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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漢詩/杜牧7

泊秦淮 泊秦淮 煙籠寒水月籠沙、 안개는 차가운 강물을 덮고 달빛은 모래를 감쌌는데, 夜泊秦淮近酒家。 밤되어 진회하에서 묵었는데 술집이 가까웠도다. 商女不知亡國恨、 노래부르는 기녀는 나라가 망한 한(恨)도 모르고 隔江猶唱後庭花。 강(秦淮河)건너에서 아직도 후정화를 부르네. 秦淮 : 秦淮河를 말한다. 江蘇省 栗水縣 동북쪽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金陵(지금의 江蘇省 南京市)을 경유하여 長江으로 들어간다. 秦代에 鐘山을 뚫어, 淮水를 통하게 했는데 이 때문에 ‘秦淮河’라 이름했다고 전한다. 後庭花 : 〈玉樹後庭花〉라 하며, 후인들은 이를 ‘亡國之音’이라 칭한다. 남북조시대에 陳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陳叔寶가 빈객을 맞아 貴妃 등과 즐겁게 잔치할 때마다 貴人과 女學士와 빈객들에게 시를 지어 서로 주고받게 하였다. 그중에 더욱.. 2022. 3. 3.
贈別二首 贈別二首 杜牧 其一。 娉娉褭褭十三餘、 예쁘고 가냘픈 열서너 살 아가씨, 荳蔻梢頭二月初。 이월 초순 가지 끝 두구화(豆蔲花) 같구나 春風十里揚州路、 봄바람 불어오는 양주(揚州)의 십릿길에 卷上珠簾總不如。 주렴 걷고 보아도 모두 너만 못하구나. 娉 : 장가들 빙/예쁠 빙. 褭:간들거릴 뇨. 간들거리다. 또는, 그런 모양. 간들거리게하다. 말뱃대 끈. 말이름. 荳 : 豆. 蔲 : 두구 구. 荳蔻 : 荳蔲는 肉荳蔲의 준말로 이 꽃의 꽃봉오리를 含胎花라고 하여 나이어린 아가씨를 비유했다. 春風十里 : 양주(揚州)의 창루가관(倡樓歌館)이 있던 곳을 가리키니, 곧 《揚州夢記》에 이른바 ‘九里三十步街’이다. 장우(張祜)의 〈憶淮南 : 揚州〉 시에 ‘십 리 먼 길에 시정(市井)이 이어져 있네.[十里長街市井連]’라고 한 .. 2021. 11. 29.
遣興 遣興 鏡弄白髭鬚、 거울보며 흰수염 쓰다듬는데 如何作老夫。 어쩌다 이렇게 늙었나. 浮生長勿勿、 덧없는 인생 늘 정신이 없었고, 兒小且鳴鳴。 아이들은 자꾸만 보챘었다. 忍過事堪喜、 어려운 일 참고 지나면 기쁨이 오지만, 泰來憂勝無。 편해진들 근심이야 없을 수 있나. 治平心徑熟、 마음 다스려 차분히 하고, 不遣有窮途。 어려움 닥쳐도 그만두지 않으리라. 髭 : 코밑수염 자. 콧수염. 2020. 6. 20.
赤壁 赤壁 杜牧 折戟沈沙鐵未消、 부러진 창 모래에 묻혔고 쇠 아직 삭지 않았는데 自將磨洗認前朝。 물에 절로 씻겨 나가 전조의 유물임을 알겠네. 東風不與周郞便、 동풍이 불어 주랑의 편을 들지 않았다면銅雀春深鎖二喬。 동작대의 봄날 이교는 그 안에 깊이 갇혔을 것을. 前祖 : 後漢시대를 말함. 二喬 : 후한 말기 강동 喬公의 두딸을 말함. [출처] 적벽 이야기|작성자 etjjc 2017. 1. 10.
宣州開元寺水閣, 閣下宛溪夾溪故人。 宣州開元寺水閣, 閣下宛溪夾溪故人。 六朝文物草連空、 육조의 문물이 번성하던 곳이 풀밭으로 변해 허공에 연해 있고, 天淡雲閑今古同。 하늘에 옅게 떠있는 구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 鳥去鳥來山色裏、 새는 숲속을 오가고 人歌人哭水聲中。 사람들 노래소리 곡하는 소리 물 소리에 묻혔다. 深秋簾幕千家雨、 깊은 가을, 주렴친 집들 위로 비가 내리는데, 落日樓臺一笛風。 석양에 누대에서 한가닥 피리소리 바람결에 실려오네 惆悵無因見范蠡、 범려를 만날 인연 없는 것이 섭섭한데 參差煙樹五湖東。 오호의 동쪽에 뿌연 안개 속에 나무들이 보이네 宣州 : 현재의 안휘성 선성현 惆 : 실망할 추. 悵=한탄할 창, 원망할 창. 范蠡(범여) : 월나라 대부. 오나라 왕 부차와의 전쟁에서 승리후, 월나라 왕 구천(句踐)이 옛모습을 잃.. 2016. 6. 6.
江南春節句 江南春節句 杜 牧 千里鶯啼綠映紅、 여기저기 꾀꼬리 울고 녹음 속에 붉은 꽃 화사한데, 山水村郭酒旗風。 산수촌 외곽에 주기가 나부낀다. 南朝四百八十寺、 남조 사백팔십개의 절 多少樓臺烟雨中。 많은 누대가 안개 비 속에 아련하다 杜牧의 節句중에 가장 유명한 시이다. 영자강(楊子江)연안은 연월풍류(烟月風流)라 하여 절경으로 유명하고, 또 남북조시대의 화려한 문물들이 남아 있기도 하다. 杜牧은 양자강 유역에 옛 남조시대의 사찰과 누대가 안개비속에 아련히 보이는 모습을 묘사했다. 남조의 고찰의 숫자가 480개가 되는지 여부는 잘 모르지만 이 숫자는 지난 날의 회상속 추상적 詩的개념으로 보아야 할 것으로 본다. 천리의 공간, 남조라는 유구한 역사적 시간을 대조한 것도 재미있다. 뿌연 안개빗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누각들.. 2016. 6. 6.