿 同 小明也. 在憂中 耿耿然不能出也.
○흥이라. 명명은 어둡고 깜깜함이라. 경은 ‘반짝거릴 경’과 같으니 조금 밝음이라. 근심 속에 있어서 깜빡거려 능히 벗어나지 못함이라.
無將大車,維塵雍兮。無思百憂,只自重兮。
무장대거, 유진옹혜。 무사백우, 지자중혜。
큰 수레를 밀고 가지 말지어다. 오직 먼지가 앞을 가리리라. 온갖 근심을 생각지 말지어다. 다만 스스로 거듭되리라.
○興也. 雝 猶蔽也. 重 猶累也. (無將大車三章)
○흥이라. 옹은 가림과 같음이라. 중은 거듭됨과 같음이라. (무장대거3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